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개인적으로 국내의 여러 인터넷 사이트들을 검색하여 알아낸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정보들을 알게 되고 나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것임.
1.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서방 언론과 한국 언론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지독한 반러시아-친우크라이나 성향에 치우진 편견이 가득하여 그대로 믿기가 매우 어렵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거둔 승리는 가급적 축소하거나 숨기고 있으며 심지어 아예 우크라이나군이 거둔 승리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에서 발표하는 터무니없는 과장으로 가득 찬 정보들은 전혀 의심하지 않고 사실인 것처럼 그대로 보도한다.
2. 아직도 한국 인터넷 사이트들에서는 반러시아-친우크라이나 성향에 입각하여 작성된 게시물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한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자국이 과거에 겪었던 일제 강점기나 육이오 전쟁에 대입하여 러시아를 일제나 북한에, 우크라이나를 조선이나 남한에 놓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나 육이오 전쟁은 한국만이 겪었던 독자적인 경험인데, 이를 머나먼 외국의 일에 억지로 끼워넣고 동일시하는 작업은 한국인들이 세계사와 국제정치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멍청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일 뿐이다.
(이 부분은 아마 미국이나 한국의 정보 기관들이 한국 대중들을 상대로 벌인 가스라이팅 작업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3. 2번의 경우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먼저 공격했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된 탓도 있는데, 사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기 전에도 결코 평화로운 나라가 아니었음. 이미 2014년 유로마이단 사태 때부터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부의 친러시아 계열 주민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네오나치 성향을 가진 민병대 아조프 대대를 동원하여 무자비한 박해와 학살을 저지르고 이에 대해 친러시아 계열 민병대가 맞서 싸우는 식으로 거의 내전 상태였음.
또한 먼저 공격을 당했다고 무조건 착하고 불쌍한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님. 1941년 벌어진 독소전쟁에서 나치 독일이 소련을 먼저 공격했다고 해서 소련을 두고 착하고 불쌍한 나라라고 볼 수 있는가?
4. 1번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서방 언론들 특히 영국 국방부나 영국 언론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이는 행태는 그야말로 가관인데, 이들은 러시아가 망하라고 아예 악담을 퍼붓는 수준이어서 신뢰할 수 있는 가치가 거의 없음. 이는 영국이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적대국이었고 그런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혐오가 매우 강한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야 함. 그런데 아직도 한국의 멍청한 네티즌들은 영국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허위 보도들을 그대로 믿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뿐.
5.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가짜뉴스들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무슨 키예프의 유령 어쩌고 하면서 혼자서 러시아 공군기 40기를 격추시켰다는 엉터리 보도나 뱀섬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러시아군에 끝까지 맞서다 전멸했다는 식의 보도들이 전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발표한 가짜뉴스로 밝혀졌음.
그런데 한국의 멍청한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이런 가짜뉴스들을 아직도 사실로 믿고 있음. 도대체 뇌 구조가 어떻게 되면 그런 바보짓을 할 수 있는지 의문.
6. 그럼 러시아 국방부나 러시아 언론들이 발표하는 정보들은 모두 사실인가? 하면 그도 아니다. 그들이 발표하는 정보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잘못된 것은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서방이나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오는 정보들보다는 더 믿을 만한 것들이 많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이나 우크라이나보다 더 정직하고 도덕적이어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이 러시아에 유리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여유와 자신감이 있어서 굳이 일부러 거짓말을 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7.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공격하다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부딪쳐 철수한 일이 있었다. 이를 두고 러시아군이 정말로 키예프를 점령할 의도로 공격했는지, 아니면 키예프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계열 주민들이 사는 지역을 러시아군이 점령할 때에 우크라이나군이 오지 못하도록 키예프에 우크라이나군을 묶어두기 위한 일종의 양동작전이었는지의 여부는 확실치 않다. 자세한 정황은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측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했을 때에야 알 수 있을 것.
(다만 키예프 공격에서 붙잡힌 러시아 병사들이 훈련인 줄 알았고 전쟁이 난지는 몰랐다는 발언을 했다거나 당시 러시아군이 보인 엉성한 기동으로 볼때는 키예프 공격이 원래 러시아군의 계획에 없었고 막판에 급조한 것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
8. 7번의 경우를 두고 서방 언론과 한국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죄다 1년짜리 징집병들이고 전투력이 매우 낮으며 보급도 엉망인 형편없는 군대라고 조롱한다. 그러나 4월부터 러시아군이 보인 세련되고 정교한 기동과 전술은 도저히 1년짜리 징집병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예로 4월 무렵, 러시아군은 뚝방 위의 길을 달리는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차량에 정확히 포탄을 쏴서 파괴하는 뛰어난 포술을 보였으며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강력한 포격과 압박 전술을 구사하여 우크라이나군을 착실하게 제압해 나갔다.
이로 보건대 현재 러시아군의 주력은 1년짜리 징집병들이 아니라, 특수부대와 체첸인 및 와그너 그룹(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 같은 전문 군인들이라고 봐야 옳다.
9.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느린 것은 우선 러시아군의 수가 우크라이나군보다 적기 때문임.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병력은 약 18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수는 러시아군 정규군 병력 100만 명의 20%도 안 되는 적은 수치임.
또한 러시아군은 체첸 전쟁에서처럼 도시를 하나씩 하나씩 점령하면서 후방의 위협을 없애는 전술을 펴고 있기 때문에 진격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음.
10.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자 러시아군이 마구잡이로 강제 징집을 할 거라고 설레발을 떨었지만, 그러나 막상 정말로 강제 징집을 한 쪽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금 우크라이나 정부는 40~60대로 보이는 장년층과 노인들까지 마구 징집을 해서 전쟁터로 내보내고 있음.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민병대 중에서는 교사나 노인 같은 비전투원 출신도 있었음.
11.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수는 약 4천 명 내외.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3달이 지난 점을 감안한다면 서방 언론이나 우크라이나 쪽의 뉴스들처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상대로 마구잡이식 학살을 한다고 보기는 어려움. 러시아군이 정말로 서방 언론들의 보도처럼 우크라이나 민간인들한테 마구 학살을 하면서 싸웠다면, 지금쯤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사망자 수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은 되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