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일거다.
휴가철이라 친정식구들 시댁식구들 손님치르느라
이아짐씨 바쁜 와중에도 조카들 봉숭아 물은지성스럽게도
해마다 들여주거든 덕분에 큰엄마 이모 고모최고라고... 점수좀 딴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된 나의 봉숭아 사랑기는 지금껏이어지는데
그땐 백반은 구경도 못하고 감자껍질 추자껍질 시금치라는 잡초 또......
그래 소금도 넣었던기억이난다
아-참 마늘도 넣었어 봉숭아는기본이고 비닐로 싸고
실로 꽁꽁 동여매 자고나면 손가락이 새파랗게 죽어있을때가 태반이었다
너무 심하게묶어 피가통하지 않아서였단다
독너더리라하는 바위산에서 많이 놀았는데 돌이끼에서도
손톱물을들일수있는데 돌이끼에 침툇퇴 뱃어가며 돌맹이로 갈아서
그걸손톱에 올리고 조금있으면 물이 들기도 했어
나처녀적에 이맘때쯤되었을때다 우리집은 제일꼭대기외딴집이었는데
그날도어김없이 마루에 걸터앉아 봉숭아를 들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으면서 정전이 되버리더라고
그래서 불들어오길기다리고 우두커니 있는데
얘 귀자야 저거 호랑이 불아니냐?
우리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에 내발하나를 미처들이지
못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대나무 얼기설기 엮어 문풍지 바른문이었는데
얼마나 무섭고 당황했던지 내가여지없이 문을닫아버린거야
그래오랜동안 난 절름거리면서 다녔다
그때난 훨훨날아다니는 호랑이불(?)을봤다
진짜였을까 지금도 의문이지만...
이제는 세월의 연륜인지 봉숭아물들이는데 도사급이다
봉숭아물이 첫눈올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던
그래서 눈올때까지 지워지지 않게 공들이던 기억도있다.
후후후하하하
진선아! 넌간호원이라했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있으면
수술환자들 마취가 안된다고 그러던데 아니지?
그래도 내손톱은 일년내내 봉숭아물은 빨갛게 들여저 있을것이여....
오늘도 뻘소리했지 일런애기 하지말까.
첫댓글 수술에 지장이있어서가 아니고 산소가 부족하거나 몸 상태에 문제가 있을때 먼저 손톱에서 증상이 나타난단다 글고 간호원이 아니고 "간호사"야 둥둥 떠다니는 불빛은 오래된 고목에서 나오는 빛이야 ,옟날 우리집마당에 아주오래된 가죽나무가있었는데 장난 많이했어..............
덕두 아줌씨 째굼만 기둘리면 정말 볼수 있을가????? 기대반 살레임반이네 -you 손을 잡의면 봉숭아 물이 들겄같거든 우리 만나면 손한번 잡아 볼까요???????
덕두야 통화중에 바테리가 없어 대화가 단절되어서 미안 내가 다시 연락하마
귀자야 너는 어쩜 그리도 옛날의 우리가자랐던 시절이야기를 잘도 표현했다 이글이 너무도 정겹구나그래 우리어릴적에 교회뒷산에 넓은 돌위에 앉아서 물든인 생각난다 그시절이 그립다~~이번에 모여서 재미있게 지내 많은 추억거리 만들고 너도 보고싶구나 홍정애 하고 가끔 카페에서 만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