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신축중인 아파트의 일부 분양권 매매가격이 분양가를 밑돌아 분양가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9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분양권시세에 따르면 전주 분양권 매매 평당 가격은 송천동이 604만원으로 가장 높고 금암동 497만원, 삼천동 475만원, 효자동 426만원, 인후동 423만원 등이다.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를 밑도는 곳은 금암동 J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 분양가는 1억2240만원인데 비해 분양권은 1억1815만원으로 120만원이, 33평형은 20만원, 45평형은 25만원 낮았다.
삼천동 S아파트는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이 24평형 215만원, 32평형 124만원씩 밑돌고 있다.
인후동 H아파트는 24평형 분양권이 분양가에 비해 840만원 떨어졌고 효자동 H아파트는 31평형이 390만∼690만원, 43평형도 90만원 가량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천동 C아파트는 분양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분양권이 분양가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신축아파트에서 급매물의 경우 일반거래가 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매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전주권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분양가가 거품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4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권이 분양가를 웃돌고 있어 큰 집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2∼3년간 전주에서만 1만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돼 분양권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인기가 없다”면서 “분양권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