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입니까?” 일곱 편의 주옥 같은 로맨스 영화들이 던지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달콤씁쓸한 질문 대공개!
올 겨울은 역대 최강 추위라고 합니다. 그 추위를 무색하게 만들 달콤한 로맨스 영화 한 편 어떠세요?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는 이제 지겨우신가요? 그렇다면 사랑과 이별에 관한 환상과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조금 씁쓸한 로맨스 영화는 어떨까요. 영화 보면서 “저건 다 뻥이잖아!” 라고 외치기보단 “헉, 완전 내 이야기인데…
싱크로율 100%잖아” 라고 서슴지 않고 고백할 수 있는 달콤씁쓸한 로맨틱 영화 일곱 편을 추천합니다.
1. <우리도 사랑일까> - 영원한 ‘새 것’이란 존재할까?
“새 것도 결국 헌 것이 돼. 헌 것도 처음에는 새 것이었지”
<우리도 사랑일까>는 반짝이는 사랑 뒤에 찾아오는 씁쓸한 공허감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갈망을 섬세한 통찰로
다룬 작품이다. 이미 사랑의 짜릿함을 경험하고 그 반짝임이 차츰 변해가는 것을 경험하던 주인공 ‘마고’는
인생에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찬 여자다.
평탄한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면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있지만, 강렬한 새 것이 나타났다면?
그 마음은 얼마나 심난한 것인가. 영화는 부부라면 혹은 오랜 연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결국 영화 속 마고는 새로운 사랑을 향하고, 헌 것은 버려진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그녀의 행복은 과연 영원할 수 있을까? 아니다. 과연 영원한 사랑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2. <블루 발렌타인> - 첫 만남의 설렘을 되돌릴 수 있을까?
“이대로 세상이 멈췄으면 좋겠어”
소설 같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의대생 ‘신디’ 앞에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사랑꾼(?)
이삿짐센터 직원 ‘딘’이 나타나고, 운명적인 사랑을 믿던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자상한 딘과 사랑을 이어가던 어느 날, 신디의 임신 소식과 함께
두 사람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한다. 그러나 결혼 후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점점 지쳐가는 신디.
딘은 어떻게든 신디의 사랑을 되찾고자 노력하지만 영 쉽지가 않다. 분명 같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인데,
너무나 달라져버린 시간. 왜 우리는 함께하면서도 과거를 그리워하는 걸까?
아마도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나만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인 걸까?
그렇다면 우리는 처음처럼 사랑하기엔 이제 너무 늦어버린 걸까?
요약 로맨스/멜로 | 미국 | 114분 | 개봉 2012-05-31 |
출연 라이언 고슬링, 미셸 윌리엄스, 존 도먼, 마이크 보겔
3. <해피 이벤트> - 결혼은 사랑의 해피엔딩이라고?
“그날 이후, 난 여자에서 엄마가 되었다”
<해피 이벤트>는 영화감독 지망생 ‘니콜라’와 사랑에 빠진 ‘바바라’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열병 같은 사랑 이후에 찾아오는 변화들과 그로 인해 성숙해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서
사랑과 인생 그리고 더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돌아보게끔 한다.
“우리 아이를 갖고 싶어” 사랑에 빠진 남자의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변했는데, 어느덧 사랑은 영문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는? 가정은? 과연 무엇이 사랑을 지탱해주는 걸까?
여자는 혼란스럽기만 하고, 남자 또한 마찬가지다. 과연 그들은 아이를 낳고 더욱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는 결혼, 가정, 아이로 인해 차츰 무너져 가는 두 사람을 통해 과연 사랑이란 무엇인지 무거운 고민을 남긴다.
해피 이벤트 (2011) 8.3점
요약 코미디, 로맨... | 프랑스 | 109분 | 개봉 2013-04-25 |
출연 루이즈 보르고앙, 피오 마르마이, 호시안 발라스코, 티에리 프레몽
4. <사랑은 마법처럼> - 사랑하면 정말 한 순간도 떨어지기 싫은 거야?
