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국보문학> 동인지 <내 마음의 숲> 제32호가 발간 예정으로 오늘부터 원고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원고 상태의 어떤 시 3개를 읽으면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가는 이내 지우고는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쓰기 공부에 보탠다.
서로 인간관계가 없기에... 댓글 달기가 뭐하다.
1에서
덕천강물이 삼베옷을 입고 달린다
덕천강 물이 하얀옷을 입고 춤 춘다
'덕천강물'과 '덕천강 물'이 각각 다르다.
어느 문구가 맞는가?
덕천강 물이 하얀옷을 입고 춤 춘다'
* '하얀옷' 이 특별한 뜻을 지녔다면 '하얀옷'으로 붙여서 쓸 수는 있겠다. 그거 아니라면 떼어서 써야 한다.
--- 우리민족은 예전부터 '백의민족'이라고 말했다는 것처럼.
탄방동 공차가게 유리창에도 비가 꺽인다
→ .... 꺾인다
2에서
알아서 기초공사를 해야하는가
→ ... 해야 하는가
3에서
첫사랑 여민 옷깃을 덥친듯 하다
→ ... 덮친 듯하다
* 덥치다 (x). 국어사전에는 '덮다, 덮치다'로 수록되었다
이하 생략.
함께 내는 책이기에 더 다듬었으면...
1.
오늘은 2021. 8. 30. 월요일.
아침에 아내와 함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내과병원에 들러서 '코로나-19' 제2치 예방주사를 왼쪽 어깨에 맞았다.
지난 6월 14일에 제1차 접종을 했고, 80여 일이 지난 오늘은 제2차 접종을 마쳤다.
비용은 무료.
의사와 간호사가 친절하게 맞이했다. 귀가 어두운 나한테는 목소리를 높혀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최소 3일간은 안정을 취하며, 몸에 이상증세가 있으면 진료를 받으라고 한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번지며 현재 2억 명이 넘게 확진자가 발생했고, 4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 정부차원에서 예방을 보다 철저히 해서 지금껏 확진자와 사망자의 발생율이 무척이나 낮다고 한다.
그간 내 핸드폰에는 여러 차례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에 관한 안내문자가 떴고, 오늘 제2차 접종이 끝났는데도 혹시라도 이상여부가 있는지를 확인하라는 뜻의 문자가 즉시 떴다.
국가/정부의 방역정책이 정확하며, 또한 최신 정보시스템(핸드폰)으로 개인별로 즉시 알려주기에 국가와 사회 그리고 통신시스템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또 확인한다.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도 겁이 나지만 자칫하면 내가 남한테 전파시킬 수도 있다. 만약에 남한테 전파시키면 정말로 많은 원망과 비난도 받을 터. 이제 2차 접종을 끝냈으니 조금은 더 안심해도 될 터. 장거리 지방나들이도 가능할 터.
특히나 고향 산골마을에 다니려 내려갈 때에는 더욱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한다. 십여 대, 누대로 살아오는 최씨네이기에.
1.
나는 이번 주에 시골로 내려가야 한다. 선산에서 조상들의 묘소에서 풀을 깎아야 한다.
큰당숙, 사촌당숙 등 일가가 모인다. 벌초꾼 인부들을 구해서 이들이 예초기로 풀을 깎는다고 이를 보조하는 사람도 여럿이나 있어야 한다. 날카로운 예초기 칼날로 잘라낸 풀을 갈퀴 등의 농기구으로 걷어내고, 또 예초기로 깎기 어려운 구석에는 낫으로 깎아야 한다.
지난해인 2020년 가을에는 나는 벌초에 참가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19가 겁이 난다며 시골로 내려오지 말라고 사촌동생이 일렀다. 예컨대 상석, 비석 등 석물이 있는 구석은 자칫하면 칼날이 돌과 부딛쳐서 부서진 쇳조각이 순식간에 튕길 수도 있기에.. 이런 곳에는 손으로 풀을 쥐고는 낫으로 조심스럽게 깎아야 한다.
나는 올해에는 벌초행사에 참가하겠다고 미리 사촌한테 알렸다. 현지에서 벌초 비용 등을 지불해야 하기에.
산소는 세 곳이다. 선대조들은 화망마을 서낭댕이 앞산에 집중으로 모셨고, 큰당숙네와 숙부네는 별도로 화망마을 뒷산(신안재)에 모셨다.
내가 시골 다녀온지도 벌써 만3개월이 끝나간다. 며칠 뒤이면 넉달째로 들어선다.
내 시골집 주위의 텃밭 세 자리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는 것조차도 끔찍할 게다. 잡목과 잡초가 우거져서...
톱과 낫으로 수시로 나뭇가지를 자르고, 풀을 깎아야 하는데도 내가 서울에서 살기에 방치했기에 잡목은 더욱 웃자랐고, 온갖 잡초들이나 극성을 부릴 게다.
아내와 내가 시골집에 가면 바깥마당에 가득 번진 잡초를 호미로 가장 먼저 일일히 캐내야 한다.
대나무 빗자루로 쓸어내고...
글쓰기도 이와 같을 게다.
초안의 글은 수시로 다듬고, 무엇인지 모르게 어색하다 싶으면 '국어사전'을 펼치고, 또 인터넷 어학사전으로는 '한국어 맞춤법' 등을 대조해서 오탈자 등을 검색해야 한다.
특히나 문학지에 내는 글이라면 더욱 거듭하여 글을 보다 완벽하도록 다듬어야 한다.
1.
이번 주중에 시골에 내려가면 바깥마당 아래에 있는 감나무밭을 짯짯이 들여다봐야겠다.
여러 종류의 푸성귀도 있고, 또 올봄에 아랫집 농사꾼한테 조금 얻어온 모(벼)을 텃밭에 심었는데 그게 물이 없는 텃밭에서도 어느 정도껏 자랐는지를 확인하고 싶다. 벼는 무논에서 재배해야 하는데도 맨땅인 텃밭에 심었으니.. 그것도 주인이 없는 탓으로 온갖 잡초가 득실벅실하게 들어찼을 터.
텃밭 세 자리. 마냥 궁금하다. 이제 며칠 뒤에는 직접 현장을 보겠지만서도 벌써부터 궁금해 한다.
초가을 날씨가 더욱 맑았으면 싶다. 헌 자동차를 끌고는 고속도로에서, 눈이 자꾸만 흐려지고 나빠진다는 아내가 운전하기에 걱정이다. 도로가 편안했으면 싶다. 또 벌초할 때에는 날씨가 더욱 화창해야만 작업하기에도 안전하고 수월할 터. 또한 나는 오랫만에 텃밭에서 일 좀 하고 싶고...
* 아쉽게도 비는 퍼부을 것 같다. 제발 비가 덜 내리고는 대신에 햇빛은 빨끔했으면 싶다.
내 자동차는 하도 낡아서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빨리 가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안전하게 가는 게 목표이다>는 논리로 운전을 한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과속하려는 눈치가 보이면 나는 잔소리를 한다. '천천히 몰아. 규정속도를 넘었어 안전속도를 지켜.'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려고 하는 나.
속도를 엄청나게 빨리 내는 운전사들을 보면 욕을 엄청나게 쳐지르고 싶다.
나는 안전운행이 먼저이다. 규정한 속도에 따라서 운전하려고 한다.
어쩌면 내가 법과 질서 등에 길들여진 탓일 게다. 내 성격은 불처럼 급하고 과격한데도 운전만큼은 정말로 천천히 느리게이다.
2021. 8. 30.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