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갈등 심연의 길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올해는 선교지에 온지 벌써 20년이 되는 해이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이십년이나 지났으니까 강산이 두 번씩이나 변한 세월을 고국을 떠나 선교지 러시아에서 보냈다. 러시아라고 하면 북한의 두만강 인접한 곳부터 멀리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광대한데 그 중에서도 빨찌산들의 원조인 동네 빨찌산스크에서만 있으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선교지에 오기 전에는 은혜와 진리였는데 이제는 그 범위를 축소해 복음과 성령으로 선교사역을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강산이 두 번씩이나 변하는 기간 동안 돌고 돌아서 비로소 성경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또한, 사역 중에 가정목회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데 작년에서야 그 깊고 깊은 심연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선교와 목회 사역중에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가정목회의 깊은 심연에서 빠져 나온 간증을 함으로써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전을 , 하나님께는 큰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
1. 집사람과의 만남
저의 집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안암동 캠퍼스에서였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년에 취업준비를 위해 거시경제학을 수강신청했는데 그 때 저의 집사람도 같은 처지라 같이 수강하면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 때는 저의 집사람이 바로 밑의 남동생 영적 문제로 너무 힘들어했는데 그 때 부족한 나를 만나서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았다. 나중에 기독교 방송국의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에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집사람이 간증하기를 ‘나와의 만남을 백마탄 기사를 만났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은혜였는지 대학 마지막 학년 때 남들이 부러워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캠퍼스에서 결혼할 여자친구를 만났고 경제학도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한국은행에 입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 직장, 결혼생활 및 선교지로의 부르심
직장에 들어간지 2년이 지나서 결혼을 했는데 집사람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남편이 다니는 직장을 통해서 간절히 소원했던 세상적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받은 소명으로 인해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목회자의 길로 가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 모든 발버둥이 올무가 되었고 직장생활 10여년이 지나게 되었을 때에는 한달 월급을 받으면 대부분 이자로 들어갔고 십일조는 카드대출로 대체한 후 상여금이 나오면 그 때에서야 조금 한 숨을 돌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전임 선교사의 선교지에로의 초대를 받게 되었고 여러 가지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최종 확인한 후 1996년 4월 7일자로 사표를 수리하고 4월 13일에 선교지로 왔다. 급하게 선교지로 오면서 선교훈련, 선교비와 후원교회 등 선교사로 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도 없이 오직 주님의 부르심만을 확인하고 세상적인 것을 모두 포기하고 선교지로 왔었다. 선교지에 올 때에도 12년의 직장생활을 끝낸 후 퇴직금을 받아서 대출금을 갚아보았지만 7천만원정도의 빚을 진 상태로 왔었다.
3. 선교지 고난과 부부갈등
선교지에 와서도 물질적인 어려움은 여전했고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파트를 도둑 맞았고 집사람이 자연 유산되는 등 선교지에서의 삶은 그렇게 녹녹치 않았다. 선교사들이 대부분 주정부가 있는 블라디보스톡에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빨찌산들이 사는 동네는 전에 많게는 세 가정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한 가정밖에 없다. 주위에 한국 사람이 있으면 깊은 대화가 가능해 외부에서 받는 많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겠지만 여건상 그렇지 못해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가정에서 폭발함에 따라 부부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동네가 빨찌산들의 동네라 그런지 부부싸움도 주도권을 두고 빨찌산들처럼 치열함이 극에 달해 과연 결혼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정도였다. 그런 마음을 우리 주님께서 아셨는지 얼마나 급했으면 그 한 해 동안 세 번씩이나 부부세미나에 참석하도록 해주셨다. 부부세미나에 처음 참석해 보니까 부부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도 모른 채 20여년의 세월을 부부로서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고 그런 상태에서의 부부 갈등은 불을 보듯이 뻔함을 깨닫게 되었다. 논산 김종주장로님이 주최하는 세미나에도 참석했고 거기서 부부 맞짱을 뜨기도 했지만 깊이 있는 터치가 되지 않음에 따라 모양만 있었고 능력이 없었는지 제대로 치유가 되지 않았다.
4. 여러 건축으로 인한 부부갈등의 심화
러시아에서 제대로 된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건축을 해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러시아에서의 건축은 힘들고 어렵다. 건축에 따른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어렵지만 건축자재를 일일이 차량으로 사서 날라야 하고 일꾼들을 일일이 감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선교사가 건축에 전문가도 아닌 상태에서 건축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중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인지 수양관과 자비량 선교를 위한 건물과 더불어 예배처소로 사용하는 라두가극장 등 건물과 사택인 아파트 수리를 모두 합치면 일곱 개의 작고 큰 건물을 건축 및 수리를 했다. 자재구입 및 일꾼 관리등 건축의 모든 일들을 집사람이 감당을 했고 여러 건물 수리에 따른 스트레스 과다로 다른 사모들보다 갱년기가 일찍 왔음으로 인해 혈압이 오르내리는 등 건강의 적신호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모보다 갱년기가 일찍 찾아온 것도 못난 남편을 만났기 때문이고 러시아의 오지로 끌고 와서 건축이라는 큰일을 맡았기 때문에 건강의 적신호가 오게 되었는데 그 모든 것이 못난 남편탓이라는 것이었다. 그로인해 남편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점점 쌓여져 갔고 그로 인해 부부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가기만 했다. 신혼초의 백마탄 기사가 아니라 그 동안 흑마탄 기사와 쫄병을 넘어 이제는 원수중의 원수가 되었다. 남편이 미우니까 남편이 열심히 믿는 하나님도 싫고 그로인해 예배참석에 소홀히 하는 등 성도들에게도 덕이 되지 못한 상태였다.
