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언양지역에는 제 정보력이 부족해서
우리 인원을 소화할 수 있는 넉넉한 펜션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형 텐트 4 동을 친다니까 더더욱 난색을 표하더군요.
위치도 석남사 인근이나 배내골에 압도적으로 많은데
상습적인 교통체증지역으로 아시다시피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게다가 배내골 안에 에덴밸리 스키장이 생기면서
북새통이라기에 더 더욱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작천정 지역에 소재한 펜션에도 확인하였으나 난색을 표했고
부산쪽으로 더 내려오면 통도사 지역 펜션지구가 있는데...
통도 환타지아 눈썰매 시즌이라 역시 여의치 않았습니다.
의외로 겨울 대목을 보는 펜션들이 많다는데 놀랐습니다.
그래서
경주 내남면의 '안심동산'으로 일차 선정하였습니다.
(경주 내남면 안심리 618번지 안심동산)
점심먹고 아내와 현장 답사를 나가 볼 생각입니다만...
우선 방갈로라 8평, 10 평 각각 2 동을 다 쓰는데 2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젤 맘에 들었습니다.
(원래 저 이런거 네고 진짜~~ 잘 못하는 샌님입니다 -_-;;)
40명 안팎의 우리 인원을 소화할 수 있다는군요.
거기다 마당이 넓어 텐트 4 동이 너끈하게 쳐지고
주변이 조용해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도 괜찮다고 합니다.
회원님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현장 답사보고 **
언양 톨게이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내려 경주가는 국도에 차를 올렸더니
간간이 날리던 눈발이 점차 세어지고 도로 양측면의 사면에는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낼이 결혼 기념일인줄 하늘도 아나 봅니다. 신경 안써주는 줄 알았는데...^^
신호를 받는 동안
연신 탄성을 지르던 아내가 찍은 사진입니다.
스레트 지붕 위에 흰눈이 제법 곱게 쌓였습니다.
진입로 부근에서 거의 150도로 유턴하듯이 길을 꺾어 지방도를 내려서서
안심마을로 들어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이정표대로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수로(보湺) 가 보입니다.
수로 밑을 지나면 마을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차선이 없어지면서 농로로 변하더니
마을을 관통하는 개울을 거슬러 마을을 빠져나오자
다시 생뚱맞게 이차선 도로가 잠깐 모습을 비칩니다.
내비게이션 없는 분들이 당황하기 쉬운 상황입니다.
저도 이제까지 산좋고 물 좋은 곳에 그림 처럼 지어 놓은 콘도나 펜션만 다니다가
길을 잘못 들어선게 아닌가 저으기 당황했습니다.
그러나...이 길이 맞습니다. ^^;
마을을 지나자 잠깐 나타났던 이차선 도로는 몇백미터를 넙기지 못하고 다시 사라지고
난데없는 농로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한숨 돌리고 주변을 살펴보면 앞에 안심동산을 안내하는 간판이 보입니다.
농로를 따라 긴가민가..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산길을 오르면
사진의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왼쪽의 푸른 마을로 들어서지 마시고 오른쪽으로 직진해야 안심마을로 간답니다.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라 어둡습니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는 아니고
외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 갈림길이 있고 간판을 따라 왼쪽길로 들어서면
안심동산의 안내 간판이 보입니다.
양어장과 횟집을 겸해서 운영하는 안심동산의 식당 모습입니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니 반가운 얼굴이 화사한 웃음으로 맞습니다.
댁이 경주인 라이온님이 안지기님과 함께 먼저 들러서 현장을 둘러보신 다음
저희를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답니다.
눈덮인 식당의 테라쓰
거기서 내려다 본 ㄱ자 모양의 방갈로.
우리가 숙소로 쓰게될 방 4개짜리 건물입니다.
앞의 마당은 바비큐를 하기에도 적당하겠고
사진 전면으로 보이는 건물 외벽쪽으로 스크린을 설치하면
사진가님의 아웃도어 씨어터도 멋지게 구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10평짜리 방의 내부 모습입니다.
가구나 인테리어가 없어 평수 그대로의 크기가 다 나와 꽤 넓고 아늑합니다.
방은 10 평 짜리가 2 개, 8 평 짜리가 2 개, 이렇게 합이 4 개입니다.
산중에 내리는 눈.
쌀랑쌀랑 눈을 맞는 갈매나무 밑에 나귀를 매어두면
금새 고운 웃음을 지으며 나타샤가 나타날 것 같은...
백석의 시에 나올 법한 정경입니다.
라이온님이 캠프싸이트를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여기, 큼직한 텐트 두 동을 칠 수 있겠습니다.
