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퇴사가소원이야
은행원 : N o . . . . .
?? : 그럼 4시에 문닫고 뭐해?
왜이렇게 빨리닫아?
9시에 고객 맞이를 하기 위해서
8시 전까지 출근을해서 업무준비를 합니다.
시재를 준비하고 업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칩니다. 은행도 회사기 때문에 9시가 될 때까지 회의도하고 결재를 올리고 전일자 업무 자료를 정리하고 감사 준비도 합니다.
9시가되면 고객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끊임없이 고객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점심시간까지 쉴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폰? 거의 못봅니다.
중간중간 전화 벨이 울립니다.
급한 업무는 처리하고 급하지 않은 업무는 마감 후에 연락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업무처리를 계속합니다. 매일 쫒기는 일상입니다.
(오래 전화통화를 하면 처리중인 고객님께 민폐기 때문에 오래통화할 수 없습니다.)
실적도 소홀히 할 수 없죠. 은행원의 기본은 영업이니까요! 고객께 끊임없이 상품을 소개하고 안내드립니다. 거절당하는건 슬퍼요.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죠. 짧게는 매주, 매월 전직원 앞에서 시상을 하니까요. 가끔 축제나 지역행사 봉사활동도 참여합니다.
다시 업무처리를 계속 합니다.
당일 처리되지 않아 다시 방문해 주시는 고객님을 우선처리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업무를 받아 시간이 오래걸리면 대기고객님들의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종종 거래중인 창구 뒤에서 왔다갔다하거나 무얼하나 들어다보거나 호통을 치십니다. 얼른 사과드리고 되도록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제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12시,1시가 식사시간이지만 12시 넘어서도 업무처리를 하느라 딱 맞춰서 가지 못합니다. 돌아올 때는 교대가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게 되도록이면 맞춰서 돌아오려 합니다. 이때 밀린 카톡을 확인합니다.
돌아오니 점심시간이라 대기고객이 10명입니다. 사무소와 인원을 감축하는 추세라 5년 전만 해도 6명의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4명이서 합니다.
점심시간도 2명씩 돌아가며 식사를 합니다. 오래기다린 고객님들이 조금 화가 나 계십니다. 양해의 말을 하고 업무를 봐 드립니다.
전화는 점심시간이라고 피해가지 않아요. 중간중간 전화를 받아요. 여력이 되면 응답을 하고 아닐 때는 메모를 남깁니다.
4시가 될때까지 열심히 고객과 상담하고 처리합니다. 은행생활을 10년 가까이 했지만 여전히 처음보는 업무들이 많습니다.
은행에서 이렇게 다양한 업무를 보는지 들어오고서야 알았습니다. 안되는 것과 되는 것의 구분이 모호한 것들이 많아서 본부와 통화해야하지만 본부도 바쁩니다. 통화가 잘 안됩니다.
앗 ... 그런데 이번 고객님은 보이스피싱 사기노출 고객입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거래를 정지해드리고 행동강령을 설명드립니다. 피싱고객님은 일주일에 2~3건이 옵니다. 생각보다 매우 많습니다. 처리하는데는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대기번호가 올라가지만 고객님의 피해예방도 중요합니다.
이번엔 개명을 하신 방구뽕 고객님이 오셨어요. 통장 카드 전자금융까지 모든 이름을 변경하고 가지고계신 10개의 통장을 재발행 했어요. 대기인이 15명이나 밀렸네요. 똥줄이 타기 시작합니다.
얼른 보내고 번호를 눌러보지만 이미 기다릴대로 기다린 고객님들은 화가나 있네요. 본인 차례가 되면 한마디씩하세요. 얼른 죄송하다고 하고 10시~11시가 한가한 시간임을 안내드립니다.
드디어 약속의시간 4시입니다. 문은 내렸지만 아직 대기중인 고객이 5명이네요. 얼른 남은 업무처리를 도와드립니다. 드디어 마지막 손님이 가셨네요. 휴...
오늘도 식사말고는 물 한모금 못마셨네요. 그래서 화장실도 한 번 도 안갔어요. 숨 좀돌릴까요?
꽝꽝!!!!!!!
누군가가 닫힌문을 두드리네요.
고객님입니다. 업무가 마감시간은 4시라고 안내드리지만 오늘 꼭 처리할게 있으니 처리해달라고 하십니다. 고객에게 설득당합니다.
