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증상으로 학교 못가는 중학생 아이
Q.
중학생 아들 고민입니다. 중학교 입학후 이상없이 다녔는데 가족 일로 학교 등교를 일주일 못하고 다시 등교가려니 불안, 두려움이 커져서 인지 그때부터 몸에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배아프고 울렁거리고 두통. 버스타고 다니려니 울렁거려서 멀미나고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토도 하고 했습니다. 아파서 못먹고 못먹어서 힘이 없고 반복되면서 식사를 세끼 전부 거의 못먹고 병원다니고 조퇴하고 반복하면서 학교 적응 더 어려워졌습니다.
새학기 시작하면서 낯선곳에 가는데 새로운환경에 우울. 공황. 아프고 힘들고 대인기피 등까지 겹쳐 내가 진짜 아파서 못 가는 거라고 정당화하면서 안 가려고 하는것도 일부 있는듯합니다.
좋아하는 활동도 그만두게 되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증상들, 감당하기 힘든 충격으로 인한 공황과 대인기피가 같이 온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는 마음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인 것 같습니다. 자기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당장 죽을 것 같고 이 힘듦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죽는거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학교 상담실에 다니는데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사람이 있는게 무섭고 두렵고 힘들다고 계속 해서 등교 거부를 했고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크게 호전되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제발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긴글 잘 읽었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자녀가 아파 부모님도 함께 아파하고 계신 게 그대로 느껴져 함께 속상했습니다.
아드님은 어려서부터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으나 인지력이 좋아서 정서의 미숙한 부분이 인지가 뒷받침하며 살아왔는데, 사춘기 시기가 되면서 문제가 더 급격히 생긴듯 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바쁘셨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애착형성에도 어려움이 있었음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인정욕구가 많아서 타인에게 잘 보이려 애쓰며 살았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써주신 글로만은 모든 것을 판단해 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주세요.
이미 신경정신과 치료, 상담 등으로 부모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다 하신 듯 합니다.
지금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전문적으로 공감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듯 합니다.
공황장애는 이미 약을 드시고 있지만,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을 하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아이의 일로 인하여 많은 공부를 하신 듯합니다.
뇌의 전두엽이 다 발달하지 않은 시기가 사춘기이지요. 이 사춘기를 잘 넘겨야할 듯 합니다. 부모님은 견디어 주실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공감을 하며 대화의 양을 늘려 보세요.
마음을 공감받고 부모의 사랑을 느끼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이는 삐뚠 길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청소년기 나타나는 공황증상, 어떻게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요?
공황발작이 지속되고 있다면 진단을 통한 약물치료가 병행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만으로는 공황장애 완치, 증상 소거에 한계가 있다고 다수의 선행연구가 밝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심리상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공황장애 증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정 표현과 공감, 수용 경험
심리, 상담에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 내담자의 마음, 감정의 위치를 먼저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정신적 어려움은 감정 인식과 표현, 수용경험을 통한 안정적인 애착 형성 등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내담자들은 신체적으로 보이는 아픔과 달리 자신의 심리적 아픔에 대한 공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장기화되고 더 심화된 증상이 동반 될 수 있습니다. 공황 발작도 당사자가 느끼는 두려움, 공포감을 타인이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감정 표현이 되어질 때 공감, 수용해 주어 일차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지행동 치료
청소년기는 신체, 심리적 변화가 폭발하듯이 일어나면서 자기에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정된 경험과 이해로 인해 인지의 왜곡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고통, 힘듦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것들을 인식하고 행동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지행동 치료는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과 자신의 증상에 대한 이해, 발현 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우며 공황장애의 주요한 개입치료방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가족 상담치료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많은 환자들에게 어린시절부터 억압해온 감정, 지속되어온 불안이 나타납니다. 이는 부모-자녀 관계 속에서 역기능적으로 형성해온 의사소통의 패턴과 안정적인 애착 경험의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 공황장애 치료에는 가족상담, 치료가 효과적이라 밝혀져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미해결된 감정과 역기능들을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고 아이들이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고 기능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연습을 통해서 심리적 어려움을 호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사회성 집단상담 참여
공황장애 증상으로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공황 발작이 올까봐, 관계 속 두려움으로 인해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완전 와해되기까지 치료에 몰두하고 개인위주의 폐쇄적이고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증상 완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단계적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연습하는 사회성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속에서 공황을 다루는 방법을 인식하고 연습해 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걱정이가 고등부3학년 사회성을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문혜린(Hyerin Moon),박태영(Tai-Young Park),김경욱(Kyeongwook Kim),현일송(Ilsong Hyun),and 서민순(Minsoon Seo). "공황장애 발생과정에서 나타난 청소년 내담자의 가족 역동과 심리적 경험에 관한 단일사례연구." 복지상담교육연구 12.1 (2023): 83-110.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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