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일 큰아들이 건네 준 코로나 검사용 자가KIT의 포장을 뜯어 면봉으로 콧구명 좌, 우에 깊숙히 찔러 넣고 10회씩 돌려 뺀 후 용액에 넣고 조금을 기다리다가 검사기에
짜 넣었드니 서서히 인디케이터부분이 침윤되면서 빨간 줄 하나가 C 에 표시되었다. 한 줄은 음성이랬다. 'T' 에도 한 줄이 생겨 두줄이 되면 양성이란다. 마치 두 줄이면
임신인 것처럼 사단이 벌어지는 것이다. 반갑지 않은 두줄은 3일이 지난 26일에 나타났다. 자가KIT에서 두줄이 나타나니 깜짝 놀라서 곧바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해보더니 확진이 맞는다고 약처방과 함께 그대로 관할보건소와 구청에 오미크론확진자 보고가 되었다. 이로 인해 7일간의 '자가격리치료' 통지 수신 ㅡ
문제는 4월4일(월요일)이 5차 항암치료를 받기로 한 입원예정일이었기 때문에 걱정이었다. 백혈구숫자가 줄어도 치료를 계속할 수 없는 경우와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심장에 물이
고인다던지 하면 화학요법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과정이 delay 될 수 있는데 코로나때문에....차질이? 아내는 자궁경부암 4기의 암환자이고, 나는 기저질환자인
당뇨환자인데 별다른 처치와 치료없이 덜렁 일주일치 약만 손에 들려 주고 집에가서 치료를 하라하고 사실상 연금을 시키는 것이다. 약도 사러갈 수 없고, 나 돌아 다닐 수도
없는데, 두 내외만 살고있는 아파트에 생필품은 어떻게 조달하나? 방역수칙을 어겼을 때의 벌칙은 어마어마 하다. "일년이하의 징역이나 일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니 간이 크지 않고서야 수칙을 어길 수도 없지 않은가? 다행히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배달해서 사먹고 용품을 쓸 수 있으니 물품조달은 되었으나
약은 대리수령으로 묶어 놔 대리인을 썼을 정도였다니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싶다. 늦었지만 이를 개선해서 확진자 본인도 온라인 처방받은 후 약국에서 직접받을 수 있게
개선되었다니 약국은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뒤섞여 난리법석이란 기사가 보도되기도 한다. 거의 통제불능의 사태인 것 같은 "우한폐렴"은 그 위세가 2년을 넘어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난 호흡기 질환(감기)이 걸리면 맨 먼저 기관지염증이 자각된다. 그래서 아목사실린(항생제) 과 트라몰(해열 진통)을 처방받아 복용을 하는 습성이 있고 남으면 보관했다가 복용한다.
이번에 COVID-19에 노출이 되고도 중증으로 가지 않은 커다란 이유는 내 몸속에 항생제가 남아 있었기에 가능했었단 생각이 든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말고 세균에 작용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난 2차 감염을 막기위한 방편으로 복용한 것이다. 병의 진전이나 치유과정도 다분히 因緣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를 잘 만나던지, 약을 잘 만나던지 시기를 잘
타야 한다던지 하는 '기전' 같은 거 말이다. 거의 "各者圖生"의 수준에 내 버려지는 요즈음 이고 보면 차라리 '오미크론"菌의 감염을 무서워할 게 아니라 감염이 되어 치료된 다음
항체가 생기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하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재감염이 또 문제다. 격리해제가간 7일이 지나면 '오미크론(코로나)'균이 약물에 죽었건 자연소멸되었간에
치유가 된 것으로 간주하여 따로 격리해제증을 주지는 않지만 보상금 10만원도 수령하라는 구청의 웹발신 통지문도 온다.
병원에 입원하기 하루전에 PCR 검사결과를 병원측에 제시를 해야 입원이 가능하다. 헌데 이 번에는 PCR 검사가 면제되었다. "확진치유자"로 전파의 위험성이 없어졌다고...
