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백두대간 한 꼭지
추풍령역-눌의산(△744.4)-장군봉(624.8)-가성산(729.9)-x417.9-괘방령(906번 도로)-x618.8(여시골산 정상석)-여시굴-x621.1(圖上여시골산)-운수봉(천덕산668.2)-선유봉(1045)-황학산(△1111.4)-운수봉 안부-직지사-버스정류장
거리 : 23.83km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매곡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대항면
도엽명 : 영동 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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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0일 (일) 흐리다가 대체로 맑음
홀로 산행
28년 전 지나갔던 백두대간 구간을 추억하며 다시 가려고 계획한다
당초 추풍령역에서 산행 시작 운수봉에서 직지사로 하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운수봉 안부에 내려서니 15시가 채 되지 않아 황악산 정상 찍고 내려서자는 계획 수정이 느긋한 시간에서 바쁜 하산으로 변하고 말았다
서울역 05시13분 ktx로 대전역 도착 9번 홈으로 이동 대기 하고 있던 무궁화호로 추풍령역에 하차하니 07시15분이다
철길을 건너서 능선으로 붙으려니 도로를 빙빙 돌아가며 추풍령 마루금이 아니 은편마을 쪽으로 돌아가고 약간은 스산함 속에 산속으로 접어들지만 곧 긴 소매를 벗고 11월에 반소매 차림의 산행이다
눌의산 정상 오름 등고선이 설명하듯 가파르고 장군봉은 편안하게 오르지만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가성산 오름 가파르다
▽ 추풍령역도 세월이 흐르며 이렇게 멋지게 변했다 그 예전 아담한 역이 아니다
▽ 28년 전 백두대간 종주 때도 채석으로 망가졌던 금산(385.3)을 보며 도로를 따른다
▽ 백두대간 용문산(708.3)에서 분기한 동무골산(566.1) 능선의 마암산(368.9) 각금봉(373.9)을 돌아본다
▽ 4번 국도 지하차도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지나고 은편마을 쪽으로 가며 바라본 눌의산
추풍령 지명은 조선 후기의 지리지와 고지도에 다수 등재되어 있는데「해동지도」(황간)의 금산(金山)과의 경계에 추풍령이 기록되어 해당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여지도서」에는 추풍령은 산맥이 조령으로부터 상주목을 지나 본 현 동쪽 경계에서 끊겨 평탄한 땅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같은 문헌에 황악산 세주(細註)에 추풍령이 등장한다 이후 추풍령이란 지명은 표기자의 변화 없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 추풍령(秋風岺)과 추풍역(秋風驛)이「조선지지자료」(황간)에도 추풍령역(秋風嶺驛)이 황금소면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마루금 사면 묘역에서 돌아본 추풍령면 소재지 우측 멀리 동무골산
▽ 해발 270m도 되지 않는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좌측으로 추색이 곱다 그 너머 아래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가 있다
▽ 아침이지만 더워서 반소매 차림으로 오른다 해발 400m 지점 아주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 가파르게 올라선 약480m 북쪽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틀어가려면 눌의산0.8km↔추풍령2.1km를 알리지만 추풍령역에서 거리는 3.5km를 넘었다
▽ 약 495m 지점부터 표고차 200m 이상 아주 가파른 오름이다
▽ 젖은 낙엽에 미끄러지면서 가파르게 오르면 남쪽으로 틀어 눌의산 정상까지 평탄하다
▽ 학무산과 지장산을 배경으로 공터를 이룬 곳에「김천?86」낡은 삼각점의 눌의산 정상 28년 만에 다시 오른거다
▽ 우측 학무산(681.6) 좌측 지장산(772.4) 사진 우측 살짝 보이는 용문산 맷돌봉(708.3)
▽ 우측 학무산 중앙 지장산 지장산 좌측 뒤 백화산(933.4)이다
▽ 크게 보는 백화산
▽ 크게 보는 지장산 좌측 멀리 당겨본 상주 봉황산(740.6)
▽ 북동쪽 비죽한 갈미봉(538.0)과 그 뒤 난함산(733.4)이다 43
눌의산은 조선 시대에 눌이(訥伊)라고 표기되어 왔다「신증동국여지승람」(황간)에 눌이항산봉수(訥伊項山烽燧)는 고을 동쪽 20리에 있다. 동쪽으로는 경상도 금산군 고성산에 호응하고 서쪽으로는 소이산에 호응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황간)에도 눌이항봉대는 현 동쪽 25리에 있다"로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황간)「대동여지도」(황간)「1872년지방지도」(황간) 등의 옛 지도에도 눌이항봉대 눌이항 혹은 눌이항산봉대로 표기하고 있다 20세기 초반 문헌인「조선지지자료」(황간)에도 항(項)이 빠진 눌이산(訥伊山)으로 기록하고 있고 언제부터 이(伊)가 의(誼)로 표기가 바뀌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눌의산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이름으로 눌이항산 누리산 느릅산 선개산이 기록되어 있다
