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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리맨입니다^^.
저 지금 너무 기쁘고 흥분돼요. 섹.카 학생회장(소설제목 줄인이름;)
완결나면 퍼가신다는 분의 쪽지를 받았거든요.
이런 건 처음인데…. 그 분께 너무 감사드리구요,
빨리 완결내서 정식으로 인소닷 완결소설방에
들어간후에 메일 보내주시면 그때 허락메일 꼭 보내드릴께요^^
정말 모든 분께 감사하단 말밖에 안나오네요^^.
A freeman.
[35]
"후우, 내가 갈 자격이나 있을까."
미소한테는 그러마고 했지만, 살짝 고민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솔직히 륜이나 사율, 해율 쌍둥이 녀석들 얼굴 보기도
그렇고, 학생회장으로써의 모든 책임까지 벗어던지고 선택한
영국 유학도 한일고 학생들한테 너무 미안한 판에
아무리 지나가는 행인으로써라지만 가을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미소가 초대해준건데, 나가지
않을수도 없다.
하지만 그 고민도 오래가지 못했다.
미소의 부탁도 부탁이지만, 내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륜이의 얼굴을 차마 떼내지 못한 까닭이었다.
…그래, 난 지금 한일고 학생회장 은이소가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행인 은이소니까.
그러니까, 딱 하루정도는. 즐겨도 되지 않겠어?
한번만 가보는거야.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척 하고 한번만 즐겨주면 돼.
왠지, 오늘만큼은, [인형병]이라는 것을 이기고
웃을수 있을 것 같았기에, 서둘러 준비했다.
[인형병]에 걸린 나라지만 한일고 가을 축제를 즐겁게
즐겨보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았다.
※※.
한일고등학교 정문.
모자를 푹 눌러썼다. 조금 전 미용실에서 길고 여성스러운
흑발머리 대신 미소처럼 붉게 타오르는 짧은 머리의 가발을
사왔는데 왠지 그게 어색해보였기 때문이었다.
남자같이 캐주얼한 복장은 기본이었고, 압박붕대로 숨도 쉬지 못할만큼
꽉 묶었다.
오늘은 남자가 되보는거야.
그래, 오늘만큼은 [인형병]이란 마음의 병에서
벗어나서 즐겁게 보내는거야.
그럼 영국으로 간 후에 내가 [인형병]을 다시 앓기 전에
겪었던 소중한 추억으로나마 내가 남아있을수 있을테니까.
난 조금씩조금씩 [인형병]에게 먹혀들어가고 있다.
내 모든 감정을 빼앗겼고, 내 모든것을 빼앗겼다. 내 모든것을
빼앗은 그 병은 점점 나를 갉아먹고 내 육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남들은 그런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지만 난 알 수 있었다.
내 몸이니깐. 그리고 아직 [인형병]에게 완전하게 먹히진 않았으니깐.
이럴때라도 [인형병]에게서 벗어나서 이 행복을 실컷 즐기고 싶으니깐.
"후우, 힘내자 은이소!
오늘만큼은 난 인형병에 걸린 사무적인 은이소가
아니니까."
크게 숨을 내쉬고 중얼거렸다.
마치 나 자신에게 다짐이라도 하듯이.
꽤 일찍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우글우글 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미소를 찾았다.
나와 같이 타오를듯한 붉은 머리를 한 미소의 모습이 눈에 잘 띌텐데,
학교 안에 있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뭐, 그래도 어차피 있다가 공연들 구경하다 보면 나오겠지.
"저,저기!"
"예? 저… 말씀하시는겁니까?"
일부로 굵직한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부자연스러
원래 내 목소리인 가느다란 미성을 냈다.
키도 남자치곤 그리 큰편이 못되니깐 아직 변성기가 안 온
중학생이라고 둘러대면 될테니깐 말이다.
"몇살이에요?"
"열여섯살인데요."
"와아, 중3? 난 19살이거든.
말 놔도 되지?"
