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K리그 득점왕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안된다
그건 황선홍도 김도훈도 안정환도 펠레도 박주영도 손정탁도 못해봤죠. 원래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란 게 시즌 중 차출되는 횟수도 많거니와, 그만큼 혹사를 많이 당해서 풀시즌을 잘 뛰지 못해요. 이동국의 K리그 활약을 보려면 타이틀보다 경기당 평균 활약도를 봐야 하는데...
이동국의 통산 경기당 득점률은 0.36으로, 전설의 득점 기계라 불렸던 샤샤(0.38)와 비견되는 기록.
공격포인트율로 가면 더 진가가 드러나는데, K리그 26년 역사상 이동국보다 공격포인트를 잘 올렸던 선수는 황선홍, 이천수, 최용수, 김도훈 네 명에 불과해요. (통산 공격포인트 기록 상위 100위 기준)
박주영이나 안정환이 그렇게 K리그를 휩쓸고 갔는데도 이동국보다 평균 득점공헌도가 떨어져요.
(이동국 0.51, 안정환 0.46, 박주영 0.44)
즉 이동국의 K리그에서의 활약도는 현 국대 공격수 중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거죠.
현재가 중요하지 무슨 통산기록이 중요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동국 올시즌 15경기 11골입니다.
-이동국은 K리그용 혹은 아시아용이라서 안된다
이동국이 K리그 용이라면 맨 위의 주장은 진작에 버려야겠죠. 서로 모순되니까. 어쨌든 이동국은 중요한 월드컵 직전마다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유럽팀과 붙어볼 기회가 많지는 않았는데요, 경기당 활약도로 따지면 이동국의 대 유럽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 또한 북중미와 아프리카에게는 매우 강했고요. 단지 남미에게는 3경기를 해서 무득점이네요.
'보로에서 무득점이었다' 라는 걸 유럽에게 약하다는 근거로 제시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이동국이 상태가 메롱이었죠. 그 증거로 성남에 와서도 메롱이었고. 전북 와서 겨우 폼이 돌아오고 있는데, 지금 컨디션으로 보로에 갔으면 어느정도 해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짝 활약으로 뽑을 수는 없다.
이건 허정무 감독도 분명히 다짐한 부분이긴 한데, 이 말을 너무 자의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이동국이 지금 잘하는 건 원래 못했던 선수가 갑자기 반짝 활약을 하는 거라기보다는
원래 잘했던 선수가 큰 부상 후 슬럼프를 겪다가 겨우 다시 살아난다고 봐야겠죠. 이건 결코 주관적인 잣대는 아니라고 자신해요.
또한 허정무가 특별히 이동국을 언급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는 건, 폼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오면 선발 대상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그 '반짝 활약' 이라는 말로 이동국의 수준 자체를 깎아내릴 순 없다고 봐요.
-투톱에 안 맞는 공격수다.
이동국이 가장 빛나던 시절은 김은중과 투톱을 이룰 때였고, 독일월드컵 전에 박주영과 투톱을 맞출 때도 호흡이 좋았습니다. 투톱 같은 건 많이 해본 선수예요. 그냥 투톱도 잘하는데 원톱에 좀더 최적화된 선수일 뿐이지. 그런 의미에서 박주영도 마찬가지예요. 박주영이 원톱도 훌륭하게 소화해내지만 섀도나 공미, 프리롤이라는 위치에 더 어울리듯이요.
-몸싸움과 헤딩이 약하다
이건 예전에 이동국 자신이 '몸싸움을 꺼린다' 며 반쯤 인정한 부분이지만 보로에 갔다오면서부터는 변했습니다. 지금 일부 전북팬들이 놀라고 있는 부분이죠. 몸싸움이나 헤딩경합보다는 낙하지점을 찾아서 슈팅을 노리는 타입이었던 선수가 좀더 파워를 붙이고 희생적인 플레이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국내 수비수 쯤은 그냥 튕겨내던데요.
-쉬운 찬스를 잘 놓쳐서 불안하다.
그런 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중요한 골을 넣어준다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리그에서도 쉬운걸 여러개 놓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9골로 득점 1위죠.
그런데 만약 이동국이 그 쉬운거 다 넣었으면 지금쯤 한 20골 쯤 됐겠죠? 근데 그정도면 맨유나 밀란이나 레알 가야죠.
결국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충분한 선수라는 겁니다.
