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환자 이모(45)씨가 퇴원해 집으로 오자마자 밀린 집안 청소를 하고 있다. [군포=김성룡 기자]
“아이고, 이불 정리하려니까 팔이 아프네.”
11일 오후 4시 경기도 군포시 이모(45)씨는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이불을 갰다. 이날 이씨는 유방암(2기)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했다. 수술한 왼쪽 가슴 주변에 통증이 오는지 멈칫하면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 “저녁을 준비해야겠는데, 채소도 없고 아무것도 없네. 집 앞에서 닭을 사야겠네”라며 집을 나섰다. 신발장 위에는 간식·햇반 포장용기가 쌓여 있다. 입원 중일 때 식구들이 사 먹은 것들이다. 이씨는 “5~6개월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집안일과 애들(고2 아들, 초등6 딸) 교육을 어떻게 할지 굉장히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여느 여성 암 환자가 그렇듯이 환자에서 금세 주부로 돌아왔다. 남성 환자들은 아내가 달라붙는다. 하지만 여자는 간병에서부터 아이 양육 , 음식까지 거의 모두를 직접 챙긴다. 남성은 ‘환자 대우’를 받지만 여성은 주부 역할이 먼저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국립암센터·삼성서울·계명대동산·이대목동병원 암 환자 251명(남자 91명, 여자 160명)을 면접 조사했다. 여성 암 환자는 간병에 개의치 않는다. 본인이 셀프 간병하는 경우가 36.9%로 가장 많아서다. 다음으로 배우자·자녀·친정·간병인 순으로 도움을 받는다(복수응답). 남자 암 환자는 배우자가 간병하는 경우가 96.7%에 달한다. 여성 암 환자는 살림과 자녀 양육(교육)을 가장 중시한다. 여자는 본인이 살림살이를 하는 비율이 68.1%, 남자는 7.7%다. 여성 암 환자의 25%(남자는 13.8%)가 아이들을 직접 챙긴다.
지난해 말 만난 폐암 환자 최모(45)씨의 하소연. “잠깐 서서 숨쉬기도 힘든데 애들 챙겨 먹이려 요리를 해야 해요. 안 그러면 간병인이나 도우미를 써야 하는데, 그게 다 돈이죠. 집안일 스트레스가 상당해요. 식구들에게 제발 좀 치우라고 하면 되지만 그게 잘 안 돼요. 집안 꼴 보기 싫고 짜증이 너무 납니다. 차라리 병원에 있는 게 낫다니까요.”
다른 암 환자인 김모(61·서울 구로구)씨는 “자궁암 수술 후 힘들어도 집안일은 내가 다 했다”고 말한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유방암센터장은 “애들이 사춘기일 때 엄마가 암에 걸리면 애들을 잘 못 챙겨 준다. 애들한테는 중요한 시기인데, 엄마 관심을 못 받으면 어긋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어려움도 여성 암 환자의 적이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해 11월 1983~2004년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은 여성 858명을 조사한 결과 발병 전 직업이 있던 사람의 45.1%가 치료 후 일자리가 없었다. 자궁경부암 환자 홍모(44)씨는 지난해 4~8월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느라 비정규직 일자리(홈쇼핑 상담)를 그만뒀다. 한 달짜리 병가(病暇)도 휴직도 회사에서 허용하지 않았다. 남편과 갈등을 겪다 이혼했다. 서울대 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 박상민(가정의학)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비정규직이 많다. 위중한 질병에 걸렸을 때 직장을 잃기 쉬워 경제적 타격을 많이 받는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방암 환자(32·영어학원장)는 문을 연 지 3년째 한창 성장하는 학원의 문을 닫았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살이 찌는 등 외모에 변화가 오면서 학원 운영을 계속할 수 없어서다. 그는 “학원이 막 자리를 잡으려는 시점에 문을 닫아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암 환자의 남편과 친정·시댁 식구들이 나서 살림살이·자녀 교육 등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권고한다. 서울대병원은 암을 극복한 환자 34명을 교육해 이들에게 ‘후배 환자’ 교육을 맡기고 있다. 소위 ‘건강 파트너’ 제도다. 후배 환자의 극복의지를 키우고 가사·자녀 교육, 배우자 관계 등을 지도한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인지라 효과가 크다. 서울대 의대 윤 교수는 “건강 파트너 제도가 암 환자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4436553&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암환자가 집안일에 시달린다라...