한일고 교복을 입은 당차보이는 3학년 여학생이었다.
예쁜 웃음을 한가득 지은 그 여자아이의 얼굴은 찡그려도 예쁠 얼굴이었기에
웃으니까 더욱 예쁜 듯했다.
"아, 예."
"넌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한새롬이야.
반가워."
"아, 제이름은….
죄송하지만 밝힐수가 없네요."
"아,아 그래? 뭐 그렇다면 어쩔수 없고."
풀 죽은듯한 그 [한새롬]이라는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왠지 나도 모르게 동정심이 생겼다.
정말 보호본능을 자극할만큼 작고 가녀린 여자아이가
행동이 너무 당차서 난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다.
"아, 아 저기!"
"응, 훌쩍. 왜?"
"아,아 저기…. 전 여잔데요…."
"어머, 진짜?!! 꺅 여자래, 여자!!
여자면 더 반가워!! 나 앞으로 새롬언니라고 불러주면 안될까?
근데 너 중3인데 키 대게 크다!!"
"…한일고 학생인가요?"
"응응!"
"저, 혹시 입 무거우세요?"
"뭐, 중요한 거라면 무겁지. 그건 갑자기 왜?"
처음 보는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이 여자애라면 지금까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것만 같은
동성친구가 생길것 같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내 가슴이 절실하게 그리고 있었기에.
왠지 신뢰가 간달까? 어쨋든 이 아이한테는 밝혀도 될것 같았기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내가…. 사라져버린 한일고 학생회장 은이소예요."
[36]
"내가…. 사라져버린 한일고 학생회장 은이소예요."
"‥‥은,은이소님?!"
그 새롬이란 여자아이가 놀란듯 큰눈을 더욱 크게 뜨며
외치려다 내 눈치를 살살 보면서 작게 외친다.
"…예."
"그,그분이라면, 분명 유학 간다고…."
"3일후에 유학 가요. 이 학교 다니는 제 친동생이 꼭 와달라고
부탁해서 어쩔수 없이 온거에요. 졸업하고 유학 갈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핫, 명목 없네요."
내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하는 바람에 그 여자아이의 표정을
살필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새롬이란 여자아이가 이 학교 학생이기에
이 아이한테라도 사과하고 싶었다.
학생회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점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점을 말이다.
"어머어머어머!! 꺄악, 반가워요 은이소님!!
저 은이소님 광팬이에요!! 꺄아악! 은이소님이
얼마나 인기 많은신 줄 모르시죠? 다른 학교는 물론,
전국에서도 엄청 인기 많아요! 세상에나, 세상에!
저저 은이소님 전국공식팬카페 우수회원이예요!! 꺄악
평생 못 만날줄 알았는데…!"
"예,예? 저,전국 공식 팬카페요?"
"네!! 전국에서도 인기 짱이잖아요! 왠만한 연예인들은
은이소님하고 견줄수도 없을만큼!! 꺄아악, 정말 말그대로
섹시한데다 카리스마까지 짱이네요! 어머어머, 나 어떡해!"
왠지, 이 한새롬이란 여자아이한테 내 비밀을
말한게 새삼 후회스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호호, 그럼 나도 말 놓을께!
이소야!"
"새롬아, 이소라고 부르지 마. 다른사람이 알면 안되거든."
"알았어,알았어~ 어머어머 어떡해! 나한테 새롬이래! 꺅!!"
"쿠쿡. 너 귀엽다. 영국 가서도 연락 해줄께. 연락처 좀 알려줄래?"
"지,진짜?! 와와, 나 팬카페 들어가서 자랑해야지!!
아, 그래도 돼?"
"당연하지. 날 사랑해준다는데."
"후후, 내 친구가 전국공식팬카페 운영잔데 네 얼굴한번
못봤대지 뭐니. 호호 자랑해야지~"
"마음대로 해."
웃었다.
오랜만에 정말 마음껏 웃었다.