▽ 7시 방향으로 내려선 후 살짝 오르내린 후 오르는 약 688m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틀어 남쪽으로 가파른 내림이다
▽ 거의 다 내려서기 전 약610m 지점 오래된 쌍무덤이고 더 내려선 3面 경계 지점에서 다시 오름이 후
▽ 다시 한번 살짝 내려선 곳에서 8분여 올라선 장군봉 정상
▽ 가성산을 보며 5시 방향 평탄하다가 정 남쪽으로 틀어 아주 가파른 내림이다
▽ 좌측 금릉공원묘원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한 약 535m에서 오름
▽ 잠시 후 아주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 가파르게 올라선 낡은 헬기장 흔적의 가성산 정상 눌의산과 더불어 소박한 정상석이 마음에 든다
▽ 남동쪽 사진 좌측 앞 갈미봉(538.0) 능선 자락이고 그 뒤 능선 극락산(498.6) 그 뒤 능선 좌측 문암봉(589.5) 중앙 가장 멀리 효자산(제석봉512.2) 중앙 김천시가지 우측 비죽한 고성산(482.3)이다
달봉산 구화산 문암봉 난함산 국락산 앞산 보기
▽ 크게 보는 고성산
▽ 중앙 덕대산(811.4) 그 우측 앞 진밭산(719.0) 좌측 앞 동구지산(655.8) 덕대산 우측 멀리 금오산(969.0)이다
▽ 크게 보는 덕대산 진밭산 금오산
고성산 덕대산 갈비봉 동구지산 진밭산 비래봉 보기
▽ 북쪽 바로 앞 장군봉과 이어진 눌의산 우측 뒤 지장산 학무산과 중앙 멀리 백화산
▽ 크게 보는 백화산
▽ 크게 보는 백화산 우측 멀리 봉황산
▽ 가성산 정상에서 그만한 능선 10여 분 후 약 725m 우측능선 분기봉에서 좌측으로 틀어 가파른 내림 전면 황학산이 보인다
▽ 서쪽 멀리 각호지맥 상촌면 일대 600m대 능선이다
▽ 약 580m 우측 공수동 쪽 능선 분기점을 지나며 남쪽에서 남동쪽으로 휘어 계속 고도를 줄인다
▽ 약 415m 까지 내려선 후 몇 걸음 오르면 진행 방향(동) △351.5m 능선 분기점이다 남쪽으로 틀어 완만한 내림이다
▽ 내려선 후 완만하게 오른 약415m 우측 능선 분기봉에서 좌측 4시 방향으로 틀어 가파른 내림이다
▽ 가파른 내림 완전히 내려선 약 355m 안부 x417.9m 오름이다
x417.9m 오름이다가 생각해 보니 내가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것도 아니니 굳이 오르지 않고 우측 좋은 길을 따라 도로로 내려선 후 괘방령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잠시 백두대간을 버리고 괘방령으로 향한다
이후 괘방령 도착이 13시도 되기 전이라 예매된 열차 시간을 생각하니 황학산을 올라야 할 것 같아 괘방령에서 잠시 오른 정자에서 두 병 째 막걸리를 따서 간단한 점심을 하며 여유를 부리고 오르는데 여시골산 오름 역시 가파른데 우두령에서 괘방령으로 향하는 산악회원들이 선두와 2시간여 차이를 두고 후미가 지나간다 괘방령에 주차해 있던 서울 G 안내산악회 버스로 온 사람들이다
▽ 남서쪽으로 내려서면 곧 넓은 길을 만나고 전면 가파르게 올라갈 삐죽한 여시골산과 우측 황학산이다
▽ 해발 약 300m 괘방령 도로 옆에 괘방령산장이 있고 장원급제 길 표시다
▽ 도로에서 살짝 오른 정자에서 막걸리에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오름이다
▽ 오르며 돌아본 가성산과 좌측은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x461.4m다
▽ 서쪽으로 황학산과 곤천산(1030.5) 중간 x1093.7m에서 분기한 x853.8m다
곤천산 황학산 형제 여정봉 삼성산 호초당산 보기
▽ 멀리 보이는 각호지맥의 능선을 당겨본다
▽ 남서쪽에서 남쪽으로 오르며 약 400m 지점 괘방령0.8km↔황학산4.6km인데 황학산 거리가 잘못 표기된 듯 잠시 후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괘방령 정상은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계 역할을 하며 고개 남동쪽의 김천 쪽으로 흐른 물은 직지천을 지나 감천으로 흘러든 뒤 낙동강에 합류하고, 북서쪽의 영동 쪽으로 흐른 물은 어촌천이 되어 초강천으로 흐른 뒤 금강에 합류한다
괘방령(卦方峴)은「신증동국여지승람」에 김산군의 서쪽 15리의 황간현의 경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와 한자표기가 다르다
「해동지도」와「대동여지도」등에는 괘방령(掛榜嶺)이라 적혀 있다 조선시대에 괘방령은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영남지방의 유생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하는데 이웃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 때문에 추풍령 대신 이 괘방령을 넘었다고 전해진다