정말...대단하긔...
게다가, 최근 한 언론사가 조사한 바로는 여성 암환자는 이혼율이 4배 가까이 높쟈냐^^
식사, 집안일 해줄 가정부 없으니 팽하는거긔? 비정하기 그지없긔
저도 제 가족중에 암환자가 있어서 병원에서 간병중인데
여환우들 말 들어보면 우스갯소리로 이렇게들 말씀하시더라긔.
남편들은 아내 관이 화장터도 들어가기전에 눈돌리며 재혼할 여자 찾는다구요.
첫댓글 예전에 거동도 불가할정도로 많이 아프신분 병걸리자마자 남편 이혼도장찍고 내뺐다는거 듣고 진짜 얼탱터짐 ㅋㅋ... 그이후로 나이먹고 아플때 가족없으면 어떡해~ 이러는소리 걍 콧방구뀌게됨ㅋㅋㅋ 있으면 뭐 달러? 한번 결혼하면 이혼도없나? 차라리 보험이 확실할듯ㅎㅎㅎ
그 직전에 만나뵀던분은 남편이 아픈데 거동불가해서 집에 환자침대놓고 남편 눕혀놓고 수발들던 아내분이었어서 더 비교됐음 ㅋㅋㅋ 여자는 남자믿으면 안돼... 님 아프고 힘들면 어떻게 바뀔지몰라요 ㅋㅋㅋ...
이거 ㄹㅇ임,, 뭐 나중에 나이들어서 아플때 누가 옆에 있어야 하니까 결혼한다? 한남들한테는 해당 없는 말임 ㅠ 우리가 간병을 하면 모를까 받을 일은 ,,, 글쎄다
와 스레기들
나이 차이 임금 격차는 생각도 안하고 생활비 각출 ㅇㅈㄹ하는 요즘 한남들은 더하겠지
병원에가서 봐봐....기형적이야...
아파서 입원한 할머니들이 집가서 남편밥해줘야한다고 외출시켜달라고 하고 아저씨들은 병원밥맛없다고 징징대서 아내분들이 옆에서 간병하고 반찬싸다가 나르는데 아픈 아내들은 홀로임...간병인도 안써.......인류애터진지 오래ㅎㅎㅎ
젊고 늙고가없어ㅋㅋㅋㅋㅋㅋ
아픈 아내한테 입원하는 바람에 자기 밥 안 차려준다고 투덜거리는 남편.
아내는 수술하고 추워서 덜덜 떠는데 지는 긴팔 잠바 입고 덥다고 에어컨 좀 세게 틀으라고 소리지르는 남편.
옆에 있어봤자 자기가 할 것도 없는데 집에 가면 안 되냐고 막무가내인 남편.
놀랍게도 다 한 명임ㅎㅎ 인류애 상실한다
내기준 가족에 한남은 제외함 한남전용 병원만들어서 지가 셀프로 케어해야 됨 가족면호금지 진짜 싫다 진짜... ㅠ
근데 저렇게 아프면서도 여자는 식당나가 돈버는데 간병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도 함 한국남자 정말 가지가지해
한남은 진짜 안되겠다 다 폐기처분 해야돼
울아빠가저기도또있군~~
믿을 건 보험뿐
여자는 걍 혼자 살 방법을 잘 터득해야함 의지하려고 결혼했다 혹만 붙어
하… 비혼 다짐 다시 한번
나이 먹고 아프면 돈(남편❌)이 있어야됨
비혼비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