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로 무기력한 중1 아들
Q 안녕하세요. 중1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비교적 얌전하고 성실한 편이고 평소 저와 잘지내는 편이였지만 중학생이 되고는 까칠해지면서 간간히 반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니 학업 문제인 거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는 아니었고 학습 효율성도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는 곳이 교육열이 굉장히 센 편이라 부모로서 초조해지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으로 푸쉬 했습니다. 중1 2학기에 들어서 쉬지 않고 시켰습니다. 그치만 원체 느린 아이라 제가 푸쉬하는 것 만큼 효과가 나진 않았습니다. 제가 볼땐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만 더 커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최근 아이를 많이 압박한건지... 언젠가 부터 숙제할 때 옆에도 못 오게 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공부와 상관 없는 일로 혼났는데 과호흡이 올 정도로 씩씩대며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울더라고요. 한 번은 제가 일부러 늦게 퇴근해서 어떻게 해놨나 봤는데, 공부는 손도 안 대고 놀고 있길래 나무랐습니다. 그러니까 또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거의 탈진할 정도로 울었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고 나서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방에만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가지도 않고... 학교도 안 가려 하는 걸 억지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제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중학생이 되면서 시작되는 사춘기의 감정은 '머리속에 파충류가 산다.'는 어느 학자의 말처럼 어머니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체계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완성적인 것이 아니어서 도대체 이치에도 맞지 않고 계속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하는 비합리적인 사고체계를 가지며 또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일들을 동시에 해내면서 자아정체성과 성정체성 등의 자기를 찾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한 사고보다 더 중요한 학습이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게의 아이들은 학습의 성과를 자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두게 되지요. 그러나 학교는 반드시 다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회로의 진출에서 최소한의 안전한 울타리 '학교'는 많은 인내심과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어머니가 모두 도울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부분은 혼자서, 어떤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담을 권유드립니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해진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지지체계 형성하기
청소년이 각종 압박감이나 스트레스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부모나 가족들이 식사 때, 잠자기 5분 정도 대화, 문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조건적인 내 편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가 수험생 기간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소하지만 꾸준한 포용 경험이 청소년의 자존감 회복에 중요합니다.
2. 자신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만들기
수험생들의 경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산책 등 짧은 시간 또는 이동 시간에 틈틈이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결과와 나 분리하기
성취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장기간 생활을 하다 보면 시험 결과가 곧 나에 대한 평가처럼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결과와 나를 분리하고 학습 과정 또한 중요시 여기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현재 처한 상황은 내가 노력하기에 따라 바꿀 수 있으며, 근성, 노력, 태도, 학습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믿음)을 함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지나치게 무기력하거나 우울, 불안에 압도되어 학업 수행력이 너무 떨어지거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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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고재량, & 변상해. (2014).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인터넷 중독 및 학습된 무기력의 구조적 관계 분석. 청소년학연구, 21(7), 27-54.
이명진, & 봉미미. (2013). 청소년기의 학습된 무기력. 교육학연구, 51(1), 77-105.
정문주, 양현숙, 채은영, & 김선희. (2016). 청소년의 학습된 무기력과 관련요인에 대한 메타분석. 청소년학연구, 23(5), 31-65.
Amerian Psychological Association. (n.d.). Learned Helplessness. In APA Dictionary of Psychology. Retrieved April 19, 2018, from https://dictionary.apa.org/learned-helplessness
Dweck, C. S. (1986). Motivational processes affecting learning. American psychologist, 41(10), 104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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