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다페스트에서 거행된 세계성체대회 미사 (Vatican Media)
교황
교황, 오는 4월 말 헝가리 해외 사도 순방 떠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8-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다. 교황은 정부 당국 및 지역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 외에도 시각장애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시설을 방문하고 빈민과 난민을 만날 계획이다.
Alessandro De Carolis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2년 전 9월 12일 제34차 해외 사도 순방으로 슬로바키아를 향하던 여정 중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7시간을 머물렀다. 당시 교황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계성체대회 폐막 미사를 거행하고 헝가리 주교단, 교회일치운동 대표단, 유다인 공동체 등을 만났다. 오는 4월 교황은 헝가리 국민과 헝가리 교회 공동체를 만나러 헝가리를 다시 방문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교황의 순방 일정을 2월 27일 발표했다.
순방 일정
교황은 4월 28일 오전 8시10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약 2시간 뒤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교황은 헝가리 대통령의 관저인 “산도르” 궁전으로 이동해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을 비롯해 오르반 빅토르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대표단 및 외교단이 준비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5시 성 스테파노 주교좌 성당에서 성직자, 남녀 축성생활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으로 28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9일 오전에는 교황이 특별히 바랐던 두 개의 만남이 있을 예정이다. 교황은 오전 8시45분 시각장애 아동보호시설 “복자 라슬로 바티야니 스트라트만”을 비공개로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고, 이어 헝가리의 성 엘리사벳 성당에서 빈민과 난민을 만날 예정이다. 시각장애 아동보호시설의 이름은 2003년 시복된 헝가리 출신 안과 의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오후에도 교황은 두 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4시30분에는 ‘부다페스트 스포츠 아레나’에서 젊은이들을 만나고 오후 6시에는 주 헝가리 교황대사관에서 비공개로 예수회 형제들을 만난다. 4월 30일 주일 오전 9시30분 교황은 코슈트 러요시 광장에서 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부활 삼종기도를 신자들과 함께 바친다. 로마로 귀국하기 전 오후 4시에는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대학 및 문화계 대표단과의 만남을 가진 뒤 오후 6시 전용기로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55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