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절에서 일을 보거나 생활하는 남자, 또는 불교를 믿는 나이든 남자 신도를 처사, 거사라고 하고,
여성을 보살이라고 합니다.
처사나 거사는 모두 불교 이전부터 선비이 위치에 있는 분, 학문과 덕망을 갖춘 분을 가리키는 상당한 존칭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불교에서 남자 신도에 대한 존칭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마치 불교용어처럼 정착되엇는데
지금은 세월이 흘러 존칭에도 인플레이가 심화되어 처사는 비칭으로 강등되었고 거사만 겨우 존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청신사와 청신녀는 부처님 가르침을 깨끗이 믿는 남자, 여자라는 뜻으로 남성 신도와 여성 신도를 가리키는데
처사나 보살처럼 평소 부르는 호칭은 아니고
문서나 경전 간행시 시주한 사람의 이름을 쓸 때, 또는 축원할 때, 청신사 000, 청신녀 000라고 씁니다.
건명과 곤명도 남자와 여자를 가리키지만 역시 평상시의 호칭은 아니고
위의 청신사처럼 문서나 경전 간행시, 또는 축원문(축원카드)을 쓸 때 남자를 건명, 여라를 곤명으로 쓰는데
누구에게나 다 그렇게 쓰는 것은 아니고 한 세대의 가장, 또는 른이어야 합니다.
건은 하늘이라는 뜻으로 남자를 거리키고 곤은 여성을 가리킵니다.
청신사, 청신녀, 건명, 곤명은 그 뜻은 좀 달라도 쓰이고 있는 것은 거의 같습니다 .
이 외에도 남자 신도를 우바새, 여성 신도를 우바이라고 하고 또 신남(信男), 신녀(信女)라고도 합니다.
윤창화
출처 : 윤창화 지음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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