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등정 일정
일시 : 2011. 8. 4.부터 8.까지 4박 5일
여행경로 : 대구공항 전세기-연길공항-연길시내 세기호텔 1박- 도문시 중조국경 및 두만강 유람-이도백하 백산호텔(1박)-백두산 서파로 등정-하산후 이도백하서 1박-백두산 북파로 등정-이도백하서 1박-북간도 용정 대성중학교 및 윤동주 생가방문-연길도착-귀국
여행방법 : 대구에서 해외여행을 하려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불편하여 휴가철 성수기에 대구 소재 여행사에서 연합하여 전세기를 띄움. 빨리 영남권에 국제공항이 생겨야 할 텐데.... 전세기라고 해야 별도로 시간을 내는 비행기가 아니라 인천공항서 대구공항 오는 오후 7시 도착하는 정기 비행기를 이용하여 자투리 시간인 오후 9시 30분에 출발하여 연길에 갔다가 거기서 귀국하는 손님을 밤 1시에 태워 새벽 3시에 대구공항으로 오는 비행기임.
여행후기 :
1. 백두산 관광은 좋은데 나머지 관광, 쇼핑은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니 고역임. 가짜인지도 알면서 속는게 중국 쇼핑. 그러면서도 일단은 볼게 많으니 가는게 중국. 중국은 이제 물가가 한국과 비슷하다. 외국인 한테만 바가지를 씌우는지.... 공식 여행경비가 100만원이라면 최소한 가이드가 시키는 물건을 사더라도 그 정도의 쇼핑비용이 든다고 보아야 함.
2. 접근방법
백두산 관광의 거점 도시는 이도백하이다. 서파에서 가든 북파에서 가든 이도백하를 거친다. 이도백하는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안동 풍산만한 죄그만 촌이었는데 지금은 개발이 많이 되어 인구가 5만명이 되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3. 관광객의 구성비율
백두산에도 중국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 당일 입장객이 약 3만명, 입장하기 위해 줄서는데 2시간 걸림. 하도 사람이 많아 70세 이상 노인, 임산부 등 노약자는 압사할 위험이 있어 별도 통로 사용. 중국인이 약 70%, 한국인이 20%, 일본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그 많은 사람 중에 서양인은 1명도 못보았음. 입장료도 2번의 환승비 포함해 1인당 260위엔 한국돈 약 4만 5천원 정도로 장난이 아님.
4. 백두산 관광시즌
백두산은 겨울에는 눈이 많아 입산이 통제되고, 6월 부터 9월까지 4개월만 개방이 된다고 함. 겨울에는 일반관광객은 받지 않고, 눈위를 달릴 수 있는 설상차량을 이용해 전문 등산객 등은 갈 수 있다고 함. 현재는 스키장이 없는데 중국이 돈맛을 알았으므로, 얼마 않있으면 스키장을 만들어 4계절 관광지로 만드리라 예상됨. 자연적인 지형으로도 스키슬로프를 수없이 만들수 있을 것 같았음.
5. 백두산의 기후'
백두산 정상은 일기의 변화가 심해 천지를 완전히 볼 수 있는 날이 30일 정도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런거는 아닌 것 같고, 우리는 2일 동안 등반을 하였는데, 2번 모두 천지를 온전하게 보았음. 가이드 들이 천지의 신비를 과장하기 위해 천지를 완전하게 보려면 3대가 적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라만 나는 6대에 적선을 하였남.
6. 백두산의 등산코스
천지는 동서남북 등 4개 코스에서 등정을 할 수 있는데, 1개는 북한쪽이어서 등정을 못하고, 중국에서는 북쪽(북파)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그 다음이 서쪽(서파)인데, 개인적 소감으로는 서파에서 가는게 묘미가 더 있슴. 북파는 짚차를 타고 정상까지 가므로 빠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는데 지침. 서파도 버스를 타고 정상에 한 500미터 못미치는 지점까지 가지만, 그래도 나무계단을 이용해 걷는 묘미가 있슴. 북파는 암석이 가려져 천지를 완전하게 조망하는 뷰포인트가 없는데, 서파에서는 천지를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음.
