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픈 매화를 위해 캔 하나를 땁니다. 약을 섞어 주면 맛나게 먹는 매화 울다리 주변에 아이들이 몰려 듭니다.
해맑은 눈으로 꼬리 치며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내일 주께 라고 말하지만, 그 내일은 오지 않습니다.
노령견과 아픈 아이들을 위해 남아있는 켄을 아껴야 하니까...
그래도 안스러운 마음에 가끔은 하나 따서 한숫가락씩 나누어 주지만
한입 얻어먹지 못한 아이들에게 또 이야기 합니다... 다음에 줄게...
내게 캔하나의 의미는 어린시절 아플때 먹었던 황도 통조림과 같습니다.
평소에 사먹지 못하고, 열이나고 아파서 밥도 못먹을때 엄마가 따서 주던 황도 통조림...
하나씩 나누어 주고 싶지만 내일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아껴두어야만 하는 통조림
아이들에게 또 이야기 합니다. 내일 줄께...아마 아이들도 내일의 의미를 알고 있지 않을까요.
첫댓글 저는 비록 열마리 밖에 안되지만.. 가끔 비슷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오리온님과 소장님은 얼마나 더 하실까..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 언젠가.. 모든 아이들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냥 무덤덤하게 써내려가신 오리온님의 글에...
더 맘이 아프고 더 울컥하네요...
아이들에게 내일의 의미가...
가능성 없는 위안이 아닌 실현할수 있는 희망이 되면 좋겠네요~!!!
사택안에 있는 친숙하지 않은 많은 아이들.
아픈 이유로 더 많은 보살핌을 받기위해 그곳에 있는 아이들 조차도 좋은 음식과 깨끗한 물을 맘껏 먹을 수가 없어요.
너무 아픈 아이들이 많아서 ... 늘 아이들의 누망울을 쳐다볼 때마다 죄스러운 맘 뿐입니다.
ㅜㅜㅜ 마음이 짠하네요...
아이들 마음도 이해할거예요...
보호소 아가들과 소장님,오리온님이 걱정되면서도..
다들 잘있겠지 하며
저희집 아가들과 저의 급급한 사정에...
한발 멀리서 보고만있었던 마음이
너무 안일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ㅜㅜ
착한 아가들 하나 하나 너무 보고싶네요 ㅠㅠ 소장님 오리온님도 안녕하시죠? 조만간 꼭 찾아뵐께요~ 늘 마음만 함께 하고 있었네요. 몸도 함께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