실랑이를 하다 지치는 것보다 빨리 처리해 드리고 보내는게 덜 피곤합니다. 얼른 처리하고 보내드립니다. 마감업무가 남았거든요.
오늘 하루동안 처리한 서류를 정리합니다. 신규서류, 제신고서류, e뱅킹서류 등... 시재도 정리합니다. 사고를 막기위해 통장이나 카드도 정리해서 수량을 맞춥니다. 세금도 마감하고 외부 기관 파출업무도 수행합니다.
아! atm 기기도 마감해야하죠. 공과금기계도 해야해요. 매일 ATM안에 있는 시재까지 모두 마감해야해요. 기계한대는 직원1명이랑 비슷하지만 혼자서 마감은 못해요. 직원이 기기를 마감을 해야합니다. 수표도 교환이라는걸 해야하죠.
4시 이후부터는 업무시간 중 미뤄놨던 전화 통화를 얼른 합니다. 시재를 마감하고 고객의 만기관리나 상담예약을 도와드립니다. 본부에서 요청한 업무답변도 올립니다.
은행도 회사이기 때문에 문서 작업과 회의가 있습니다. 회의와 발표를 준비하고 사무업무 처리를 합니다.
주별, 월별, 분기별 사무업무를 처리합니다.
새로 바뀐 규정, 새로나온 상품공부를 합니다. 그 와중에 새로 들어온 직원 교육도 지점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합니다. 멘토 멘티를 짝지어줘요. 멘토는 자기업무+수당없이 멘티를 가르칩니다.
다시 고객님께 만기안내도 드리고,
우수고객님께 전화도 드립니다. 최신 정보 취득을 위해 마감업무를 하면서 온라인 화상회의도 참석합니다. 회의는 어찌나 자주있는지 담당업무만 참여해도 5일중에 3일을 참석해야합니다.
6시가 훌쩍 넘어버렸네요. 그 와중에 필수이행 교육을 듣고, 고과를 위한 자격증 시험도 꾸준히 쳐야합니다. 이번 주말도 독서실이군요! 오늘은 손님이 많아서 서류도 많네요. 야근을 선택합니다.
(번외)
은행인데 달력을 나눠줍니다 (왜죠?) 봉투에 넣어져 있는 달력, 말려져있는 달력은 은행직원들이 직접 3~4일정도 모여서 비닐에 말아넣거나 봉투에 넣습니다.
원래는 우수고객을 위한 사은품이지만 거래를 하지않는 분들에게도 드립니다. 11월말이되면 달력전쟁으로 대기인원이 늘어납니다. 달력은 1인당 1개입니다만 2개씩달라고 합니다. 안된다고 하지만 계속 달라고합니다. 힘들어서 그냥줍니다. 우리는 이것을 달력전쟁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4시에 문닫고 뭐하는지 궁금해해서 은행원의 일과를 적어봤습니다
문제시 수정하겠습니다 😓
추가요청 적당한 수준에사 받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7 19:27
은행다니다 퇴사했지만... 달력 진짜 ㅋㅋ 전쟁임ㅋㅋ 달력안준다고 쌍욕하는 사람들 널렸음^^ 심지어 거래도 안하고 달력수거하러 다니는 달력거지들임
생리대못갈아서 의자에 다센적도잇구
그냥 너무 힘들어요......직장인들은 은행 언제가냐 이런소리좀 안했으면..... 우리도 연차쓰고 갑니다...... 직원을 늘리라는말도 그만.....돈안된다고 회사에서는 직원을 점점 줄이고있답니다......매일매일 막무가내로 ㅈㄹ하는 손님들만 오면 정말 환멸이나요....^^ 인간불신이 늘어가.....
ㅈㄴㄱㄷ 그래놓고 뉴스기사엔 항상 은행 무인화하라고 함... 그런데 왜 대기는 항상 오조오억명일까요......?
@리얼 옆집 SC랑... 하나은행은 점심때 지나가면 손님하나도 없던데... 우리만... 우리만..... (우리은행아님) 영원히 고통받아버렸....
시팔,,,
문닫고 뒷문 두들기는 사람들 진짜 이해안가...... 지금은 본점와서 이런 스트레스는 덜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