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명 : 오브제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 □ 장소 : 왕십리 소월아트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 번 극장개봉 당시 애니매이션으로도 보았고, 이후 책도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었어요. 내용은 익히 알고 있어 친숙했지만.. 연극으로 만나 볼 수 있다고 해서 집에서 아주~~ 멀지만 왕십리까지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일반 공연사가 아닌 출판사에서 진행을 하는 공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좋았단 거구요. ㅎㅎ 사계절출판사 책 좋은거 아시죠? 한켠에 작은 도서관이라고 해서 공연 시작전 대기시간엔 책도 읽으며 기다릴 수 있었구요. 보리에서 나오는 개똥이네놀이터 라는 잡지도 두권 얻을 수 있었어요. ^^
마당을 나온 암탉 책도 저렴히 구입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구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생소한 오브제 연극 형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 오브제란? 사전적 정의 .... 오브제[프랑스어] objet (명사) 1 . <미술>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상징, 몽환, 괴기적 효과를 얻기 위해 돌, 나뭇조각, 차바퀴, 머리털 따위를 쓴다. [비슷한 말] 어셈블리지.
공연계에서 오브제의 개념은 창의되고 변화되어 오면서 폭넓게 정의되고 있다고 한다. 단지 물성에 의한 표현 수단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창의적 활동과 실험적 사유속에서 조형화되는 일련의 과정, 그리고 그것을 집약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작가의 정신까지도 함의하는 예술적 언어이며,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는 또 다른 통로이다. 또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상상력 속에서 재구성 · 재해석되어 끊임없이 생산되는 기초적 유니트중에 하나라 할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생소한 오브제 연극 형식을 취한 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어린이 연극 답지 않게 잔잔한 분위기의 무대.. 시작 배경은 한 도서관... 도서관의 책장은 암탉들이 살고 있는 닭장.. 닭장속의 암탉의 독백으로 시작하여 공연이 시작됩니다.
무서운 족제비들의 몸놀림과... 탁자위로 뛰어다니는 배우분들..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긴박감과 암탉의 애절한 모정을 연기하신 배우분..
아~ 이런공연이 오브제 연극이구나.. 싶었어요.
한권한권의 책이 암탉이며 나그네며... 수탉 등 등장인물이 되었으며.. 배우분들의 음성과 몸동작이 등장인물들과 일치하며 가지고 있는 소품과 완벽히 어울려 감동적인 연극이었어요.
애니매이션에서는 지극한 모성애를 느껴 눈물샘을 자극했는데.. 이번 연극에서는 감성적인 모성애뿐 아니라 소품, 배우분들의 표정연기, 음성연기 등 더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흥미로운 공연이었습니다.
다음번에도 오브제 연극 형식의 공연이 있다면 기꺼이 찾아 보렵니다. ^^
공연이 끝난 후에는 1층에 원화전시가 되어 있었어요. 책 속의 그림이 액자속에 전시되어 그 당시 상황을 더욱 큰 그림속에서 이해하며 볼 수 있어 뜻 깊었습니다.
|
출처: 민찌아들의 파란만장한 일기 원문보기 글쓴이: 민찌아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