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봤습니다. 논산 메가박스에서도 하루에 한 두번 밖에 상영하지 않아 조만간에 극장에서 내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낮 2시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에 제일 재미있고 감명있게 봤습니다. 또라이 극우 인종주의자들과 시대착오적인 극좌 무력투쟁 테러리스트들의 대결을 보여주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블랙 코미디 연출을 해서 정말 재미있었고, 마지막 클라이맥스부분에서 네대의 차가 굴곡진 도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추격 장면에서는 진짜 박진감이 있어 어지러워 눈을 다 감았습니다. 리뷰를 보니 이 추격전이 영화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라고 하네요.
끝날 무렵 딸 윌라와 아빠 밥의 상봉 장면에서는 눈물이 났습니다. 혁명을 위한 싸움이 테러 무력투쟁이 아닌 온건한 운동으로 끝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묵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