첫댓글 국가대표주전은 혹사 당해서 풀시즌을 잘 못뛴다라는 말은 이해하기 힘드네요. ^^ 또 유럽에서의 실패를 외부적인 요인으로만 보는건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기회를 본인이 잡지 못했으니까요. 팬입장에선 아무래도 장점을 부각하고 싶으시겠지만 그동안 봐온 이동국의 모습을 보면 미덥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뭐 앞으로 리그와 국대평가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허감독도 타켓맨의 필요성은 언급했기 때문에 기회는 아직 있다고 봅니다.
90년후반 이동국의 얼마나 혹사당했는지 모르시나 올림픽 청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여기저기 안불려다닌데가 없습니다. 잘모르신다기에 설명
그리고 잉글랜드진출은 갠적으로 너무 성급했다고생각 부상이후 폼을 좀더 끌러올리고 갔다면 지금과같은상황이 되진않았을텐디
루니,반니,호날도,비야 모든 국대선수는 리그 풀로 못뛰나요? ^^ 또 이동국의 경우라는 전제를 달아야 하는데 이분의 글엔 모든 국대차출선수로 일반화 시켰네요.
원래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란 게 시즌 중 차출되는 횟수도 많거니와, 그만큼 혹사를 많이 당해서 풀시즌을 잘 뛰지 못해요 라는 문장을 우리 국대의 과거에 빗댄다면 충분히 맞는말이죠. 황선홍도 막상 경기출전 횟수나 스탯보면 생각만큼 화려하지는 않아요. 가장 가까운 예로 05시즌 이리저리 불려다니다가 그 이후 몇년동안 피로감과 부상에 젖어있던 박주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루니 반니 날도 비야가 국대,올대,청대 다 뛰지는 않았으니까요.
네 그렇군요. 제가 잘 이해를 못했네요. ^^
90년대후반~2000년초 그 당시에 이동국이 청대, 올대, 국대의 경기를 모두 소화하느라 K-리그에서 큰 업적을 만들어내긴 어려웠죠. 게다가 보통 1시즌에 3분의 2정도 소화해야하는데 이동국은 국제경기와 잔부상때문에 1시즌에 3분의 1정도 겨우 소화했었죠. 더 웃기는게 이동국의 K-리그 득점페이스가 좋았을때 큰 부상과 국제경기가 항상 방해했다는겁니다. 불운이죠. 안습
이해하라고 쓴 부분이 아니라 그냥 사실적인 부분을 인식하라고 쓴 글입니다. 어려운 부분이 아닌데.
혹시 제가아는 '영표형슛'님이신가요? 글쓰시는것도 비슷해보여서..
ㄲㄲ
박주영고 뛰었을 때에는 투톱이 아닌 박주영이 윙의 자리에서 있을 때였습니다 -_-;; 현재 각팀에서 투톱으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에 대한 고려가 최우선 되어야지 과거에 좋았었고 몇 번 뛰어본 경험이 있다고 현재 몇년간 계속해서 원톱을 쓰던 선수를 2명의 스트라이커 자리 가운데 하나에 배치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이동국이 투톱에 안맞다가 아닌 현재 상태로 투톱에 더 어울리는 선수들에 대한 고려를 먼저 해야 된다는 것 뿐입니다
현재 투톱이라해서 거기에 맞는선수의 고려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님의 개인생각이고 허감독이 님과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안뽑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442만이 아닌 433 4231 343을 허감독이 안써본것도 아니고(이란 원정만 하더라도 투톱에서 원톱으로 변화를 줬었죠) 전술의 다양성을 생각하고 있다면 당연히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게 되겠죠. 월드컵엔트리야 23인이지만 전지훈련시 30명 데리고 간다고 무슨 제제받는것도 아닌데 뭐가그리 되고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영록이고 정성훈이고간에 다 데려다 테스트 해볼수 있는데...
그 때 변칙적인 쓰리톱이었습니다. 거의 투톱에 가까웠습니다.
그럼 한번 물어볼게요..테스트는 해도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필요없다면 대체 언제 테스트를 하죠? ;;;;
죄송한데 이란원정때 염기훈이 나와서 쉐도우로 뛰었죠...
죄송할건 없고요.. 제가 보기엔 염기훈을 좌측으로 투입하고 박지성을 중앙으로 놓고 스위칭하는 형태로 봤습니다. 즉 5명의 미들을 둔 4231 형태죠. 물론 프리롤적인 성격도 있었지만요. 근데 이게 주제가 아니니 이건 패스하죠.
