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방문하여 맨 처음 드린 말은 ‘기뻐하소서(kaire)'입니다.
라틴어로 아베 마리아(Ave Maria)하고 불러지는 이 단어는 구약성서에서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할 때
하느님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주어진 예언들 안에서 사용되어졌던 단어입니다.
성경의 이 말씀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이 파괴되고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는 순간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보이는 상황은 어둡고 절망스러우나 우리를 잊지않고 임금이 찾아와 주시는 기쁨의 선포입니다.
‘기뻐하소서’는 구원의 날에 하느님께서 세상에 주시는 첫 말씀입니다.
이 기쁨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이제우리 곁에 함께 해 주심을 깨닫게 해 줍니다.
성모송을 기도할 때 우리도 성모 마리아와 함께 기뻐하라는 초대를 받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기쁨의 하느님이십니다.
‘마리아님, 기뻐하소서’하고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이 기쁨에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마리아님의 기쁨은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기쁨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신앙인이 누리는 기쁨의뿌리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이신 구세주 그리스도와의
내밀한 일치에서 비롯됩니다.
성모님은 이러한 일치를 맨 처음으로 이루신 분이십니다.
성모송을 바치며 우리도 성모님의 기쁨을 묵상하면서 천상의 기쁨을 지금 여기에서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