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덩쿨딸기)
산에 임박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장비를 점검할 때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딸기다
산행 욕심에 마음만 급해져 두서너개 따서 입에 넣어본다
시큼.달큼.짜릿한 이맛
누군가 그랬던가 첫사랑의 키스가 바로 이맛이라고
불과 산딸기하나 맛보았을 뿐인데
첫키스가 나오고
어릿적 몰래 봤던 애로틱한 영화 "산딸기시리즈" 까지 생각이 난다
하긴 요 산딸기 모양새하며 색깔이 꼭 첫사랑 그녀의 붉은 입술과 닮지 않았는가
정열의 색이 아닌가
거기에 장소는 숲이니 이 영화가 시리즈로 나올법하다
여기에 시냇물까지 박자를 맞춰주니
산도오르기 싫고 집에도 가기 싫다
오늘의 산행은 그져 이 산달기면 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잠깐 벌써 발길을 산으로 오르고만다
이 산딸기님은 봄에는 귀찮은 가시있는 산행의 방해꾼이었고
이 여름에 오니 산행에 피로를 풀어주는 피로회복제이며 간식이다
이제는 마음속에만 남아있는 첫사랑의 추억의 앨범이다
흑백영화이기도 하다
6월의 숲속
이 산딸기님은 한달내내 우리에게 이런 추억을 선물하고 있을것이다
그 다음 나무딸기와 선수 선수교체 할때까지...
봄내내 귀찮고 내 다리 아프다고 투정했던 내마음이 조금은 아파온다
산행이 끝날때까지도 계속해서 나타나주는 고마운 산딸기
온통 숲속이 빨강으로 변한듯하다
그속에 마치 땅속의 두더지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밀듯 환한 미소를 짓고있는 첫사랑 얼굴도
나왔다 들었갔다 한다
추억이 진한 동료들은
벌써 예쁜 그릇에 한그릇씩 산딸기를 담고있다
지금에 가장 사랑스런 사람의 입술을 그리며
다만 어떤 동료는 이 딸기를 먹고 요강을 깨는 환상을 보며
따기도 하겠지만
암튼 시큼.달큼.짜릿한 키스의 맛이든
애로틱한 선녀와 나뭇꾼. 마님과 방자든 .사랑스런 그대이든
각기 그들만의 상상속에서 달기를 담고있는것이다
계곡물은 하염없이 박자를 맞춰주고...
어떤가? 지금 살짝 일을 멈추고 산딸기 숲으로 가실래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첫사랑의 키스와 같은 싼딸기 만나러 ....
첫댓글 산딸기 시골에서 군것질 용으로 산으로 들로 다니며 따먹고 윗옷 한귀퉁에 싸서 가져오면 다 깨져서 물이 들어서 한동안 그렇게 다녔는데 지금 그 산기슷 산딸기는 누가 따먹고 있을까 아마도 산짐승과 날짐승의 느긋한 식사거리이겠지요!
멋진 사진작품에 박학하신 약재정보에 재미나고 익살스러우신 글에 요즘 이곳에 드나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런 좋은 자료들을 모아서 어떤 결정체를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보고 갑니다
그런기회를 주신다면 영광이지요 ,구상에 구상중입니다
집뒤 텃밭둑에 많이 열렷섯는데 이제는갈수가 없으니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