(앙골라전은 투톱이었고 이동국은 어색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투톱에 어울리는 선수들에 대한 고려가 먼저라는 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공격 옵션이 필요하고 허감독이 빅맨 하나는 필수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투톱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동국만한 적임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앙골라전 원톱이었습니다. 박주영-이동국-이천수 이렇게 나왔죠. 미드에는 박지성공미 밑에 김남일 이을용이었죠.
근데 그경기에서는 박주영이 거의 쉐도우에 가깝게 프리하게 움직였죠 박지성 이동국과의 연계플레이도 좋았고요
쉐도우처럼 움직인건 오히려 박지성이었죠. 그때나온말이 '박지성 쉬프트' '쌍박콤비' 였죠. 쉐도우처럼 움직이는 박지성과 왼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어오는 박주영의 콤비가 빛나면서 '쌍박'이 호흡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죠.
지금 뽑아 놓은 선수들 신영록이나 양동현 같은 경우엔 제대로 시험조차 못해봤습니다. 신영록 박주영, 이근호 신영록, 박주영 양동현 이런 조합들부터 일단 테스트 해 봐야 된다는 것이죠. 왜 예전부터 대회 준비하면서 발 맞추어 본 선수들 빼고 경기조차 한번도 같이 뛰어 본 적 없는 이동국을 꼭 지금 승선시켜 테스트 해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이동국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욕심일 뿐이라고 봅니다. 테스트는 해 봐야죠. 허나 현재 테스트 할 것은 가장 최적의 2톱을 찾는 것입니다. 이게 최우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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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선수 전혀 무시하고 싶은 거 아닌데...그렇게 따지면...이동국선수 죽 안 쑨것만 보면..;; 박주영선수도 말할 것 없겠죠? 그냥 평균적으로 그렇다 그런거니까 너무 과민반응 안 하셔도 될 듯 ^^;; 잘 몰랐는데 님이 말씀해주셔서 알게 된 사실이 있어서 감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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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안정환 수원시절이나 이동국 성남시절이나 그게 그거죠.
어차피 최전방 공격수 3~4명 필요하다고 봤을때 박주영,이근호는 확정이고 나머지는 정성훈,이동국,안정환,신영록,양동현,조재진등등이 경쟁해서 1~2명뽑힐듯..월드컵직전에 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달라질듯..
이동국이 보로에서 실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너무 아쉬움... epl이 성공하기 힘든 무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참고로 보로 시절 이동국 상태가 메롱은 아니죠. 긴 부상에서 k리그 복귀 후 미친 활약을 보여준 후에 epl에 입성한 것이니까요
k리그 복귀후 미친활약이라뇨;;부상언제당하신지 모르시나 06년에 7경기 6골넣고 월드컵대표에서 주전확실시되던 상황에서 부상당해서 시즌 10경기 7골로 마쳤음
음... epl 진출 당시 상태가 완전 엉망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상태도 아니었죠... 부상 복귀 후 미친활약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부상 전 날라댕길때로 착각하신건 아니신지... 물론 복구 후에도 잘하긴 했지만, 복귀 후에 얼마 뛰지도 않고 영국으로 갔죠. 항상 아쉬웠던게... 복귀하고 몸을 부상 전 80%까지만(아니면 부상 직전 상태라도) 만들어놓고 갔어도 그정돈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ㅜ.ㅜ 활약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활약에 맞는 '몸상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동국 부상복귀 후 그냥 3경기 1골 넣고 갔습니다.
비교를 하려면 정확하게 해야죠..1.득점률- 안정환>이동국>박주영 2.공격포인트율-이동국>안정환>박주영 3.득점최고순위(10위권기준)-안정환:99년 K리그 21골 득점 2위/98년 K리그 13골 득점 3위/00년 K리그 10골 득점 9위/박주영:05년 K리그 12골 득점2위/이동국:98년 K리그 11골 득점 8위
저는 일단 현재 폼이라면 박주영 이근호는 무조건 뽑힌다고 봅니다... 박주영선수는 굳이설명이필요없다고 봅니다... 이근호선수는 골결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A매치 골 기록과 최근에 있었던 A매치 경기에서 활발한 모습 보여주었고.. 허정무 감독이 우선은 박주영 선수 짝으로 점찍어 둔거 같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신영록선수도 전체적으로 괜찮은 옵션으로 평가 받아 선발이 유력시 되고, 나머지 한자리를 제가 보기에는 안정환 이동국 조재진이 다툴것이라고 보는데요.... 현재의 폼과 경험이라는 점 듈댜 고려해 봤을때 아무래도 이동국 선수가 가장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몸싸움은 십자인대 끊어지기전에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말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