새롬이는 정말 생긴건 조신하고 차분하고 얌전히
생긴 미소녀였는데, 정말 하는 행동은 너무나도 활달하고
밝았다.
내게도, 은이소에게도 첫 동성친구가 생긴것이다.
"근데 널 뭐라고 부르지?"
"으음. 글쎄. 뭐라고 부르지?"
"내가 이름 지어줘도 될까?"
"마음대로 해."
"윤아현 어때? 왠지 중성스러운 이름이잖아."
"음, 이쁘다. 그걸로 불러줘."
"꺄악, 알았어 아현아!"
만난지 겨우 한시간 지났을 뿐인데, 너무 많이 친해졌다.
다행히도 남장이 효과가 있었는지 날 눈여겨 보는 사람이 꽤 많았지만
은이소란 건 잘 모르는듯 했다.
하긴, 내 얼굴을 그렇게 많이 봐서 잘 아는 사람이 많은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근데 왜 처음에 나한테 말건거야?"
"응응, 그게 너가 무지무지 황 잘생긴 미소년이였잖아!
근데 왠지 은이소님 분위기랑 비슷하달까? 그래서 한번
말 걸어본거야!"
"그렇구나…. 하지만 은이소로 보이진 않지?"
"응, 솔직히 분위기만 좀 비슷하더라. 너무 확 변한거 아냐?"
"어? 내얼굴도 알아?"
"그러엄!! 팬카페에 얼마나 많은 사진들이 올라와있는데!!
물론 모두 한사람만 올린거야. 다른 사람은 절대 못 찍거든.
간혹 가다 사진들도 판다?!"
"그게 누군데?"
"그 사진들 때문에 단숨에 운영자까지 됬는데, 음 닉네임이….
아, 그래! 좀 독특한데~ [붉은미소]래! 키키 닉네임 웃기지 않냐?"
"부,붉은미소?"
"응!! 알아?"
"…얍삽한 녀석, 어디서 돈을 그렇게 긁어모으나 했더니,
내 사진 찍어서 팬들한테 팔아먹었다는거네?"
"어? 잘아는 사람이야?"
"응. 거의 애칭이거든. 은미소라고, 내 동생이야."
"어? 은미소? 와와 진짜?! 남자던데?"
"쿡, 아쉽게도 남자 이름이야. 여성스럽긴 하지만 말야."
"우와, 진짜 웃긴다! 키키"
"그렇지?"
결국 내 가명이 [윤아현]이 되어버렸고, 이런 식으로 점점 새롬이와
굉장한 속도로 친해지고 있었다.
내게도 점점 친구가 생긴게 익숙해지고 있었다.
기쁘다.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이런 기분, 맨날 맨날 느끼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내겐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쁘다.
"우와, 아현이는 웃음이 진짜 이뻐."
"그래? 하지만 나 지금 남자로 보일텐데?"
"응, 남자긴 한데. 웃음이 너무 이뻐.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도
바로 반해버릴 웃음이라니깐? 너 자꾸 웃으면 너한테 뿅 가겠다~ 히히
그만 웃어라?"
"응, 알았어."
축제에 오길 잘한것 같다.
처음으로 또래여자애와 대화를 나누었고, 처음으로 웃음이 예쁘단 소리도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었다.
첫댓글 내가 담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인형병의 실체(?)가 나올꺼에요^^
너무재밌어요..저 잘보고있어요^^!!저랑 친구해요 15이예용 자주 쪽지보낼꺼예요 !!ㅋㅋ
감사합니다^^. 하하 전 14인데 오빠 메일로 가입했어요; 쪽지는 환영이에요^^
헤헷 님아담편 근데 륜이랑 않많나나
금방 만날꺼랍니다^^ 감사합니다
재밌어요~ 죄송해요 ㅜㅁㅜ 엄마한테 끌려다니느라 늦게봤네요 ^^;;
아니에요 감사해요^^
너무 재밌어요 ` 담편기대해두대는거져? ㅋ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오오 이편이 여기있었네요!! 너무너무 재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