“이젠 떨어질 수 없어. 사랑에 빠진 거야”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기운에 이끌려 나눈 단 한 번의 키스. 그날 이후 서로의 행동을 따라 하게 된
‘헬렌’과 ‘조아킴’은 한 시도 떨어질 수 없게 되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관계에 한계를 느낀 조아킴은 돌연 이별을 선언하고 두 사람은 갖은 해프닝을
겪으면서 크게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처럼 사랑의 시작과 발전, 절정 그리고 위기까지 영화는 고스란히 담아낸다. 또한 판타지와 뮤지컬을 더해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은 마법처럼 (2012) 8.0점
요약 로맨스/멜로 | 프랑스 | 85분 | 개봉 2013-11-14 |
출연 발레리 르메르시에, 제레미 엘카임, 발레리 돈젤리, 베아트리체 드 스타엘
5. <사랑은 당신> - 사랑할수록 초라해지는 나를 어떡하지?
“내 옆에 꼭 붙어 있어야 돼, 응 절대 안 떨어져”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안토니아’는 고지식한 남자 ‘귀도’의 한결 같은 사랑을 받는다.
연인으로서 함께 보낸 6년이라는 시간. 사랑과 행복이 커질수록 알 수 없는 불안감 역시 커져만 간다.
결국 안토니아는 엉망진창으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이 귀도의 인생까지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또한 아이를 갖는 일마저 뜻대로 되지 않자 안토니아는 귀도 곁에서 한 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견딜 수 없어
결국 그를 떠날 것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보잘 것 없던 인생을 행복으로 빛나게 한 특별한 사랑,
두 번 다시 없을 이 사랑을 과연 안토니아는 지켜낼 수 있을까? 영화는 사랑으로 인해 행복해질수록
불안해지는 다양한 감정을 두루 이야기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6. <로렌스 애니웨이> - 무엇이든 다 이해하는 게 사랑이야?
“그이 곁을 지키고 싶어. 버릴 수가 없어”
주인공 ‘프레드’는 어느 날, 결혼을 약속한 연인 ‘로렌스’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바로 남은 일생을 여자로
살고 싶다는 충격 발언! 이 고백으로 평화롭던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롭게 변한다. 하지만 프레드는 여전히
로렌스 곁에서 ‘사랑’을 견디고 지켜내며 고군분투한다. 사랑은 곧 이해, 헌신, 보호 등으로 변하며 계속되기 때문이다.
한계란 없는 사랑, 세상 어디에도 실존하지 않을 <로렌스 애니웨이>의 사랑은 모든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을 반성하게 하고, 초라하게 만든다. “그렇지, 진정한 사랑이란 저런 것이지” 라고 생각하며 관객들은
극장을 나서지만. 과연 그런 사랑이란 존재할까?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영원토록 행복할 것만 같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7. <굿모닝 하트에이크> - 어떻게 사랑이 갑자기 변할 수 있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멀어져 갔어”
오는 1월 9일 개봉 예정인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이탈리아판 커플클리닉 ‘사랑과 전쟁’으로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담은 영화다.
뜨겁게 연애하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씩 일상의 고단함에 지쳐왔던 ‘루치아’와 ‘죠반니’. 자유가 필요하다는
한 마디 말만 남긴 채 죠반니는 루치아와 아이를 떠난다. 남겨진 루치아는 재결합을 위해 사방팔방 노력하지만
죠반니에게는 결국 새로운 여자가 생기고, 숱한 변명과 뻔뻔함으로 그녀를 대한다. 일련의 사건사고를 겪은 후,
“내가 잘못한 거 아니지?” 라는 질문과 함께 결국 루치아는 죠반니를 떠나 보낸다.
<굿모닝 하트에이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의 호연과 선댄스영화제를 사로잡는 무서운 신예
안나 네그리 감독의 섬세하고도 재기발랄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사랑이 떠나가는 순간과 다시
시작되는 순간을 에로틱하고도 현실적으로 포착했다. 그리고 떠났던 사람이든 남겨진 사람이든 그 모두에게
‘아프지 말라’는 작은 위안을 던져주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요약 로맨스/멜로 | 이탈리아 | 96분 | 개봉 2014-01-09 |
출연 알바 로르와처, 마코 포쉬, 발렌티나 로도비니, 마시모 드 산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