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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뇌염으로 다리 마비된 독일 아가씨
마인강변 추천 0 조회 68 06.02.13 19:2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뇌염으로 다리 마비된 독일 아가씨



1928년 5월 라인 강변 "퀼른"에서는 "루르드"로 가는 순례자용 특별열차가 플레트포옴을 떠났다.
이 순례단 가운데는 가련하고 동정받을 28살의 처녀가 끼어 있었다.
그 아가씨는 1차 대전이 끝날 무렵이었던 18살 때 심한 뇌염에 걸려 쓰러졌던 소녀였다. 당시 그녀는 병상에서 회복의 희망도 사라지고 의사도 이미 환자를 포기 해버린 절망적인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이미 병자성사까지 받은 다음 죽을 날만 기다리는 참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병환상태가 죽을 정도로 약화돼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닌 상태로 계속 시간이 흘렀다.
그야말로 10 여년 간이란 긴 고통의 나날들이 됐던 것이다.

거기다 뇌염의 후발증세로 심한 심장병까지 재발됐고 2차 후유증으로 다리가 마비됐다.
가련한 이 소녀는 이제 서지도 앉지도 걷지도 그리고 꿇어 앉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다섯 군데의 병원을 옮겨가며 무려 12 명의 다른 의사들로부터 진단을 받아보곤 했지만 그들도 아무런 효험을 주지 못했다.
최종판결은 난치병이란 진단뿐이었다. 게다가 광부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과부가 된 노모와 함께 집세를 적게 물기 위해 조그만 방에서 살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한 암울함 속에서 이제 오직 한 가지 모녀의 한가닥 빛나는 별과 같은 꿈과 희망은 루르드 성지순례를 가는 염원이었다.
병치레로 가산은 이미 다 기울었고 환자도 이미 삶을 포기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이웃사람들, 그들도 가난한 사람들이 여행경비를 각출해 주었다.

드디어 5월 초 이 처녀는 느린 완행열차를 타고 루르드 성지순례 길에 함께 올랐다.
느리고 오랜 여행으로 루르드에 다달았을 무렵엔 거의 반죽음 상태에 이르렀다.
루르드에 도착한 순례단 일행은 동굴에 가 기도를 하고 성스러운 샘에서는 몸을 씻기도 했다.
그럭저럭 하루가 가고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났다. 그러나 병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되기만 했다. 보름째 되는날 밤, 그녀는 이제 자포자기 상태가 됐다.
심한 통증에 끊임없이 울면서 '차라리 어머니 곁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집에 누워있을 걸 그랬구나' 하는 후회를 했다.

이 견디기 힘든 순간 그녀에게 악마가 다가와 속삭였다.
"너의 기도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야. 여기 루르드에 있는 모든 것들은 터무니없는 환상일 뿐이야. 너 역시 다른 모든 이들처럼 속고 있는 거야..."
그녀는 악마가 그렇게 속삭이며 마음을 흐트러뜨릴 때도 그녀는 거룩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더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최상의 기도를 바쳤다. 끊임없는 로사리오 기도 중에 사탄은 장난을 그쳤다. 그녀는 가슴 속에 기쁨이 서리고 고통도 줄어드는 후련함을 느꼈다. 그리고 아침에 다시 통증으로 눈이 뜨이자 환자 수송담당자들이 그녀를 동굴로 데려가기 위해 왔으나 이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거절했다. 그리고는 묵묵히 로사리오 기도를 바쳤다.
내일이면 이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오후에 그녀는 환자호송인들에게 괴로움을 끼치지 않으려고 혼자 성스런 샘에서 떠온 물을 찍어 몸에다 대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인가. 그녀의 다리가 펴졌다. 순간 놀라운 기쁨이 번쩍 머리를 스치면서 온 몸이 떨렸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기뻐 어쩔 수가 없었다.
10 년 간 서지도 못했지 않은가. 그녀는 급히 옷을 입어봤다. 10 년을 그녀는 혼자 힘으로 옷을 입지도 못하지 않았던가.
그녀는 목이 터져라 기도를 했다.
"오!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시며 사랑스러우신 성모 마리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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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2.13 08:57

    첫댓글 "오!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시며 사랑스러우신 예수, 성모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 06.02.13 11:03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님께 내어드리고 맡겨 드릴 때 주님 시간으로 채워주신다고 합니다.늘 항구히 주님의 뜻에 귀기울이며 살게 도우소서...올려주신 글 감사하게 보았답니다. 샬롬!

  • 06.02.13 13:54

    주님, 저의 교만함과 오만함을 없이 해 주소서.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체칠리아 언니 , 저를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갑지기 두통이 심해 견딜수가 없네요. 약을 먹어봐도 안듣고요. 잠을 푹자고 일어나도 아프고 누워서 잠을 자도 아프고...그래서 한의원을 다녀올까 합니다. 우리의 도움이신 어머니 마리아여 ,

  • 06.02.13 14:28

    마리아, 정월대보름 잘 보냈지? 너무 무리하나 보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는 효과를 보는구나. 오,복된 아픔이여!!!

  • 작성자 06.02.13 17:15

    우리 강아지 병났구나, 또 ㅈ누군가의 아픔을 대신 하는라 기도하며 대신 앓아주며 그 누군가가 치유의 은혜를 받고 잇구나. 성모님 마리아의 사랑의 희생을 아시니, 들어 주님깨 봉헌해 주시고 이달의 두통을 낫게 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아멘. 근무나각 종일 화살기도하마, 사랑해요

  • 06.02.13 13:57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웃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잠시라도 제가 아파보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할까 헤아려짐니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 주소서. 아멘.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언니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 06.02.13 14:26

    "그녀는 가슴 속에 기쁨이 서리고 고통도 줄어드는 후련함을 느꼈다." 이때가 가장 중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잘 보았어요. 올려 주시느라 수고하셨죠.

  • 작성자 06.02.13 17:17

    하늘세실 안녕, 우리 기도의 응답에 감사드리며 다른 이들의 기도 응답을 함게 보며 힘 내라고 올렸어요, 오늘 야고보서의 말씀이 얼마나 와 닿던지.. 사랑합니다.

  • 작성자 06.02.13 18:19

    이 글을 보며 12년간 하혈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는 믿음으로 군중속을 헤치고나가 치유받은 장면이 떠오른다.ㅡ끊임 없는 기도중에 사탄은 장난을 그쳤다.ㅡ 항구하게 기도해야함을 다시금 새기며 인자하신, 우리 모두의 피신처이신 성모님게 감사 드린다.

  • 06.02.14 00:22

    마음을 모아 기도 하라는 메세지로 알고 갑니다..언니 두주째 주일에 전화 했고만 두분이서 마임강변 산책하시느라 바쁘시나 뵈요,,,별일 없으시니 알렐루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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