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태양우정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재휴1
진접역 2번 출구-신도브레뉴-목표봉-철마산-천마산 갈림길-복두산-오남호수공원-오남역
산행위치: 남양주
산행일자: 2023년11월16일
신행시간: 8시10분(간식시간20분표함)
남양주 | 2023 11/26 일요일 | 목표봉 가마솔봉 철마산 복두봉 | 440 505 711 402 | 8:10-20=7:50 | 진접역2번출구07:20,목표봉10:00 가마솔봉10:10:00 철마산11:00, 오남저수지14:10. 오남역15:30 |
진접역2번출구에서 07시20분에 산행의 초입에 도달했다
철마산은
내 마음의 명당
내 마음속 길
사는 것이
외롭다고 느낄 때
철마산의 품에 안겨라.
직접이 한자로 榛接인데 榛은 잘 쓰지 않는 한자어로
혼음은 ‘개암나무 진’이다. 뜻은 잡초나 초목이 우거짐,
무성한 나무의 뜻을 가지고 있다.
철마산은 남쪽의 천마산과 능선이 연결된 산인데,
철마산 쪽은 북사면이라 햇빛이 잘 안 들어와 어둡고 습한 분위기다.
철마산 산행의 들머리는 진접역으로 잡는 게 정석이다.
정상인 철마산에서 주능선을 밟으며 천마산으로 가서
천마 산역으로 하산하면 좋다.
아니면 천마산으로 가는 도중에 우측의 오납 호수공원으로 갈 수도 있다.
호수공원으로 하산하게 되면 오남역까지 시내를 더
걷거나 버스를 타야 한다.
4호선 진접역-철마산
북사면의 경사진 산길이 만만치 않구나
먼저 간단하게 남양주 철마산 이름의 유래와 전설을 알아보겠습니다.
철마는 민간 신앙에서 호환을 퇴치하기 위해 마을신으로 모셔 지기도 하고,
마을신이 타고 다니는 동물신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철광이 있었던 지역의 산에 붙여지던 명칭이라는 유래도 있네요.
부산, 인천, 삼척시, 청도군, 태안군, 금산군 등 꽤 많은 지역에 지명으로 사용하는 철마산 중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철마산(711m)이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같은 철마산 중 남양주의 철마산의 높이가 가장 높다는 사실에 괜히 흐뭇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철마산은 경기도 도립공원 후보에 지정될 정도로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갖춘 산으로 '쇠말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옛날에 어느 지사가 이 산에서 철(鐵)이 나올 것으로 예언하였고,
산 정상에 있는 바위가 말의 형상처럼 생겼다 하여
철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철마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전국 여러 곳에 있지만
남양주시 진접읍에도 철마산이 있다.
남양주 철마산은 해발 711m로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북쪽으로는 주 금산과 남쪽으로는 천마산과 이어진다.
진접까지 전철역이 개통되어 대중교통을 이용 편하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등산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진접역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거쳐 오남호수 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가장 무난한 코스라 할 수 있다.
등산로는 초반에는 거의 산책로를 걷듯이 하다가
목표봉과 철마산정상 오르는 길부터 정상까지
급 경사로와 돌길로 이어진 지고 좁은 길에 길옆에는
낭떠러지로 위험한 길도 있다.
하산할 때도 초반 내리막길만 지나면 대체적으로
평이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진접역 2번 출구를 나오면 정면에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곳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 된다.
출구를 나와서 우측의 길로 가야 한다.
코너에서 다시 우측으로 꺾어지면 길 건너에
있는 등산 안내판이 보인다.
신도브레뉴 아파트 뒤편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진접역2번출구에서 내리면 우측으로 진입하면
반경 100미터 내에 철마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산 그리고 산
그곳에 철마산이 있다.
저기
저기 말이다.
산에 오르는 자
인생을 논하지만
산은 인생을 논하지 않는다.
