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몇 년만에 글을 쓰네요.
제목처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까지 대기중에 있습니다.
남들 다 벗을때도 마스크를 벗지않아서 유별나다 소리 들을만큼 지킨다고 지켰는데
이런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회사일로 창원시에 있고 창원시 보건당국의 지시를 현재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확진자로 이 난리의 당사자이자 피해자가 되어보니
증상부터 확진, 안내의 과정들이 방치되다 시피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제가 겪은 일을 국민청원에 적었는데
한번 읽어보시고 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218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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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을 위해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무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란점 먼저 밝힙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국민은 보건으로부터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란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일간 이땅위에 있었지만 과연 내가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 맞는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날들이엇습니다.
7월 31일 열이 너무 심해 창원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택에 격리하였습니다.
그러다, 너무 증상이 심해 2시경 질병관리본부에 전화를 했고 받은 응답은 확진자는 아니지만 유증상자이므로
받아줄수 있는 병원을 스스로 찾으란 말뿐이었습니다.
결국 119를 불러 근처 병원에 전화를 돌렸고 병실이 없어 몇번의 거절끝에 경상대병원 응급실에 갔으나
치료비가 50만원이란 말에 다른 병원을 찾아 40도에 육박하는 상태로 1시간 30분 동안 구급차를 타야만 했습니다. 제가 원한것은 해열제주사 정도였지만 이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마산 의료원이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에게 스스로 갈 병원을 찾아보라는 안내를 하는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8월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받은 전화는
1. 코로나 확진되면 격리시설에 수용될텐데 몇일 걸릴수도 있다. 그때까지 동선 적어놓고 기다리라
2. 동선 파악 전화
저는 열이 39도, 40도를 오르내리고 있었고, 오한, 기침, 두통, 근육통등 코로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코로나 확진자 행동수칙 문자 및 증상 심할시 연락처 하나 안내해주지 않고 동선만 적으면서 기다리라뇨,,,
아무런 연락없이 24시간이 지나고 오늘 아침이 되서는 후각, 미각이 없어지고 기침 및 흉통으로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것을 느꼈습니다. 걱정됬던 저의 가족이 보건소쪽에 다시 문의를 했고 창원시 보건소 코로나 상황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살았구나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았지만, 안내해주시는 분은 저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더군요.
증상어떠세요? 배정될텐데 생활치료센터에 가게 될거다. 이게 다였습니다.
렉키로나주를 처방할수 있는 시설이 마산의료원, 경상대병원이라고 검색으로 알고 있어
혹시나 병원쪽은 어렵냐고 물었고
거긴 당뇨, 고혈압 환자만 들어갈수 있고 4일 기다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2,3초를 고민하던 저에게 두번 세번 다그치듯 물어보시더군요. 기다리시겠어요? 취소할까요? 라고 묻는 말투에
순간 죄인이 된거 같았습니다. 생활치료센터 가겠다고 하니 예 신청할게요 하고 뚝 끊어버리더군요.
그분 역시 하루종일 전화에 시달리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죄인취급 당하는 것 같아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5~6번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5분후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길래 제가 무슨 죄를 지었냐고 왜 그렇게 말하시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자기는 그런적이 없고, 빠른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권해드린거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증상문의 → 시설 통보 말고는 어떤 이유나 동기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아까 말씀 안하셨다고 하니 지금 환자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더이상 이야기 못한다고 하고 끊으려고 하더군요. 2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뭐라 더 할말이 없어 그냥 병원기다리겠다고 하니 네 취소하겠습니다 하고 뚝 끊어버리네요.
저는 확진자입니다. 하지만 죄인은 아니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안내, 격리조치를 해야할 20명의 확진자가 있지만, 저역시 그들 중 한명입니다.
확진판정전 유증상이라는 이유만으로 병원에서 해열제 하나 처방받을수 없었고
확진이후에는 확진자에 대한 어떠한 관리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동선파악말고는)
격리시설안내시엔 급해죽겠는데 망설이고 두번 질문을 반복하게 하는 민원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몇일이 될지 모르는 시간동안 대한민국 국민인 저는 저 스스로 저의 삶을 구해야 합니다.
자가격리가 아닌 자가생존을 해야하는 일이 저말고도 발생하고 있지 않나
코로나 대응체계 점검을 간곡히 청원드립니다.
첫댓글 제 지인도 확진 판정 받고 대학교 기숙사에서 2명이 같은 방을 쓰고 있었다고 약은 타이레놀 2알이 다이고 몇일 증상 호전이 없고 열이 떨어지지 않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 까지 1인실에서 경리라 생각하고 보고 듣고 했는데 황당하더군요
틀린말이 하나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더 확실하고 탄탄하게 재정비 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ㅎㅎ 인력이 부족하면 더 확충하고 2년이 지났으니 관련 인력 교육도 어느정도 되었을텐데...
어떠세요?많이힘드시죠?정도라도 물어봤다면 그러려니햇겠죠. 저한테 계속 선택해라는걸 강요하는걸보니 제가기다린다했다가 안좋아지면 책임안질려고 하는거 같아요.
이게 확진되는 사람은 많고, 그 사람들 처리는 빨리해야하고 하다보니까. 좀 개인화해서 증상에 대해 좀 더 듣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뭐가 더 좋은지 고민해주고 이런 것들 까지 같이 다 처리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을겁니다...
사람마다 다르던데 많이 아프실수도 있고, 조용히 지나가실수도 있으실텐데. 그래도 마음 편하게 드시고, 괜찮으실 거다 생각하면서 잘 몸 관리하시고,
생활 치료센터에서 건강하게 나오시길 빌겠습니다!
에고 조심해도 걸리는군요.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식사하시다 걸리신건가요?
에고 쾌차하세요! 다른 것보다 회복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이런걸로 넘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하루속히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힘드신 상황이야 말도 못할테지만, 용기 잃지마시고 꼭 회복하세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생 많으셨겠네요. 부디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카페 내에 계시는 의료종사자 분들이 더 체감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이게 사태가 장기화되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허술해 지는곳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가끔 한번씩 소식을 접하는 방역 최전선의 상황은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이런 부분들 세심하게 체크 캐어하고 모자란 부분 채우는게 저 위에 계신분들 할 일 같은데말이죠.
재난지원금 88프로 이런거로 쌩쇼를 하고 있으니.
다른 아픈곳 없이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게 일단 뽑아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특히 경험하신 역학 관리나 그런 콜센터쪽은 너무 힘들어서… ㅠ 그러니 있는 사람은 더 힘들고.. 관리가 안 되는 부분도 많고..
더 잘 관리되어야하는데 참 쉽지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치료제가 타이레놀뿐인가요. 험… 너무하네요 ㅠ 하루빨리 건강해지시길 빕니다
다른건 그렇다 치고 열있다고 병원 못들어가게 하는건 진짜 문제있다고 봅니다. 최소 해열처방이라도 해야하는것 같은데요.
백신맞고도 타이레놀 먹는판에..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