5. 가정회복을 위한 치유의 서광
재작년인가 저희 교회를 찾아와 집회를 한 어떤 목사님이 저의 부부갈등이 심한 것을 보고서 자기들도 부부의 갈등이 너무 심해 목회를 접을려고 했는데 양승식목사님을 통해서 개인치유를 받고 회복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한 번 찾아가 치유를 받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현대 호텔등에서 두 번에 걸친 부부세미나가 선교지에 있었다. 최근에 선교지에 세미나가 개최되는데 거의 대부분 부부세미나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 목회자들도 그렇겠지만 선교지의 선교사 부부의 갈등문제가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심각한 문제이기에 우리 주님께서 특별히 취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그런데 세미나에 참석해보면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부부간에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반면 우리 가정과 같이 부부간에 깊게 쌓인 감정의 골을 해소시켜서 가정을 회복케 하는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미나에 갔다 오면 조금은 도움이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6. 성경적 전인치유를 통한 가정회복
한번은 교회에서 찬양을 통한 강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을 때 우리 주님께서 우리 부부의 갈등에 대해서 얼마나 통탄해하셨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간절히 주님께 부르짖었던 적이 있었다. 그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었는지 작년에 두 번에 걸쳐 양승식목사님이 저희 교회를 찾아주셨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선교사 대상 세미나를 개최해주셨다. 집사람이 한국에 몇 번 갔을 때마다 양목사님의 세미나에 참석해서 개인치유를 몇 번 받게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그 전만하드라도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이 사납게 날뛰는 이리와 같았는데 몇 번에 걸친 치유를 통해서 순한 어린양과 같이 되었다.
전에 교회를 찾아와 권면한 목사님의 말을 제대로 믿지 않았다가 저의 집사람이 크게 변한 것으로 보고서야 다시 한 번 신뢰하게 되었다. 전에는 집사람의 말투가 항상 불평과 불만, 비판과 정죄의 말투로 항상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많이 했다. 이제는 순한 양이 되어 선한 동역자로 있는 것을 보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이다. 성령을 통한 개인치유를 통해서 마음속에 있었던 미움과 분노를 뽑아내고 과거의 아픔을 주님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게 하는 것이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부갈등의 깊은 감정의 골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7. 성경적 전인치유의 특징과 타 세미나와의 차별화
그 동안 부부갈등으로 부부 세미나등 여러 곳에 참석해보았지만 약간의 도움이 되었겠지만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지나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안타까움을 경험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양목사님이 하시는 성경적 전인치유 세미나는 성령의 도움으로 문제의 근원을 제거함에 따라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양목사님 세미나의 차별화라고 한다면 다른 세미나는 여러 차례 참석해서 매니아가 되어야 사역에 겨우 접목할 수 있는 반면에 양목사님의 세미나는 근본적인 치유와 더불어 성령께서 하시기 때문에 쉽게 사역 가운데 접목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았다.
8. 새해를 맞아 선교 재도약을 위한 다짐
선교 초창기에 한국의 어떤 세미나에서 양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고 오랫동안 저희 선교에 협력을 해주셨다. 은혜와 진리에서 거의 20년만에 돌고 돌아서 이제야 복음과 성령의 사도행전으로 돌아오게 된 것처럼 그 동안 부부갈등의 깊고 깊은 심연의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너무나 가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부부세미나를 돌고 돌아서 이제야 제대로 된 성경적 전인치유를 통해서 가정이 회복되는 축복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 우리 주님과 양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6년 새해를 맞아 복음과 성령의 선교사역과 성경적 전인치유를 통한 가정회복사역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재도약의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간증을 마치고자 한다.
러시아 연해주
빨찌산스크에서 황성국선교사 드림
첫댓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선교사님 부부입니다.
그 은혜 놓치지 마시고 빨찌산을 복음화 하시고 북한선교의 전초기지가 되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솔직히 영성회복훈련원 성경적 전인치유가 성령의 역사로 단순한 치유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확실한 치유사역임을 공감합니다.
양목사님 부부 사역이 단순한 치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삶의 변화를 시키도록 사용하시는 특별한 성령 사역임을 알리고 싶습니다.
선교사님 대단하십니다.
영성회복훈련원 일정을 보니 2015년 7월~12월까지 3회나 양목사님과 스탭진들이 들어가시더군요.
대단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특별한 사역을 통해 주인공이 되셨군요.
선교를 통해 세계비전과 북한선교사역을 반드시 감당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힘내십시요
황성국 선교사님 축복합니다.
선교사님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어
양승식 목사님의 성령 사역. 치유사역으로 가정회복케 하심에 감동받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와 선교지를 변화시키시는데
크게 사용되시는 선교사님과 사모님 되시길 전심으로 기도합니다.
2016년에 더욱 더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은혜의 간증을 잘보았습니다
이땅에 건강한가정 교회가 천국이 되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