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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약산(1108m)
1.산행구간 : 철구소-용주암-사자평-재약산-쉼터-주암계곡-철구소-69번도로
2.산행일자 : 2010. 07.15(금요일)
3.산행거리 :
4.산행참가자 : 혼자
5.코스별 산행시각
◎ 울산 출발(09:50)
◎ 배내골 폭포산장앞 69번도로(10:30)
◎ 휴식(10:30~11:00)
◎ 출발(11:10)
◎ 철구소(11:18)
◎ 용주암(11:22)
◎ 산행들머리(11:34)
◎ 월성이씨지묘(11:45)
◎ 지류 계곡(12:02)
◎ 휴식(12:02~12:15)
◎ 안부(12:46)
◎ 사자평 안부/이정표(12:57)
◎ 암릉휴식(13:05~13:20)
◎ 이정표/고사리분교1.4km,향로산8.02km,사자봉2.73km,수미봉1.63km(13:34)
◎ 쉼터(13:45)
◎ 이정표/고사리분교1.97km,사자봉2.15km,수미봉1.06km(13:47)
◎ 이정표/고사리분교1.4km,천황산1.9km,주암계곡(14:09)
◎ 재약산/1108m(14:13)
◎ 휴식(14:13~14:21)
◎ 이정표/고사리분교1.4km,천황산1.9km,주암계곡(14:25)
◎ 쉼터(14:40)
◎ 천황정사(15:05)
◎ 주암마을 주차장(15:35)
◎ 알탕(15:35~15:50)
◎ 특용작물재배지(16:00)
◎ 개울/물레방아 민가(16:10)
◎ 용주암(16:24)
◎ 철구소(16:28)
◎ 배내골 폭포산장, 한성산장앞 69번도로(16:35)
6.산행기
지난 13일 아랍에미레이트 파병나갔던 아들을 경기도 광주시 특전사 부대에서의 환송식에서 데리고 온지 3일째 되는 아침...
이렇다 할 계획없이 아침을 맞습니다.
현업 들어간지 벌써 보름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두고 나도 설왕설래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거의 15년이상을 일근만 하다 어느날 갑자기 현업하다 보니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두고 나도 모르겠으니 이보다 더 난처한일이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별다를 계획없이 있으려니 뭐해서 산에나 다녀 오자는 생각으로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을 하던중 아내는 산에나 다녀 오시지라며 거듭니다.
그래 이럴때는 산에라도 가는게 스트레스를 덜받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그런 도피처라도 있으니 여간 다행인게 아닙니다.
빨리 적응해야 하는데...나도 사실 걱정입니다.
◎ 울산 출발(09:50)
차를 타고 슈퍼에 둘러 막걸리 한병을 사넣습니다.
그리고는 24번 국도를 따라 가는 도중 철구소 방향으로 결정합니다.
언제 인지 모르겠지만 이천 분교에서 개울따라 가본적이 있지만 이쪽으로 아작 산행을 해본적이 없어 오
늘은 그쪽을 산행 들머리로 잡습니다.
그런데 언양쯤가는데...
차창가에 비가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랴 비오면 않되는데...어쩌지...
그래도 강행합니다.
◎ 배내골 폭포산장앞 69번도로(10:30)
석남사주차장을 지나는데 도로에 물이 흥건이 고여 있고 차량 뒷바퀴에는 물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아침에 많은 비가 왔는지 궁금할뿐입니다.
그리고 이따금 비도 오기 사작합니다.
안개비 같은데..
그리고 배내고개를 넘어 내려서는데 이제는 비도 멈추고...
아마도 지나는 안개비로 보입니다.
그렇게 철구소 입구, 즉 폭포 산장과 한성산장앞, 강촌연수원입구, 철구소 패션입구인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데...
비가 쏟아 지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지..
돌아 갈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차안에서 잠시 기다리기로 합니다.