방갈로 마당에서 20미터 거리입니다.
주변에는 여유 공간이 많아 텐트칠 자리는 넉넉하게 있습니다.
여러 동이 텐트를 함께 모아서 치려면 주차장 위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일찍 둘러보러 오셔서 우리 부부를 장시간 기다렸다가
저녁 식사라도 같이 하자는 라이온님의 고마운 권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갈림길 사진도 찍어야 하고...아이 때문에 빨리 내려가 볼 일도 있고
아내와 18주년을 기념해 와인 마시러 가기로 한 약속도 있고 해서...^^;
라이온님, 말씀만으로도 고마왔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셨는데 무심하게 떠났다고 원망 마시기를...
현장을 둘러본 제 생각은 여기로 정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산속에 한적하고 조용해서 다른 사람 눈치 볼 일도 없이 우리 모임특성에는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단지 진입로가 좀 까다로워 밤에 길을 나서는 분들은 조금 주의 하셔야겠고...
(가능하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진가님이 이상적인 장소로 꼽으셨던
버려진 농가와 같은 한적한 공간...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었습니다.
라이온님도 여러 곳을 알아보고 직접 펜션을 운영하시는 지인분께 문의도 해보고 했지만
진입로가 까다롭다는 점만 빼면 이만한 장소를 달리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
울횐님들이 달리 추천할 장소가 없다면 여기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숲님 수고 많으십니다. 배내골이 시즌이라 어려운데 우짜겠습니까 어디던 무조건 환영입니다. ^^
둘러보니 들어가는 길이 마이마이 썰렁하지만 실속은 아주 알찼습니다. 거의 우리 맘대로 다 할 수 있겠더군요 ^^
늦었네요,,숲님 추카 합니다.항상 행복한 두분이 건강하시길 ... 장소를 물색 하시느라 수고하셨고요,사미님 진행이 넘부드러워서 기대됩니다.
숲님,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옛날에 배내골에 몇번갈땐 여름 성수기지나면 조용했던것 같던데..... 이버에도 역시 아무 도움을 못 드리네요!!!!!
아닙니다. ^^; 그날 오셔서 아그들 무글 맛난거 마이마이 꾸우시면 됩니다. ^^
숲님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질문요~~~ 8평,9평 각각 2동이 되면 총 4동인가요? 아니면 2동인가요? ^^ 2동이래도 가격이 좋은것 같습니다...텐트도 치고...아~~~놀러가고싶따....
으흐흐...자두님이라도 보내주세요~~^^ 8평*2, 10평*2 총 25만원이랍니다...싸지예?
보노보노님 안 내려 오시면은 이 사진가 어구야 삐칠거에요..꼭 내려 오세요.... 기래야 우리 보노보노님 레시피 강습 받을수 있는디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좌충우돌...뒤죽박죽 남편 만나서 18년 동안 고생만 죽으라고...^^;
눈 오는날 현장 답사하신다고 고생이 많으셨네요...영남방 항상 살아 있는 소바클 모임 입니다..라이온님 사전 답사의 달인 입니다...
부산에서는 눈 구경하기도 어려운데 바클 핑게삼아 올겨울 처음으로 좋은 눈 구경 하고 왔답니다 ^^
고생많으셨습니다....ㅎㅎㅎ
고맙습니다 ^^
오------------우..수고 하였습니다....우..나...여기서 텐트 칠레요...회원님들 특히 남자 회원님들 저랑 잠자리 함께 합시다... 무조건 라운지에 베스티블 연결하고 이너텐트 한동 설치 합니다.......아주 마음에 들어요,, 단 개인 침낭.개인 야전침대는 필수로 가지고 오셔야 됩니다....그런디요..지가 워낙 코끼리라서 다들 알아서 하세요...ㅎㅎㅎ난 책임 못짐..이날 방문모드로 참석을 할라고 하였는디 도저히 안되겠구만요,,그리고요..고요한숲님 딱 부탁 한개만 합니다.될수가 있을까요..가스 20kg 1통 주인장한테 부탁한다고 하여 주세요..부엉이 2개 눈 불켜야 합니다.그리고요.가스 요금은 현장에서 고요한숲님에게 드리겠습니다.
고요한숲님 진짜로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그리고요 이너텐트에 보일러 설치는 안하고요,,,,전기 장판 설치 합니다...라운지에..이너텐트에 모조리 자면은 대략 6명-8명은 잘수가 있어요....자세한것은 전화 주세요,,,010-8222-9914....
