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탄비에 쓰러지고 잠겨…70 남성 숨지고 60대 여성 실종
입력 2023. 7. 11. 19:04
https://v.daum.net/v/20230711190442886
https://tv.kakao.com/v/439479782
【 앵커멘트 】 오늘도 전국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인 폭탄비가 쏟아졌죠. 게릴라성 폭우로 곳곳이 침수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70대 남성이 산책을 나왔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60대 여성이 하천에 고립됐다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붓고 가로수는 부러질 것처럼 흔들립니다.
오늘 오후 대구 시내 모습인데, 1시간가량 강풍을 동반한 그야말로 폭탄비가 내렸습니다.
대구시청 옆 한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가 하면 가로수도 맥 없이 넘어져 차량을 덮치거나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오늘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기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에 운동을 나간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를 확인했는데 발을 이렇게 실족을 한 것 같아요. 눈이 조금 나쁘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또 오늘 오후 3시 30분쯤 부산 학장천에서 불어난 물로 3명이 고립됐다가 2명은 구조됐지만 60대 여성 1명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 북구 한 아파트단지 어린이집에서 보육실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천장 위에 있는 우수관의 벌어진 틈에서 물이 쏟아지며 붕괴한 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오전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린 강원 원주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오락가락 폭탄비로 오늘 전국에서 나무 쓰러짐과 침수 등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