다만
사시사철 자연의 섭리를
이치와 계절에 맞추어
꽃을 피우고 나무들의 옷을 갈아
입히며 열매를 맺어 생의 변화와
장엄한 여정의 모습을 보여줄 따름이다
산은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않는다
보여주고 스스로 체험하여
인간 정신 수양을 체득하도록
간접적인 조교의 역할을 할
따름이다.
근데 사실 가면서 자연을 볼 수 있는 경관도 많이 없고
일단 기본적으로 길이 계단이 많이 있다.
신기하게 계단이 많아도
한 여섯 개 정도 있다.
이정표
철마산4.4m
철마산 정상까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 4~5번 오르락 내리락
급경사 완경사 갈림길에서
완경사로 올라간다
초반에는 오솔길로 이어진다.
오솔길을 걸으니
내 마음속에 사라지지 못한 슬픔과 무서운 고독이 몸부림쳐
견뎌 내지 못할 지경인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사람은 영원히 외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낙엽이 구르고 있다.
가벼운 낙엽이다.
무거운 낙엽은 바닥에 붙어 있다.
물기를 머금채 바닥에 붙어 있다.
긴 세월 수목 우거지고
음지에 통풍 잘 되여
큰 돌 작은 돌 나무
원시 식물 이끼 피어나
부식되어 새로운 식물
생성 순환 청정 작용
이끼는 환경 선구자다
이끼 얹은 돌과 나무기둥에
세월이 흘러 가누나.
경고문
이역은 사격 위험지역으로 민간인 접근을 통제합니다.
경고문이 자주 나타난다.
가을에는 낙엽이나 야생화가 예쁠 것 같은 능선이다.
고사목이 가는 산길을 막고 있다.
그가 다다른 절정의 정신(情神)에
해와 달 번갈아 경배하고
유성(流星)은 제 몸을 불살라
그 아래 한 조각 고사목 뼈가 길가에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쳐 놓아 있다
오솔길을
걷다가 보면
신선이 되는 길.
완경사가 2시간 정도 이어지다가 정상부를 앞두고는
경사가 급 해지는데, 그런 곳에는 굵은 줄이 설치 돼있다
목표봉 올라가는 등산로는
이 등산로는
사격훌련장지역이로
사격훈련 시
우회도로를 이용하기기
바랍니다.
이런 문구가 산길에
종종 있다.
목표봉과 철마산 가는 길목에는 돌길로 이어지며,
급경사지역으로 자주 밧줄이 늘어져 있는 험한 길이다.
목표봉 정상
많은 분들의 목적지인 목표봉
산 자체가 험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목표봉까지만 간다.
목표봉까지만 올라가고 내려가는 분들도
많으니 목표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세상 시름
모두 잊고
목표봉을 내려가다.
오히려 정상보다 목표봉에서 봤을 때
경관이 좋았고 진짜 정상에 올라가서 정상봉을
봤을 때는 주변에 사실 볼게 많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목표봉도 멋진 경관이다.
올라갈수록 수령이 많아 보이는 소나무가 나타난다.
바위틈을 비집고 몸통을 비틀며 나온 흔적이 역력하다.
반근착절(盤根錯節)이란 한자어가 생각나는 소나무들이다.
소나무가 그 비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는 것을 한국인의 정신과 비유하기도 한다.
소나무는 한국인의 정신이요,
소나무를 빼면 우리의 문화에서 뭔가 공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늙은 소나무
소나무도
오래 살면
하늘로 가기 위해
용트림을
하는가 보다.
이정표대로 철마산방향으로 또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걷는다고 해서 내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걷지 않는다고 해서 잃은 것도 없었다.
욕심, 두려움, 비겁함과 같은 아무것도 아닌
아무도 아닌 것과의 이별이 오솔길의 마지막 코스였다.
철마산도 등산코스가 많긴 하지만
워낙 산세가 험하기도 하고 정상을 가기에는
돌길로 이어져 산길이 안 좋다.
어쩌면 가장 단순한 것이 진정한 것이 아닐까?
왜 그리 산행을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일까?