◎ 출발(11:10)
뭐 옛날 같으면 무조건 출발했겠지만 요즘은 이런것도 자꾸만 피하게 되는군요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더워서 일어 나보니 날씨가 개여 있습니다.
그런데 11시가 넘었습니다.
30여분을 차안에서 보낸셈입니다.
서둘러 나와 베냥을 챙겨 출발합니다.
철구소 출렁 다리
출렁다리
◎ 철구소(11:18)
철구소 팬션 현수막이 걸린 입구...
대한 불교 철구소 용주암이라는 이정표도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리를 건너 들어 서면 오른쪽 공터에 상인들의 주차 차량이 주차 되어 있고, 왼쪽 철구소 팬션
들어 가는길의 입구인 반면 철구소 방향은 직진 중간길입니다.
왼쪽 큰 건물 두동은 강촌 연수원으로 여학생들이 아마도 연수원에 왔는가 봅니다.
일부 학생들의 베란다에서 담배피우는 모습에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어쩝니까...
꾸중하고 싶지만 땍! 하면서 지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철구소 입구인 흔들다리...
어랴~ 제법 흔들거립니다.
그리고 다리를 지나 데크길을 지나 올라서는데...
철구소 상단입니다.
제법 시퍼런 호수 즉 소(沼)입니다.
철구소는 신불산의 파래소, 백운산의 호박소와 더불어 영남 알프스의 3대소(沼)중의 하나인데요.
선녀들이 목욕하러 올 때면 이무기가 소(沼) 밑을 통해 자리를 피해 주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이 속에 이무기가 살고 있다고 믿을만큼 소(沼)의 색깔이 진해서 그 깊이에 누
구던지 신비로움을 가지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설에 의하면
하늘의 저주에 의해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무기는 천년을 더 기다리면 용이 될 기회를 얻는다는 말에 소에 살고 있는 고기를 잡아먹으면서 하루하루를 견뎌 나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봄날 마을 사람들이 철구소 옆에 있는 넓은 반석 위에서 화전놀이를 하게되었는데요.
사람들은 술과 떡을 빚어 먹으며 즐겁게 놀다가 철구소의 물고기를 잡기로 했답니다.
소 안에는 이무기가 살고 있는 줄을 알턱이 없는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에서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피가루 3말을 소안에 넣었다고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고기는 한마리도 떠오르지 않고 오히려 조용하기만 했었죠.
그러다 갑자기 소용돌이가 일면서 시커먼 물체가 요동을 치더니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이아닌가요
이무기가 죽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무기가 죽자마자 마을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마을 전체가 불에 타는 괴변이 발생했는데요.
겁에 질린 마을 사람들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한이 이같은 재앙을 부러 일으킨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도록 이무기를 3토막 낸 뒤 주암계곡 건너편의 성지골에 장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런 이후로 화전놀이는 물론 멱감는 일도 삼가고 가움이 들면 기우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지난주에 많은 비로 소의 물속은 알수 없을정도로 시퍼렇게 물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철구소 상단에서 보는그림
◎ 용주암(11:22)
다시 길을 제촉하여 용주암을 올라갑니다.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한 불교 용주암이라는 안내판....
올라서는데 먼저 반기는 이있으니 견공들입니다.
두마리의 견공들이 아직 소도가 덜되었는지..가까이는 오지 못하고 따라 다니면서 짓고 있습니다.
숙소인듯한 건물과 그리고 대웅전인듯한 건물....
그리 큰절은 아닙니다만...
충분히 클수 있는 암자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대웅전 왼쪽은 암자에서 먹을 물을 받는 식수원으로 올라가는길이고...
오른쪽으로는 길이 없습니다.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런게 사실 궁금하잖아요
해서 들어 가봅니다.
이어서 나타나는 삼거리...
왼쪽길따라 올라가는데...암릉밑에서 길이 끊기며 산신각(보덕굴) 그런 건물이 있어 다시 뒤돌아 나옵니
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길 따라 내려서는데...