7. 백두산의 지형
백두산은 화산이 폭발하여 생긴 산인데 1000년전에 대폭발이 있어 발해가 망할 정도로 위력이 있었고 300백년전 조선시대 숙종때도 강력한 폭발이 있었슴. 현재 지형은 그 때부터 안정화된 지형인데 지질학자가 조만간 다시 폭발할 지 모른다고 하나, 내가 관찰한 바로는 아직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았슴. 장백폭포 앞에는 노천에서 계란을 삶을 수 있는 온천물이 나온다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온천물이 무슨 가정집 욕조만큼 쬐그만데서 계란을 삶아 즉석에서 팔고 있었슴. 그외 폭포 밑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천공이 있으나, 규모가 작아, 일본의 각처에 있는 화산활동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니 당분간 폭발의 위험성은 없슴. 무슨 지질학자가 조만간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말할 때 조만간이라는 거는 500년 이내는 조만간이라고 한단다.
8. 백두산의 산세
백두산은 한국에 있는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과 같이 평지에서 돌출된 형태의 산이 아니고, 해발 1500미터까지는 완만한 지형으로 올라 가다가 거기서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었다. 해발 2000미터 정도 까지가 수목 한계선이고, 그 이상 2600미터 까지는 야생화, 풀들이 자라고 마지막 100미터 정도가 맨땅인데 그래도 드문 드문 풀들이 보인다. 그리고 1500미터 이하의 지형에서는 울창한 나무가 많아 나무에 가려 백두산 정상을 조망할 수 없었다. 차를 타고 아무리 다녀도 백두산 정상은 보이지 않았다. 쌍안경을 준비해 갔으나, 별로 쓸모가 없었음.
9. 중국의 자연보호 정책
중국은 자연,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강력한 정책을 취하고 있었다. 말로만 자연보호를 하는게 아니라 조그만 나무 한그루를 살리기 위해 상당한 건축비를 더 부담함. 백두산 북파 입구 출입구 통로에 별로 크지 않는 나무 한그루가 막고 있는데 이걸 베어내면 출입이 원활하다. 그런데, 그 나무를 살린다고 보호 철망을 씌우고 지붕까지 구멍을 뚤어 나무를 보호하고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 나무가 출입을 방해한다고 민원이 들어가면 당장 베어낼 것이지만, 중국은 과장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나무를 보호하고 있었슴. 그 이외 각종 트레킹 코스에 어른 발목만한 나무라도 있으면 그 나무를 살려 코스를 설계함...
10. 백두산의 지명
백두산은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한다. 장백산은 10여 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최고봉이 백두봉이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백두산은 장백산 중 일부라는 뜻이다.
11. 사용언어
백두산 관광에서 장시간 타는 버스나 짚차에서 중국어 안내방송를 수시로 틀어 주는데 중국 말은 알아듣는게 전혀 없고, "지앙 바이 샨"이라는 말이 너무 많아 불쾌하였다. 한국 관광객이 많으면 한국어 방송도 중간에 할 수 있는데, 전혀 하지 않았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말 방송을 하자니 영어방송도 해야 하고, 그러자면 일본어 방송도 해야 하니 그런지, 한국은 아주 무시하였다. 어쨋거나 백두산 만큼은 한국인이 외국인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으니 백두산 산문에서는 한국어 방송을 하는게 맞을 성 싶은데도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무슨 정치인이 방문을 하면 그런걸 좀 강력하게 주장하여 관철을 시키면 좋것다. 남북이 협력하여...
### 불편사항 :
1.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제외한 중국 변방여행은 말이 안통해, 가이드 없는 단독여행은 힘이 듬. 호텔프런트에 있는 종사자도 룸넘버나 전화번호를 영어로 물으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임. 그러니 서양 출신의 외국인이 백두산을 여행하는 것은 힘이 듬.
2. 쇼핑을 할 때도 값을 몰라 외국인은 바가지를 쓰기 십상임. 점원이 하우마취, 원, 투, 쓰리는 알아야 되는데...
3. 관광지 주변은 정돈이 되있는데 나머지는 아직 좀더 손을 봐야 함.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연길국제공항 입구 통로에 타일이 떨어져 나가고, 수도배관이 그냥 노출되어 있음.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들은 프라이드가 대단함. 외국인에게 신경않쓰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경제발전을 시키는데, 앞으로 경계해야 할 듯...
4. 중국인은 만만디... 한국인은 빨리 빨리로 성질을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 같지 않았다. 백두산 관광은 입구에서 부터 산 정상까지 버스, 짚차를 번갈아 가면서 타야 하는데, 어찌나 빨리 운전을 하는지, 무슨 카레이싱 하는 것 같았다. 좁은 커브길을 끽 끽 소리내면서 커브를 트는데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사람을 짐짝 취급하였고, 관광객은 그들의 눈에는 돈을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되는 대상에 불과한 듯 하였다. 아찔, 아찔한 순간이 너무 많았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 보이는 산은 북한땅.
