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멈추지 않는 초3 남아
Q 안녕하세요?
우리아이는 초3 남아입니다.
아이는 순하고 겁도 많은데 습관적으로 생각없이 욕을 많이 내뱉어서 주위에서 원망을 삽니다. 형제는 없고 독자이며, 할머니를 매우 좋아하고 할머니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할머니가 주로 돌봐주시는데, 할머니가 가끔 " 염병하네~ " 이런 전라도식 욕을 하십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상담하였는데 욕을 또래 아이보다 자주하고 많이 한다고 합니다.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입에 밴거 같다고 상담치료를 권하셨습니다. 어떤 심리로 이러는지 고민이 됩니다. 엄마, 아빠는 맞벌이고 아빠는 아이를 절대 혼내지 않고 비폭력주의고 엄마가 훈육을 담당합니다. 공부를 게을리 하거나 나쁜 언행을 하면 많이 혼내고 무섭게 하는 편입니다.
습관적으로 할머니나 엄마, 친구에게 "shit, fuck, 좋아하시네..... " 이런 식의 말을 자주합니다. 너무 듣기 싫고 화가 납니다. "자꾸 욕을 하면 엄마가 회사에서 일을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학교도 못다녀~, 제발 욕하지 말자"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그러면 약속을 잘하다가도 그때 뿐인 것 같습니다.
엄마인 제게도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자꾸 우리 아이가 욕을 하여 친구나 다른 어른들로부터 비난받는 환경에 놓여 자존감을 잃거나, 사회성이 저하될까 우려가 됩니다. 개선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가 습관적으로 욕을 하여 고민이시군요.
타인에게 욕을 한다는 것은 공격성이 언어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우선적으로 아이가 왜 공격성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공격성은 분노라는 감정의 표출로 볼 수 있는데요. 일시적인 화가 아닌 만성적인 분노는 욕구 좌절이나 결핍이 지속적으로 누적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이를 절대 혼내지 않으시고, 어머니께서 대신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혼내고 무섭게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충분히 하셨는지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당연히 부모님께서 즉각적으로 훈육을 해야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정서적인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에만 초점을 맞춰서 혼을 낼 경우 아이는 욕구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충분한 애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훈육은 더욱 욕구 좌절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훈육의 의도가 잘 실현이 되지 않습니다.
또는 훈육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의 문제 행동이 방치가 되어 점차적으로 문제행동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된 애착 관계를 기반으로 적절한 훈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심리적 안정감이 형성되기 때문에 부모님의 훈육에 대해서도 행동에 초점을 맞춰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적으로 안다면, 사랑받지 못할 행동을 안 하도록 조심하게 됩니다. 아이의 심리 상태와 부모님의 양육 태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언어 표현의 중요성, 아이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요?
1. 나의 언어 습관 알아보기
학생언어문화개선에서 개발한 언어 습관 자기 진단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 자신의 언어 습관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됩니다. 체크리스트 결과지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며 아이가 자기표현은 어떻게 하는지, 언어 표현에 어떤 습관이 있는지, 친구들을 웃기기 위해 과격한 표현을 쓰지는 않는지, 대화 태도는 어떤지 등을 탐색해 보며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보다 더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언어 폭력에 대해 알아보기
정확히 어떤 언어적 표현이 폭력에 해당 되는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모 또한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언어 표현을 써왔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언어 폭력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 함께 공부하며 평소 어떤 표현을 삼가고, 그 표현을 어떤 적절한 표현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며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언어 폭력은 크게 세 가지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명예훼손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는 구체적인 말(성격, 능력, 배경 등)을 하거나 그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SNS 등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때, 말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형법상 가중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모욕입니다. 모욕은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적인 용어(생김새에 대한 놀림이나 원색적인 비난처럼 상대방을 비하하는 내용)를 지속적으로 말하거나 그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SNS 등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협박이 있습니다. 협박은 신체 등에 해를 끼칠 듯한 언행과 문자메세지 등으로 겁을 주는 행위입니다. 언어 폭력 유형에는 저주, 희롱, 조롱, 협박 그리고 욕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아이가 정확히 인지하게끔 부모님이 알려주셔야 합니다.
3. 전문가의 도움 받기
아이가 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언어 폭력을 주변인에게 가할 수 있습니다. 또는, 피해자로 고통을 받고 있을 수도 있죠. 어떠한 상황이든 아이와 부모님이 상황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면 언어 폭력 교육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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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0). 청소년 언어폭력예방 프로그램 매뉴얼.
Bottino, S. M. B., Bottino, C., Regina, C. G., Correia, A. V. L., & Ribeiro, W. S. (2015). Cyberbullying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systematic review. Cadernos de saude publica, 31, 463-475.
Olweus, D. (2013). School bullying: Development and some important challenges. Annual review of clinical psychology, 9(1), 751-78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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