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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생 친구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올리기 전 작년 한해 동안 회장으로서의 道理와 責務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고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 저는 퇴임 이후 鄕里로 내려와 고향의 옛집과 선조님이 물려주신 山野와 농장 다듬기 등 門事에 몰두하고 고향문화의 창달, 환경오염 투쟁 등... 어쩌다 이런 쪽 일을 하게 되다 보니 단지 개인적인 일에만 매달려 한해를 훌쩍 보내고 회장으로서의 道理를 다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느 듯 한해가 또~! 훌쩍 저물어 갔고 2010년 경인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8년 잊지못 할 추억의 송년밤, 2009년 찬란한 여명의 햇살 오사산악회 창립이 엊그제 일만 같은데... 동기생 친구여러분!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康寧하시고 安家太平 하시기를 머리숙여 기원드립니다 여기 故鄕山村에는 오늘따라 故鄕雪이 휘날리며 빈 들과 산천을 은빛으로 하얗게 덮어 친구들에 대한 友情의 感悔가 새삼 더 해 옵니다 천천히 人生을 도리켜 생각 하노라니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적셔오며 항상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했고 무엇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없이 숨 가쁘게 달려 왔구나 하는 아쉬움들이 창 밖 白雪에 젖어 이 가슴 더욱 시리게 합니다.
새해에는 母校 대구농림 개교 100주년의 깊은 의미를 귀한 벗들과 함께 따뜻이 생각해 보고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남긴 것도 없고 남길 것이 무엇 인지 모르는채 앞만 보고 살지만 母校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모교사랑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가지며 좋은 벗들과 함께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는 최근 사후(死後)에도 유언으로 모교사랑을 펼친 재미교포의 화제의 기사 (황간초등학교에 그랜드피아노 1대 1800만원 상당 기증)를 읽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는가 하고...
저는 삼가 옷깃을 여미고 겸허한 자세로 동기생 친구 여러분들께 우리 일생일대(一生一代) 한번의 기회 밖에 없는 장부일대사인연(丈夫一大事 因緣)을 가장 뜻있고 有用하게 써 보자는 권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를 길러준 母校 대구농림에 대하여 1인1구좌 10만원 보내기 모금운동을 展開하고자 하오니 모든 동기생 친구여러분들께서는 母校를 사랑하는 따뜻한 심정으로 함께 동행하여 주십사 하고 못난 회장 박종열의 이름으로 간곡한 호소를 드립니다 또한 각 과 회장님, 총무님, 대농54이사회 이사님, 재경대농54동기회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이철환 총무님께서도 뜨거운 熱情으로 모금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수고를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나이에 우리가 誠金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며 이런 기회에 회장인 제가 큰 돈 한번 턱 내어놓고 模範을 보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회장으로서의 無能과 力不足을 痛感하고 自責感에 괴로워하면서 나름대로 最大限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人生은 하나씩 잃어 가지만 때로는 貴한 벗이 있어 지난 추억은 저만치 값을 發하고 있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헛 慾心의 慾望들, 때로는 버리고 살아야 된다고 다짐해 보지만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에만 멈추고 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純潔한 友情을 아름답게 오래 간직 할 수 있는것 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기쁘게 찾으려 하며 엉킨 내안의 모습을 다시 한번 짚어 봅니다
아디오스아미고, 아디오스마이프렌드(Adios amigo, adios my friend)
흐르는 물처럼 떠도는 바람처럼 언제나 가슴 속엔 그리움 품고 떠 오르는 얼굴 그 하나로도 이미 우리에겐 기쁨이요 행복일지니 우리 다시 만날 그날 까지 사랑하는 友情 변치 마시고.....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기생 친구 모두가 康寧하시고 安家太平하시기를 다시 한번 머리숙여 祈願드리며 졸필을 놓습니다
2010 새해아침 회장 박종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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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회장은 문장 솜씨가 정말 대단하이 동기생 부인들의 칭송이 대단하더이다 성금은 한구좌 10만원 이라 했는데 5만원도 좋고 3만원도 좋으니 성의껏 많은회원이 동참하길 바랍니다.동기회 통장번호는 농협 791-12-251334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