아마도 숙소인듯한 건물입니다.
그리고 그밑으로 있는 길에 합류 하는데요 계곡을 지나니 왼쪽으로 이정표(차량진입금지/ 더이상 진입시 회전불가능 용주암)와 함께 시그널이 보이는곳에 길이 열려져 있습니다.
들머리를 올라섭니다.
산길 들머리
산행중 만나는 계곡 폭포
◎ 사자평 안부/이정표(12:57)
갑자기 쏟아지는비...
어쩌지...
옷은 커녕 이러다 신발도 개구리 잡기 십상일반인데....
다시 내려섭니다.
계곡주변에서 서성거리는데...잠시 또 비가 멈춥니다.
출발합니다.
산죽밭이 이어지는데 주변 물을 머금은 산죽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옷과 신발 적시기에 충분합니다.
스틱으로 털어 가면서 올라서지만 이내 옷은 물을 머금은채....
비에 젖은 길은 미끄러지기 일쑤고..그렇게 가파른길을 올라섭니다.
잠시후 월성이씨지묘에 올라서는데...
이따금 내리는비와 높은 습도때문인지 그새 위옷은 땀에 젖은건지 빗물에 젖은건지 물이 흥건합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이어지는 산죽밭 사잇길..
미끄러운 길따라 올라서는데..이름모를 즉 문패도 없는 무덤을 지납니다.
굉장히 더운 날씨임에 틀림없습니다.
잠시후 제법 넓은길에 올라서는데...
임도로 만든듯한길....
길은 정면으로 향하지 않고 왼쪽 으로 돌아서 사면길로 이어지는듯한 ...길입니다.
가끔은 우거진 나뭇사이로...
그리고 잠시후 지류인 계곡에 도착합니다.
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내리는지류...
그앞에 주져 앉습니다.
적지만 폭포인 계곡에서 품어 나오는 시원한 바람...
한동안 쉬어 가기로 하면서 막걸리를 한잔 합니다.
연거푸 두잔을 마시는데...그맞 또한 다름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런맞입니다.
이래서 막걸리를 산행때마다 지참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한참을 쉬다 다시 출발합니다.
계곡 사이로 난길따라 올라서는데...온통 바위길입니다.
길도 갈지자의 지그재그 형태로...
나무에 걸린 시그널이 없으면 길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다시 길과 연결 되어 집니다.
이따금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또 갑자기 몰아치는 안개등...
변화 무쌍한 날씨입니다.
그렇게 올라서길 30여분...한바탕 땀을 흘리고서야 능선에 올라섭니다.
하지만 이능선은 주능선이 아니군요.
잠시쉬다 산죽밭 사이로 올라서는데...길이 왼쪽에 봉우리를 두고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나가는듯..하더
니 이내 원시림수준의 나무속에 들어 섭니다.
길을 덮고 있는 나무 줄기들..
어렵게 제치고 올라서는데...
사자평이 한눈에 보이는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이정표
간월 신불산 파노라마
코끼리봉 사자평 파노라마
간월산 신불산 파노라마
사자평 파노라마
영축산 등 파노라마
고사리 분교 갈림길
◎ 재약산/1108m(14:13)
간이 이정표에는 철구소, 강촌연수원, 쉼터 가는길이라는 화살표 표기의 이정표가 서 있구요
넘어 오는 바람에 더위를 몽땅 가지고 갈듯한 바람이 한참이나 머물게 합니다.
드디어 재약산 가는 주능선을 이어 갑니다.
영알 종주나 아니면 재약분맥을 타면서 수없이 다녔던길이라...
이제는 눈감고도 갈수 잇는길입니다.
잠시후 암릉에 올라서는데..
너무 시원해서 또 시워 가기로 합니다.
신발도 벗고...그리고 남은 막걸리를 마져 먹으면서...