내가 얻으려 했던 건 어쩌면 진정한 산행의 의미가 아니라
산행으로 뭔가 이뤄보겠다는 욕심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산행도 삶도 피곤해질 게 아닐까?
고도가 높아지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할 때쯤,
‘좌측은 급경사 우측은 완경사’라는 푯말까지 나타난다.
우측의 길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정상을 300m 앞두고 바위와 소나무 사이의 길로 힘겹게 올라간다.
철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급경사와 완경사가 있는데
급경사랑 완경사랑 사실 큰 차이는 없다.
큰 차이는 없지만 완경사로 갔는데
길 아래는 절벽이며 좁은 길이니 조심해서 간다.
이건 곳에 밧줄을 설치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고즈넉한 산을 오르며
문득 숨가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본다.
이제 나이가 자꾸 들면서 술술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이 때 까마귀가 울어 댄다.
절벽으로 가니 조심하라는 뜻일 게다.
울음이 자욱하다.
까마귀는 계속 울음을 쏟아 놓는다.
한 마리도 아니고
많은 마리가 일제히 빈틈을 꼭꼭 매우고 있다.
이런 상관관계를 뭐라고 하나
왜 까마귀는 새떼라고 부르지 않는지
캄캄한 이 세계는 왜 까마귀라고 부르지 않는지
그날은 왜 그랬는지.
돌탑
당신은
한낱 돌탑이었음을 안다.
생긴 그대로의 모습으로
안착하는 법을 배웠다.
함께하는 생을 알았고
서로가 묵묵히 자선을 고여 잡고
평생을 참는 일에 이골이 났다.
누군가는
우리를 부러워하고
동행하고자
하루를 부러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나목으로 치닫는 짙푸른 잎들의
열정 속에 스스로 치유해가는 마음의
충전이 정화를 나목으로 되었다.
구멍난 나무에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 해도
나무 사이로 빠져나와
심장이 넘쳐
아플 것 같아
어떻게 좀 해줘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줘
철마산 정상
그렇게 도착한 철마산 정상은 몇 십 명이 둘러 앉아
식사 자리로 활용할 수도 있을 만큼 넓다
놀랍게도 정상인데 뻥뚫린 뷰가 안이라서
볼게 별로 없는 철마산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은 산이라는 게 실감...
정상인데 이런 정상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막상 정상에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이쁘고 좋긴 했지만 막상 생각한 정상부는 아니었고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는 산에는 이유가 있고
그래도 진접역이랑 가까워서 다이어트 목적으로
등산을 한다면 가기 좋고 오납 저수지로 연결되는
코스도 있어서 진접 오남 주민분들이
방문하기 좋은 철마산 등산코스다.
남양주 철마산은 해발 711m로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북쪽으로는 주금산과 남쪽으로는 천마산과 이어진다.
진접까지 전철역이 개통되어
대중교통을 이용 편하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등산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진접역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거쳐
오남 호수 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가장 무난한 코스라 할 수 있다.
등산로는 초반에는 거의 산책로를 걷듯이 하다가
목표봉 오르는 길부터
정상까지 급 경사로와 어려운 길이 이어진다.
하산할 때도 초반 내리막길만 지나면
대체적으로 평이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전망은 별로 없지만
등산 코스도 짧지 않고 해서
하루 등산 코스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철마산 정상 이정표
정상 이정표에서 오남 저수지4.4km 로 하산한다.
하산 코스도 정상에서 내려오는 급 경사로만 지나면
산행 길 같은 평이한 길들이 이어진다.
철마산 정상 태극기
높이가 5m 정도 되는 철봉에 걸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북쪽으로 가면 비금산, 주금산으로 연결된다.
정상을 알리는 빗돌은 풍상에 시달린 듯 까맣다.
기념식수 두 그루가 초행자를 맞이한다.
기념식수
2003 10. 3
철마역대장 순장 정권진
고즈넉한 철마산을 오르며
문득 숨가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본다.
이제 나이가 자꾸 들면서 술술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정상에서 주금산/내마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오납 저수지로 하산하기 위해서
오납 저수지 이정표를 따라간다.
