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한나라당의 참패였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당연한 수순이다. 그동안 서생은 줄곧 여론조사의 허구성을 지적했고 30일.31일 이틀간 요동치는 수도권의 바닥 표심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 특히 갤럽이 주체가 된 조선일보의 여론조사, 갤럽과 합동으로 실시한 ytn과 mbn은 이번 출구 조사에서조차 비웃음을 당하고 말았다.
우리나라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 사항으로만 삼고 앞으로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 낮은 응답율에는 치명적인 결점이 보였는데도 보수 언론들은 대서특필 하기도 했다. 아침 여섯시 뉴스에서는 ytn이 변명인지 사과인지 부시렁 거리는 넋두리가 있었다. 언론이 아무리 여론을 호도해도 대세는 거스릴 수가 없었다. 정치판세에 정확한 분석 능력이 있는 몇몇 뛰어난 인터넷의 논객들은 이런 결과를 이미 예견하고 있었는데도 일부 언론들은 애써 외면하기 일수였다. 그런 나머지 mb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중간 평가를 매우 혹독하게 받았다.
지난 2년 반 동안 한나라당 권력의 실세들은 너무나 오만하고 거만했다. 바닥의 민심에 전혀 귀를 기울지도 않았다. 바닥의 흐름은 전혀 다른 곳으로 흐르고 있었는데도 북풍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압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공천과 압승후의 개헌 시나리오를 만지작 거리며 김치국을 미리 마시고 있었던 표정이 역력했다. 텃밭에서의 무소속의 선전은 공천의 난맥상 말고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민심이 역천을 도모하고 있었는데도 판세 파악에 아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선거 날,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의 압승을 예상한다고 하면서 선거후에 4대강, 세종시등 강경 국정 드라이브를 예고 하기도 했다. 바닥 민심을 전혀 알 리없는 이 발언은 아마도 100만표는 날려 버렸을 것이다.
민주당이 유시민 대신 김진표를 내 세웠다면 경기도도 졌을 것이고, 선거에 이틀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서울도 졌을 것이다. 한명숙이 이기고도 진 것은 한명숙 자신 탓이다. 이계안과 김성순과 tv토론도 하고 경선 과정을 거쳐 이벤트를 연출 했었다면, 한명숙이 단연 이길수 있는 게임 이있던 것이다. 400만표 중에 28,000여표는 정말 간발의 차이다. 한명숙의 어정쩡한 스탠스가 이런 표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이다. 오세훈의 말이 인상적이다. 이번에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진 선거라고 고백했다. 오세훈 다운 발언이라고 본다. 하긴야 기초단체장이 전멸하다 시피 했으니 암울한 구름이 보였을 것이다.
차마 글로써 나타낼 수는 없었지만, 박근혜 지역의 아주 미묘한 사정은 어느 정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비유 하자면 꼭 차지철 같은 어떤이가 박근혜를 대신하여 귀를 막고 전횡과 독단을 일삼은 결과라는 것만 공개 해 준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얘기가 길어지고 등장 인물도 많이 거명 되어야 하므로 여기까지만 하겠다. 유세 기간중 지역민들로 부터 이에 얽힌 얘기들을 수도없이 들어야만 했다. 박근혜도 이번에 느낀점과 소회가 많았다고 전해 진다. 이번 달성군의 무소속 당선은, 사람에 얽힌 사정 말고도 우포 늪과도 아주 관계가 깊은 요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을 보약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바로 한나라당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소속의 지역구에서도 기초단체장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졌으니 대수가 아닌 것이다.
보수가 인정 받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사고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보수들은 자신들의 의견과 조금만 다르면 무조건 좌파라고 불렀다. 결정적일 때 사용할 단어를 식은 죽먹듯이 불렀다. 같은 보수라도 온건 합리적인 보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이런 단어인 것이다. 그러나 개념없는 일부 보수들은 앞 ,뒤를 가리지도 않았다. 김두관 , 안희정, 이광재를 선택한 경남도민, 강원도민, 충청도민이 좌파라는 말인가.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패한 한명숙을 찍은 서울의 유권자들이 좌파란 말인가. 이렇게도 생각이 깊이 미치지 못하니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중립지대에 있었던 수많은 중도파들이 이런 수꼴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동력으로 작용하여 투표율을 높혔던 것이다. 박근혜가 대표시절에 말한 것이 상기된다. 보수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말이다.
서생은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평소에 꽤나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까지 엉뚱한 생각과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실망을 크게 했다. 민심과 판세 분석이 저토록 허술할까 , 할 정도로 실망을 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최근 10여간 선거에는 일정한 사이클이 있었다. 지방선거에 승리한 정당은 다음 총선 때도 승리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사이클을 최근 여러차례의 선거에서 보여주었다. 앞으로 이명박 정권이 정말 민심을 바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다음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차례가 될 것이다. 기초단체장에서 서울, 경기, 인천이 무참하게 패배했다. 이것이 예고편인 셈이다. 온건 보수의 한사람으로서 정세를 바로 판단하고 민심을 똑바로 직시하기 바란다는 충고를 뼈져리게 느끼기를 바란다.
첫댓글 무생인 어데로 갑니까요.....막차타고...집으로.....배신자의 말로를 보겠네요.....드러분넘.....
권력에 취해 비틀거리며 추태를 부리는 정권이나, 그 무시무시한 권력에 아부하느라 거짓 여론조사를 남발한 언론들 다 낯뜨겁고 수치스러움을 깨달아야할것.
거울 삼아 :2년은 짧은 시간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2년전에 준비를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이지요. 그 때 수립한 계획을
선거 전 날까지 수정 없이 밀고 나갔다고 하지요.우리 근혜님도 그렇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마음 놓고 목표달성 가시밭길 전국방방곡곡을 1년 안에 두번만 돌면 다음 선거 웃으시면서 승리합니다. 아주 작은 곳도 빠짐없이 말이지요.
국민은 현명 해요 ! 친노세력에 약진은 그들이 잘할꺼라 찍어준게 아니고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에 견제세력을 찍어 준거 같습니다, 한번신뢰를 잃으면 다시 만회하긴 너무나 힘든건데 ,, 이를 어쩌리오~~~
한신님의글 잘 읽었습니다.김진표나왔으면 이겼을 것이라고요^^만약 진표가 나왔으면 지방도 충정과 전라빼고 수도권과 다른 지방도 여권이 이겼을 것입니다.그나마 유시민이가 나와서 선거에 바람을 이르켜주고 관심을 가지게 해서 지방의 몰락이라고는 보여지지는 않으시는지요. 수도권에서도 젊은층이 관심이 고조로 이길수 있었는데 분명히 야당이 이겼다고 봤는데 유와 한이 승리가 별로 달가워 하지않는 집단의 전략적 투표를 했다고는 보지않는지요 박사모에서 전략적 투표를 하듯이말입니다 단언컨데 유시민이 없었으면 여권이 상당한 승리를 챙겼으리라 확신합니다.잘~~ 잘 생각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