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신학과 신앙(11) / Ⅵ. 결 론

[이천우]

*본 글은 2024년 8월 26일에 가진 루터칼빈신학회 제2회 공개신학세미나에서  '십자가 신학과 신앙'이란 주제로 발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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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신학과 신앙

목 차

Ⅰ. 서 론 : 들어가는 말

Ⅱ. 루터의 십자가 신학

1. 십자가 신학이 등장하게 된 시대의 배경

1-1. 십자가 신학이 형성된 사상적 배경

1-2. 십자가 신학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

Ⅲ. 십자가 신학에서 말하는 십자가

1.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고하신 십자가

2. 사도들이 전한 십자가의 도

Ⅳ.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사도의 십자가를 잇는 칼빈의 십자가 신앙

1. 루터의 십자가 신학과 길을 같이 하는 칼빈의 십자가 신앙

2.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름에서 ‘제자의 삶’이 강조되 고 있는 칼빈의 십자가 신앙

Ⅴ. 그리스도인의 몸에 지닌 흔적인 십자가 신앙

1.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를 제시해 주고 있는 십자가 신앙

2.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인

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인 그리스도인의 몸에 지닌 흔적인 십자가

4. 십자가 신앙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나타나지는 온 율법의 성취로 있는 성령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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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결 론

1.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신 예수의 구속 사역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여 흘리신 피에 의한 죄 용서를 통해서 사도들이 증거하는 말에 있는 것에서 바울이 전하며 사용했던 용어인 ‘십자가의 도’(고전 1:18)에 신앙이 있는 까닭에 십자가 신앙이란 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십자가에 있는 신앙이 어떤 성격이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가지는 것에서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십자가 신학’을 말하여 왔다. 그 십자가의 신학을 루터에서부터 보게 되는 바 사상적 배경에서와 역사적 배경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베른하르트 로제(Bernhard Lohse)는 루터 스스로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던 종교개혁기의 신학을 위하여 사용했던 가장 잘 알려졌던 용어가 ‘십자가 신학’(Theologia crucis)의 개념이라고 말한다. 루터는 이 용어를 1518년에 창안하여 그 자신의 신학 여러 곳에서 사용했다. 따라서 십자가 신학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다. 이 용어를 사용한 루터가 사용하게 된 데는 어거스틴과 스콜라신학 및 인문학의 영향이 있었으며 또한 시편, 로마서, 히브리서 강의를 통해 십자가에 대한 이해가 있었던데 따른다. 그리고 하이델베르그 논제(제19-24논제)와 95개조 논제 해설에서의 ‘십자가 신학’을 다루고 있음도 빼놓을 수 없으므로 이를 다루었다.

2. 그런 후에 루터를 통해 십자가 신학을 어떻게 이해하며 가져왔는지를 먼저 살펴본 것에 있는 십자가 신앙을 올바르게 알기 위하여 십자가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에 사역에서 있게 되는 죽음의 예고에 나타내신 십자가의 의미를 파악하여 이해를 가졌다. 본 논문에서의 ‘십자가 신학과 신앙’이 다루고자 한 것은 성경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십자가가 언급되고 있는 구절의 해석에 의한 이해이다. 십자가는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해 주시는 것에서 처음 언급(마 16:21)되고 있으며, 이후로도 세 번이나 더 예고(마 17:22-23, 20:17-19, 26:1-2)해 주신 그대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는 고난에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 대속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심에 있는 십자가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함에 있는 복음의 핵심으로 사도들에 의해서 모두 스물 세 차례(롬 6:6; 고전 1:13; 1:17; 1:18; 1:23; 2:2; 2:8; 고후 13:4; 갈 2:20; 3:1; 5:11, 24; 6:12, 14; 엡 2:16; 빌 2:8; 3:18; 골 1:20; 2:14, 2:15; 히 6:6; 12:2; 계 11:8)에 걸쳐 말해졌다. 이에 예수님께서 못 박혀 달리신 십자가와 사도에 의해 증거되어온 십자가가 어떤 의도에 의한 의미에서 언급된 것인지를 해석을 통해 설명하였다. 이는 루터에 의해 ‘십자가 신학’이 말해져 온 것에서 보게 되는 ‘십자가 신앙’을 성경해석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아 그 의미를 파악한 것에 연구적 가치가 있다.

4. 그리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의 십자가 증거에 있는 십자가 신앙을 잇는 것으로 루터와 동시대로 볼 수 있는 칼빈에게서는 십자가 신학이 어떻게 말해져왔는지를 보았다. 칼빈의 십자가 신학은 그 자신이 이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칼빈에게서 십자가 신학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한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에 있는 십자가를 이해하고 그 설명에 있는 것에서 였다. 그러한 칼빈에게서 십자가 신학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곧 ‘자기 부정’에 있는 것이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좇음’에 있는 것이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삶’으로 정의된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람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함에서 자신과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름에 있는 것에서 실현되어 간다.

5. 이 모두를 살펴보고서 십자가 신앙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나타나지는 온 율법의 성취로 있는 성령의 열매를 다루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리스도인은 죄에 대하여서 죽은 자이다. 그러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남에 있는 부활에 참여하여 하나님에 생명에 대하여서는 산 자이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인을 죄의 삶으로 끌고 가려는 악의 세력에 대해서는 죽기까지 대항하여 싸움에 있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을 의의 삶으로 이끌어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내재해 계시는 성령님의 권능에는 복종함에 있는 열매를 맺음에 있다. 그 실체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도를 통해 온 세상에 세워나가신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 교회가 십자가 신학에서 말해주고 있는 십자가 신앙으로 사는데 따른 그리스도인의 삶에 나타나지는 열매이니 이로써 예수님과 사도에 의해서 말씀해 주신 온 율법의 정신을 따름에 있어 율법의 성취, 곧 율법의 완성에 있는다. (*)

*발제자 : 이 천 우(개혁성경신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