하산 코스도 정상에서 내려오는 급 경사로만 지나면
둘레길 같은 편이한 길들이 이어진다.
삼각점
삼각점은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구 국립지리원)이 실시하는 기본측량에 의한 다각적 수준점 등과 같이 국가기준점이다.
삼각점은 측량의 규모(각관측(角觀測)의 정도)에 따라
1등삼각점(대삼각일등본점 또는 대삼각본점)과
2등삼각점(대삼각보점),
3등삼각점(소삼각삼등),
4등삼각점의 4등급으로 나누어진다.
이 삼각점들은 경위도원점(經緯度原點)을 기준으로 경위도를 정하고,
수준원점을 기준으로 표고(標高)를 정한다.
축척 1/5만 정도의 지형도를 작성할 때는
3등삼각점, 축척 1/1만 정도에서는
4등삼각점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정상에서 10여 미터 바위 위에 성동 4등 삼각점이 보인다.
아마도 여기가 더 높아 보이는데 꽉
막힌 지리적 요인으로 정상을 빼앗긴 듯하다.
낙엽까지 나무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에는
살아남기 위한 생명의 간절함이 들어 있다.
이 늦가을, 나무 그늘에 들어서서
생명의 노래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낙엽이 쌓인다.
이제 산에는 낙엽이 쌓여가고 거리에는
낙엽들이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는 초겨울에 접어들었다.
낙엽을 밟고 걷노라면 구르몽의 시가 떠오른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마감하는 낙엽들을 바라보며
각 가지 생각들을 시나 글들로 표현해 놓은 것을 보게 된다.
그 표현들은 각기 다양하고 묘미가 있어서
지루함을 모르고 읽게 되는 것이다.
깊아가는 가을날 바람결에 흩날리는 낙엽을 바라보며
남정림 시인은 ~소멸의 황홀한 아픔을
가장 찬란한 빛깔로 불태웠으니 ~라고 하는가 하면,
이해인 시인은 ~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 고 넌지시 알려준다. 라고 했으며,
도종환 시인은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내 마음에도 고운 가을의 낙엽을 쌓아버립니다~고 노래했다.
이렇듯 사물을 보는 느낌이 다 달라서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찬란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세상에 알려진다.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해 내지 못해
오직 아름답다는 말로 대신해야만 하는 것이
글쓴이 들의 모습이다.
천하의 이백도 황학루에 올라
그의 시를 만 천하에 알려
최고의 시인임을 자랑하고 싶었으나
최호의 황학루에는 못 미쳤으니
사물을 보는 느낌 따라 시도
그 값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하는 것은
어느 한정된 시점에 한정된 분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바로
최호의 황학루와 이백의 황학루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비교는 특정분야에 관한 것일 뿐
모든 면에서 낫다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우리가 가을이 되면 보게 되는 낙엽들도
어떤 나무 잎이냐에 따라, 그리고
그 때의 온도와 기온 습도에 따라
그 빛깔이 다르듯이 모든 만물도 그러하다.
환경과 성장과정, 기후와 온도 습도 등에 따라서
다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우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것들을 다 깨닫지 못하고 살고 있으며
미처 배우지도 못하고 살아간다.
자연은 영원한 우리의 스승이요
교재이기도 하다.
자연이 우리를 가르치고 배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많고 많은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래서 자연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풍족하다.
필자는 매주 한 차례 산행을 한다. 오늘
산행을 하니 낙엽들이 너무나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낙엽의 빛깔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다.
낙엽은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고 기온이
서서히 차가워져 갈 때
그 빛깔이 가장 아름답다. 습도와
온도가 빛깔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매 마른 낙엽을 밟고 지나가니 바삭바삭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들려왔다.
낙엽은 한 해가 저물어 가니
겨울을 준비하라는 자연의 가르침이다.
매년 맞이하는 낙엽지는 지만 해마다 느낌은 다르다.