두만강 유람선, 강 중간이 국경선이고 유람선을 타고 가다가 보면 북한군인들을 볼 수 있다.
서파 정상에서 본 천지
장백 폭포 앞에서
북파에서 본 천지, 북파는 보다시피 화산석이 많아 천지를 전체적으로 조망 불가.
장백폭포 앞 개울
장백 폭포 앞 온천공
장백폭포 밑에 있는 동천폭포
이도백하에 있는 백산 호텔
수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한 용정 대성중학교
윤동주 생가, 상당히 크고, 바로 옆에 100년 이상 된 명동교회가 있었으나 현재는 역사관으로 쓰임. 윤동주는 그 당시 간도에서도 부자 축에 속했던 것 같음. 만주 용정, 서울 연희전문, 일본 대학으로 유학하자면 그 당시 돈이 없으면 못함. 남으로, 남으로 오다가, 일본에서 20대의 나이에 사상범으로 몰려 옥사함. 윤동주는 용정을 상징하는 인물. 그외 문익환 목사도 용정 출신임.
첫댓글 큰 흐름을 잡아줘 대단히 고맙네요. 늘 감사..
좋은 날씨에 좋은 산행을 하였네. 나도 7년 전 이도백하로 올라가 서파에서 북파까지 7시간을 천지 둘레를 걸어 장백폭포 밑으로 내려왔는데 종일토록 맑은 날씨여서 환상적인 풍경이었고, 다음날 또 북파로 올라갔을 때도 날씨가 좋아 그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네. 수고하셨네.
서파에서 북파까지 걸어갈 수 있나. 여행객에서 이탈하여 단독으로 행동을 못하는데 어떻게 가능하였는지. 지금은 통제하고 있는 것 같다. 천지 못아래까지는 못가게 하는 것 같다.
그 때도 자네 같이 길을 잡는 여행코스가 있고, 서파에서 북파로 걸어가는 산행코스가 있었네. 지금도 그런 코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네. 그 때도 천지쪽으로는 못내려가게 하였지. 그래서 천지와 장백폭포 사이에서 물 2통을 떠와 사람들에게 천지물맛을 보였지. 다시 한번 그 길을 가고 싶구만.
이 외에도 사진이 200여장 있는데, 한꺼번에 올릴 수 잇는 사진이 13장 정도로 제한이 되어 있네. 사진은 전부 스마트 폰으로 찍었는데, 그냥 볼만하제. 디카가 오래되어 이번 여행 전에 새로 사려고 하다가, 스마트 폰을 어차피 사야 하니, 단념하고, 스마트 폰을 구입함. 스마트 폰이 나오니, 녹음기 장사, 카메라 장사, 신문장사, 전자계산기, 지도책, 네비게이션, 캠코더 다 망하게 생겼다.
그 이외에도 동영상을 찍었는데, 분량이 너무 많아 카페에 로딩이 안되네, 동영상을 편집하여 잘라내 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그건 아직 모르것다.
황변, 좋은 사진과 설명으로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드네. 잘 보았네.
사진구도나 해상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답안이 잘쓰여서 머리에 콱 박혀버리네. 하기사 입으로 먹고사는 맨이니깐.
정성어린 마음가짐으로 후기를 올려주어 걈솨함. 여행경비 대주어도 이정도롤 보고 하지 못할텐데 ....
얼마나 걸어서 정상까징 올랐는지, 신체로딩은 어느 정도 였는지 ...?
내가 아는 누구는 첨으로 해외여행으로서 미국여행을 했는데 또 나가고 싶다는구나. 여행바람이 그리도 대단한가?
서파에서는 약 500미터의 나무계단, 북파에서는 50미터의 흙길을 걸으면 정상이다. 거의 산꼭대기 까지 차로 올라간다. 케이블 카를 설치하면 환경보호도 될 것 같은데, 북파에서는 200여대의 5인승 지프차로 쉴새없이 실어 나르는데, 매연도 대단하고, 커브가 많아 사고의 위험도 있을 것 같앗다. 아마 케이블 카를 설치하지 않는 이유는 겨울에는 관광객이 없기 때문에 4개월 관광을 위해 굳이 설치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듯... 앞으로 스키장이 설치되면 케이블 카도 설치하는데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을 듯 함. 신체로딩은 거의 산보하는 수준이라 80대 노인이 아니라면 가능하고, 돈을 주면 인력가마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덕분에 백두산과 천지 구경 잘 하였네...사람구경도...
덕분에 나두 구경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