인정하는 것 같았다. 병원측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는 보험이 적용되는 환자라 해도 4천원의 검사비를 받고 보호자는 83,300원을 받다가 청와대 민원게시판에 경제적인
부담을 환자나 가족이 더 떠안게 되니 완화해달라는 청원이 있고 나서야 보호자도 4천원 으로 감액해서 받지만 재검사할 경우는 꼼짝없이 8 만여원을 내야 한다.
이번엔 PCR 검사비가 절약되었다. 검사없이 PASS 되었다. 다음 6차 항암지료 입원에도 유효할까? 그 때 가봐야 겠다. 조령모개처럼 바뀌는 정책도 정책이지만
내일이 불확실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가도 "푸틴"이란 미친 놈때문에 '마리우플" 주민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걸 보면서 통제불능의 사회도래는 언제 들이닥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병원은 확진치유자의 경우 3개월간 PCR 검사를 면제해 주나 학교는 45일, 출국땐 40일만 인정해준다고 한다. 그러니 당국이 일관된 기준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때에 왜 감기증세가 또 나타나는 것일까? 롱 코비드라더니 후유증이 생기나 보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쉬어야겠다. 아목사실린+트라몰+시내츄라를 먹고 잔다. 콧구멍에 '오트리빈'을 분무하고 ....아주 '테라 플루 나이트 타임'까지 먹고 잘까.....?
롱 코비드는 또 다른 숙제로 남이 있다. 그래서 우선 "MediCheck" 건강증진센터에 가서 흉부 X-Ray를 촬영했다. 6,950원이 진료비, 그들이 어떤 결과를 이멜로 보내 줄 지 궁금하다.
열흘이상 흘렀나 보다 X-Ray 찍은 결과라고 e-mail을 Medicheck 에서 보내왔다. 이들에게 큰 기대는 걸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제대로 X-Ray Reading(判讀)을 하리라고
믿지는 않고 있었다. 예전에 기관지염을 앓았던 적이 있어 X-Ray를 찍으면 오른쪽 폐가 허옇게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정확히 판독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전문의든 아니던간에) 병명을 일컬어 "비활동성 결핵"으로 붙여 보냈다. 그리고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라도 촬영하라는 것이다. 겁을 벌컥내서 또 다시 찾아 갈리는 없겠지만 'Follow up'의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만에 하나 결핵이 활동성이 되어 암환자인 처에게 옳겨 진다면
'항암치료'는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악질적인 '우한폐렴'에 감염되어 위기를 넘겨 '중증'으로 더 진행되지 않은 것은 '천운'이 아직 있단 증거이기도 하다.
2주가 넘어 거주지 '주민센터'에 코로나 생활지원비를 신청했다. 1. 구청 홈페이지에서 생활지원비 서식을 다운 받아 작성하고,
2. 격리통지서 사본, 3. 신분증사본 4. 통장사본을 첨부해서 이메일로 접수하였다. 그렜더니 접수가 잘 되었단 답신을 보내왔다. 주민센터에서 받은 신청서는
다시 구청으로 보내져서 처리되고, 또 한 적은 인원이 방대한 업무를 처리하니 2~3개월 걸리니 양해해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적은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봐서 지연되는게 아니라 지원비가 거덜이 나서 그런거 같다는 느낌이 팍 와 닿는다. 많이 퍼 주었으니 곳간이 텅 빌 수 밖에...
생활지원비도 폐지한단 기사가 며칠전에 보도된 것을 본적이 있는 것 같다. "자가격리" "재택치료"란 말이 사라질 날이 온 것 같기도 하다. 정책이 또 바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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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두가 힘들어 하는 어려운 시기에 자가격리 잘 끝내고 日常으로의 復歸를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비님^^
후일담 : 생활지원금 15만원은 40일 후인 5월23일에 입금되어 타지역 관청과 비교되었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