괘방령은 방을 붙인다는 의미이므로 과거 합격과 연관시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 해발 450m 본격 가파른 오름이다
▽ 아주 가파르게 오르니 약 520m 우측으로 살짝 휘어 여전히 가파른 오름이다
▽ 가파른 오름 끝나고 완만한 오름에는 납작 무덤 하나 보이고 2분도 걸리지 않아 올라선 x618.8m에 여시골산 정상석이며 괘방령1.5km↔황학산4.0km다
▽ 여시골산에서 내려서나! 하지만 그만한 능선이고 圖上 여시골산으로 표기된 x621.2m 오름 직전 여시굴 이다
▽ 의자를 지나고 오름이면 圖上 여시골산으로 표기된 x621.2m
예부터 여우가 많이 살아서 여시골이라 불린 골짜기 배후에 있는 산이어서 붙인 이름으로 여겨지며 여시는 여우의 사투리 다
경부고속철도가 여시골산 북쪽에서 지하 터널 형식으로 산지 아래를 통과하여 영동군에서 김천시로 이어진다
▽ x621.2m에서 완만한 능선이다가 살짝 올라선 운수봉 정상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天德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직지사 부속 암자인 운수암 북쪽 봉우리에 직지사가 자리한 곳이 대항면 운수리와 관련되어 운수봉으로 부르며 구름이 흐르고 골짜기에 물이 흐르는 것에 연유한다
▽ 운수봉에서 표고차 50m를 내려서면 좌측 직지사2.8km 갈림길이자 화학산의 일반등산로를 만난다
아직 15시도 되지 않았고 예매된 김천역 출발 열차 시간이 19시38분이니 계획되지 않았던 황학산 정상을 오르고 직지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그렇지만 이미 17km 정도를 걸어온지라 후반부 표고차 500m 이상 줄이며 오름이 힘들게 하고 따라서 여유롭던 시간이 바쁜 하산으로 바뀐다
▽ 약710m 좌측 오름 상 좌측 짧은 능선 분기점에서 막초 한잔하며 숨을 고르고 발길을 재촉한다
▽ 넓은 등산로 꾸준한 오름은 이어지고 약 820m 좌측 卍중암 쪽 능선 분기점
▽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전망터를 이룬 곳에 선유봉 1045m 표시다
▽ 몇 차례 잠시 숨을 고르며 오르니 약 1035m
▽ 형제봉(1044.5)과 바람재 사이에서 분기한 x927.9m 능선 뒤로 진밭산이고 아주 멀리 금오지맥 염속산(872.5) 일대로 보인다
▽ 덕대산
▽ 크게 보는 우측 덕대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의 중앙 앞 작은 소물산(417.7) 저 뒤로 금오산(976.5) 그 우측은 영암산(791.7) 선석산(742.3)이다
▽「영동23 2013재설」삼각점의 황학산 정상에 올랐다
▽ 남서쪽 역광으로 앞 능선 뒤 막기항산(996.5) 능선이고 멀리 각호산에서 좌측 석기봉 민주지산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육중한 능선이다
▽ ? 어느 쪽인지 기록이 없다
황학산이 처음 기록된 사료는「세종실록지리지」인데 "본조 공정왕(恭靖王) 원년 기묘에 어태(御胎)를 현 서쪽 10리 되는 황악산(黃岳山)에 안치하고 지군사(知郡事)로 승격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는 황학산을 황악산으로 불렀으며 1399년(정종1)에 이 산에 태를 묻었다는 것을 알 수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황악산은 군의 서쪽 15리에 있다 공정왕 때에 어태(御胎)를 산 동쪽 직지사(直旨寺)의 북쪽 봉우리에 안장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황악산이라는 이름은 험준하고 높은 봉우리라는 뜻에서 큰 산 악(岳) 자를 쓰고 높은 산임에도 석산(石山)이 아닌 토산(土山)이어서 흙의 의미를 담은 황(黃) 자를 써서 붙여졌다고 한다 현재 쓰는 황학산은 과거에 학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황학산 정상에서는 형제봉 방향 등산로 표시나 거리가 없어 안전하게 다시 운수봉 안부로 돌아내려서 직지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 내려서면서 덕대산
▽ 운수봉 안부에서 직지사 쪽으로 하산
▽ 좌측 아래 운수암
▽ 우측 중암 갈림길 이미 어둠이다
▽ 우측 명적암 갈림길
▽ 직지사는 그냥 쳐다만 보고
▽ 김천 가는 11번 버스가 대기 중인 버스정류장에서 걸음을 멈춘다
직지사를 빠져나와서 식당들이 많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했던 것은 김천역 인근에는 먹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천 가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김천역까지 30분 소요되는 버스가 곧 출발하는 시간이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김천역 하차 후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정말 맛없는 음식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itx열차 앉자말자 잠에 빠져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