오우...멋집니다. 저도 사진가님 이동식 별장이 잔뜩 기대가 됩니다. ^^
결혼기념일 이브에 눈이내리고...축복받은 두분입니다. 함께할려했던 저녁식사는 언제나 유효합니다 ^^ 저도오늘 보노님이 다음메인에 저의글(저무는해 새로운시도)이 실렸다해서 경험기에 들어가 보니 조회수가 엄청나서 깜짝놀랐습니다. 기분도좋고 눈도오고 좋은분도 만나고 기쁜날입니다 ^^
오우~~ 멋집니다 ^^; 드디어 라이온님이 전국구 스타로 등극한는 걸 경축하는 서설이었군요 ^^
와아~~~~ 축하 합니다...전국에 솜씨 자랑 하셨네요....라이온님 때문에 전국에서 베이컨 만든다고 날리겠습니다...
항상 주위를 챙겨주시는 라이온님 이번에 함 뵐수있는지,짠한 말씀 듣고싶네요...
고요한숲님과 라이온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장소 정말 기가 막히네요 텐트치기에 정말 베리굿입니다 근데 저 토요일 참가가 어려울것 같네요^^ 출근해야 될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가면 자정이 넘지 싶은데 너무 늦어서 가도 될런지....
아악~~조장님이 늦으면 큰일이군요...-_-;;
당연히 늦은 시간에라도 도착을 하여야 하지요...
숲님!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그리고,모임 장소도 멋지네요!!!!저런 곳을 우째 찿았을까?????
고맙습니다 ^^; 흐흐흐...장소는 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인터넷의 힘이겠지요~ 그런데...진입하기가 쬐~~금 까칠하더이다^^
숲님고생하셨읍니다.... 혹시 개 숙소를 사용해도 될런지요.. 제 일행이 좀 해서 개숙소를 ...... 아님 펜션 연락처를 주시면 제가 알아보도록 하겠읍니다...수고하시는데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예, 데비트님, 안심동산 전화번호는 054-777-2380 입니다. 산이 깊어서 SK는 터지는데 제 LG는 통화권 이탈이라더군요...^^;
와~~ 좋네요~~ 토요일 근무 마치고 열심히 달려가봐야겠습니다... 별다른 도움 못드리고~ 신세만 지는것같네요~ 가지고 갈수 있는 준비물은 모두 챙겨보겠습니다 ^^.
고요한숲님 이번에는 저는 장비가 좀 많아서..바베큐용(장비)등은 일체 안 가지고 갑니다....그리고 먹을것도 하나도 안가지고 갑니다...저의 젓가락 1세트.숫가락1개만 가지고 갑니다.대신 테이블 2개/.의자 6개/.바베큐의자 6개/.화로대 1세트/.삼각대 1세트/.라운지 1동/.베스티블 1동/.이너텐트1동/.침낭(거위털 1500g짜리 우모 함량(거위 가슴 솜털95%.깃털 솜털5%짜리 침낭)4개 /.콜맨2가스버너1대/.키친세트(야외용싱크대)1대/.콜맨가스램프(대형)3개/.페트로막스화이트가솔린용 램프(대형)2개/.파일드라이브3개/.
각종 영상 시스템 모든 장비 포함 1세트(100인치 스크린)1개/.앰프 시스템(마이크2개.각종 케이블 포함하여)1개/.스피커 고출력 1세트(2개)/.스피카 삼각대 1세트(2개)/. 가지고 갑니다.빔 프로젝트 1대(DVD플레이어1대및.각종 케입를 포함)..그리고 회원님들 다른것은 회원님들 챙겨 오시고요..혹시 집에 있는 어린이용 DVD영화 2편 부탁합니다.시청 나이는 (대략 12-13세용)이면은 됩니다...
바비큐 장비를 제외하더라도...엄청난 장비로군요 ^^
dvd는 저희 집에 많이 있습니다. 갈때 차안에서 보면서 갈거고, 그곳에서 볼것도 그냥 그 자리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모임과 분위기에 맞는 '라따뚜이' 를 구하려던 참인데...잘 됐군요 ^^;
그리고 어른용 쇼프로 몇개는 저가 가지고 갑니다..나훈아2개.조용필2개..그리고 팝가수들것 3개.7080등1개.등등....대신 어른용(성인용)영화는 안가지고 갑니다...
라따뚜이(?)는 없는데요.......거의 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이고, 최신건 아직 없습니다. 그냥 보시고 볼만 한거만 가려서 볼수 있도록 일단 차에는 실고 가겠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딸내미는 지가 없으면 잠을 못자는데 우짤꺼나...
서실님도 오세요....
윽...가고 싶다^^
유리아빠 오레간만이구만..우째 잘 지네는가....얼른 신청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