늦은 시간이지만 오다 오다 토마토를 먹은 탓인지 그리 배고픔이 없습니다.
잠시 쉬다 다시출발합니다.
전멍대 봉우리를 지나 내려서는길..
사자평 습지로 가는길과 분맥능선의 갈림길....
고사리분교1.4km,향로산8.02km,사자봉2.73km,수미봉1.63km의 이정표도 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길은 쉼터까지 넓은 길...
터져 있는 제방은 언제나 복구해서 원위치로 만들것인지...궁금할뿐입니다.
얼마후 쉼터는 내려오면서 들어 가기로 하고 곧바로 올라섭니다.
재약산 갈림길입니다.
고사리분교1.97km,사자봉2.15km,수미봉1.06km의 이정표가 반깁니다.
그리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완만한 길이기에 쉼없이 땀을 흘려 가변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1 km남짓 거리라...
아마도 20분 채 못 걸렸지 싶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1108 m의 재약산 정상에 올라서는데..
한차앞을 볼수 없을정도의 안개가 모여 있더니 갑자기 바람과 함께 배내골로 안개를 쏟아 붓습니다.
문필봉
털중나리
◎ 쉼터(14:40)
그리고 표충사위 문필봉과 필봉은 햇살로 가득합니다.
그러더니 이내 안개로 덮허버리고..
참으로 자연의 힘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할뿐입니다.
정상석 옆에 앉아 남은 토마토 하나를 먹고나서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아래부분에 앉은 남녀 4분은 식사를 하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고...
그런데 절반쯤 왔을가
하늘이 어둡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쏟아 붓기 시작합니다.
마치 나무밑이라 비를 맡는건 덜하지만..
그렇게 비를 피할요량으로 쉼터까지 급한 걸음이지만 오늘따라 쉼터가 문을 잠궈 놓았습니다.
물을 얻으다 라면이라도 하나 끓일까 생각했었는데..이마져도 할수 없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문 닫은 쉼터
◎ 주암마을 주차장(15:35)
당초 심종태 바위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주암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지난주에도 지났던 길이기에..
오늘은 물이 많이 빠진듯..
그래고 요란한 계곡 물소리는 우렁찹니다.
그렇게 천황정사도 지나고..
그리고 주암 마을 주차장까지는 30여분...
중간 중간 계곡에는 남녀의 서너쌍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리고 주차장 가기전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서 기분좋은 알탕을 한동안 합니다.
평일이라 거의 움직이는 사람없으니 그져 그만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뒤돌아 옵니다.
철구소 가는길
철구소 가는길
철구소 가는길
용주암
철구소
◎ 배내골 폭포산장, 한성산장앞 69번도로(16:35)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철구소까지 가야만 합니다.
해서 주차장 다리를 건너 철구소 용주암의 팻말이 있는 길따라 들어 섭니다.
철조망을 지나 이어지는길..
의외로 길이 좋습니다.
차가 다닐정도로 넓은길....
이따금 연결 되는 시멘트 포장길..
그리고 얼마후 특용작물 재매지라는 간판을 걸어 놓는 민가를 만나는데..
그리고 이어지는길..10분후..
민가를 또 하나 만납니다.
왼쪽에는 물레방아도 있고..
오른쪽에는 제법 넓은공터에 건물까지, 그리고 철조망의 대문까지 ...
조용한걸 보니 사람은 없는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앞의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넘쳐 흐르고 있어 겨우 징검다리를 이용합니다.
더시 이어지는길은 매우 좋습니다.
왼쪽 계곡은 넓은 암반과 함께 놀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서는데...
오전에 산행 시작했던 들머리를 만납니다.
오른쪽으로는 길이 없습니다.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표지판과 함께...
그리고 잠시후 철조망과 함께 용주암 가는입구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내려섭니다.
그리고 철구소를 지나 69번 도로에 도착 폭포 산장과 한성산장앞에 오전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회수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