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 유난히 밝게 빛나는 12월29일 월요일 저녁 7시 활천 성당에서 김해교향악단의 아늑한 송년 음악회가 열렸다
<도시 탈출>
매일 답습된 행동
숨막히는 도시의 일상
공간에 갇힌 모찰트 교향곡은
커피 향을 맡는다
우리는 언제나 주체가 아니라
물질문명의 포로
산다는것은 항상 공허한
외로움을 잊으려는 끊임없는 방황
마음은 벌써 산을
누비는 원시인이 되었는데
오늘도 죽어가는
도시의 공간에서 아침을 연다
-김해 교향악단 단장 이은호님의 시-
섬세한 음이 부드럽게 퍼질수있는 설계로 건축되었다는 활천 성당에서의 송년연주회는
엄숙한 크리스챤 분위기와 어울려져 천상에 있는듯한 특별한 느낌을 갖게 했다
특히 이번 송년 음악회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김해교향악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Ko-Asia와의 협연으로서 청소년악단들이 성숙발전할수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깊은 연주회였다
지휘자 김종진님은 우리 김해 출신의 음악가로서
창원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꿈>싱가폴 국제무용페스티발 김해가야세계문화행사 주제 공연<가락국기>
부산 APEC공식행사 <부산 아리랑>을 작곡하였고
선천성 사지기형 장애인 피아니스트 희야의 중요곡을 편곡하여 선물하기도 한 역량넘치는 작곡가이기도하다
정혜주양의 깊은 음 첼로 개인독주와 영혼을 부르는 음 박종관의 오브에 연주 는
쓸쓸하고도 차분한 연말분위기를 고조 시켜주었다
웅장하고도 고즈늑한 성당 가득히 울려퍼지는 음에 젖어들면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명대사가 떠 올랐다
음악의 위대한 치유력을 느낄수있는 연주회였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