나이에 따라 느낌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해인 시인의 시처럼 죽음을 예비하라는
신호일 수 있고,
남정림 시인처럼 소멸의 황홀한 아픔을
가장 찬란한 빛깔로 불태웠으니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는 만족의 표현일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공통된 심정은 쓸쓸하고 왠지
모를 서글픔을 안겨준 다는 점일 것이다.
일생을 마친다는 것은 슬프고
서글픈 일이기 때문이다.
나뭇잎은 나무라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벗어버리는 옷에 불과하지만
나뭇잎으로서 일생은 끝나버렸다는데 그
런 감정이 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심리다.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보는 눈은 같고
느낌 또한 엇비슷해서 서로가 공감하고
공유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것은 보통사람들이 흔히 간직하고 있는 느낌,
그 감정이다. 온대지방의
나무들은 봄과 여름은 성장의 계절이요
가을은 성장을 멈추고 찬란한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계절이며
겨울은 추위에 대비하면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계절이다.
우리는 이 자연의 섭리를 지켜보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가다듬고
인생을 준비하고 성장시키면서
임종을 향해 달려간다.
그렇기에 낙엽이 주는 의미는 서글픔과
쓸쓸함 같은 감정이다. 이런 감정이
좀 더 마음 깊이 밀려들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요
늙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낙엽을 보거나
그것을 밟고 걷는 것이 즐겁지가 않은 것이다.
그저 푸릇푸릇한 봄이 기운차서 좋고
새파란 녹색 잎이 싱그러워서 좋다.
싱싱하다는 것은 젊음의 상징이요
뭔가 성장할 수 있다는 상징이다.
그러나 낙엽이 되어버리면 이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낙엽을 밟으며 걸으면 자연스레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를 수박에 없다.
켜켜이 쌓여가는 낙엽처럼 생각들도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간다.
이러다 보니 가을을 사색의 계절이라
말하는지도 모른다. 주변의 색깔들이 바뀌니?
감정도 덩달아 바뀐다.
이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기도하다.
그저 멍청하게 보내지 말고
이런저런 생각을 굴리면서
아름답게 인생을 그려보라는
선물, 바로 그것이다.
변화가 없는 적도 주변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이나 남극이나 북극의 한대지방에 사람들은
거의 비슷한 것들만을 보고
살기 때문에 생각이 더 단순할 수 있다.
폭 넓은 자연을 경험해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대지방 사람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똑같은 사물을 매일 보는 것 보다는
계절 따라 변화는 세상을 보는 것은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달라진 생각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주도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지배하는 원동력이다.
그래서 변하고 또 변하는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라는 것이 낙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다른 산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소나무 숲입니다.
정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네요.
피톤치드 팍팍입니다.
마음 속 잡념이나 소란이 사라지는 걸 고스란히 느낍니다.
이건 글이 아니라 진짜 그렇습니다.
가지 큰 노송
환히 웃는 가지에 달랑
햇빛 하나 떴다.
오남호수공원은 본래 농업용수를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로
현재는 유원지로 이용되며 자연경관과
산책로를 갖춘 마을 명소이다. 2008년
오남 저수지를 새롭게 공원 화한 곳이다.
오남호수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경치가 아름답고 조용하여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3.27㎞의 수변 산책로와 더불어 수면위로 음악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연출의
음악분수를 2019년 7월 말부터 본격 운영하여 남녀노소,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양주의 명소이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아름답고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오남역을 걸어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니?
강의 다리를 건너는 도중 다리 난간 위에
다리 난간 다리가 끝날 때까지 빽빽이 걸어 놓았다.
그 중에서 일주 시와 그림을 기제 하였다.
오남호수에서 23번버스가 승차할가 하다가
시간의 의유가 있어
오남호수에서 도보로 오남역에 15시30분 도착했다.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사라지는 보장은 없다.
내가 시라고 불러서 시가 될 뿐이다.
누가 읽고 이건 시가 아니라고 하면
대번에 시가 아닌 글이 된다.
신념에 찬 시인처럼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시가 아니어도 좋고 시여도 좋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