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니스텔루이가 2000년 4월 27일 아인트호벤의 햇살 아래서 훈련한 이유는 PSV 수뇌부의 승인을 받아 맨유 주치의가 실수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주치의는 전날 십자인대 파열을 발견했다고 생각했고 안심할 수 있는 영상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성공하지 못했다.
“퍼거슨 경은 사적인 자리에서 큰 힘이 되어줬어요. 그는 저를 안심시키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1년 후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기뻤지만 '지금 그렇게 말했지만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알렉스 경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2001년 7월 1일, 반 니스텔루이는 30m 유로에 맨유와 계약했다. 이번에는 영원히.
“부상으로 1년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면 프리미어리그의 강렬함에 대비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에레디비시와 비교하면 체력적으로 또 다른 차원이었죠. 1년 동안 스피드와 파워를 다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 모든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첫 세 시즌 동안 리그와 FA컵 우승이라는 '단' 두 개의 트로피만 획득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때로는 4강, 때로는 8강, 때로는 16강에 진출했다. 이 무렵 루니와 호날두는 점점 더 중요해졌고 알렉스 경은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6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최종 21골을 기록한 반 니스텔루이는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감독이 되어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5월까지 PSV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반 니스텔루이는 말한다.
“인간관계는 감독이라는 직업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알렉스 경은 그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웃음) 그에게는 구단 위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항상 구단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저에게 떠날 때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잉글랜드 언론은 반 니스텔루이가 호날두에게 몇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가서 항의하라고 말한 사건을 인용하며 퍼거슨 경의 결정을 정당화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알렉스 경의 오른팔인 케이로스를 말했다고 맹세한다.
어쨌든 2월 26일에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리그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벤치를 달구며 동료들이 위건을 4대0으로 이기는 것을 지켜봤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게 만드는 모욕적인 일이었다.
2006년 7월 27일, 레알 마드리드는 15m 유로를 내고 복수심에 불타는 엘리트 득점자를 영입한다. 레알로 이적한 반 니스텔루이는 맨체스터보다 더 많은 팬의 요구와 조바심을 경험했다.
“첫 몇 달 동안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팬들이 야유를 불었습니다. 저는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고 물었고 동료들은 "루드, 걱정하지 마, 지단한테도 야유했어!"라고 말하더군요. (웃음)”
“팬들은 저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죠. "맨체스터에서 4~5시즌 동안 좋은 시즌을 보냈잖아. 이제 당신이 레알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라고요.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베르나베우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첫댓글 그러고보니 반니도 큰부상 당했던거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