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집으로 택배가 왔다.
꽃나비,
꺼멍이는 택배를 시키지 않는다.
아이에게 무슨 택배가 또 왔냐고 말했더니
엄마는 잔소리대장~🐝
딸내미 :
엄마가 밤에 까치역에 가보면
술ㆍ담배로 비틀거리는 애들이 있어요.
그 날부터 엄마는
꽃나비 언니에게 큰 절을 하게 될 것예요.
며칠 전에는
가스랜지 중간밸브까지 잠그지 않았다고,
또, 늦은 시각까지 깨어 있으면
치매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더니,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뉴스에 날마다 교통사고 발생하니까
앞으로 위험하게 출근하지 않고
맨날 집에서 꽃나비랑 놀아야겠다고 한다.
엄마가 얼굴을 찌푸리지도 않고
매우 부드러운 언어로 부탁을 하는데도
땡깡쟁이 삐순이로 변신하는 아이...
이유없이 맹목적으로
큰 바다처럼 너그럽게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가 삐쳐서
꽃나비 야옹이하고만 놀고 있다.
또 하나,
언젠가 겨울코트 사달라고 해서
영등포에 함께 가서 롱코트 한 개 샀는데,
반코트도 사고 바지까지 사줬다.
하지만,
아이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에게 옷값을 갚지 않았다.
(공책에 모두 기록하지 않은 것에 후회막심...)
꽃나비,
꺼멍이의 서열은 공동 1위로 승격시키고,
남천나무 화분은 3위,
우리마을 작은 언덕의 풀숲에서 찾아와서
작은 상자에 담은 비둘기 깃털은 4 위,
우리 아이는
가차없이 서열 5위... 꼴찌로 강등시켰다.
아이가 누구를 닮았을까~
엄마를 닮아서 그런 것~ 도리가 없다.
에휴~
내 팔자야~🐝🐝
🪲
예전에 순이네집에 갔을 때,
순이는 혼자서 방앗간에 가고,
나는 집에서 현관문을 닫지 않고 놀다가
별이 강아지가 몰래 밖으로 놀러가는 바람에
순이랑 온동네를 헤메고 다녀서 찾아왔다.
내가 현관문을 열어서
하마터면 별이가 유기견이 될 뻔 했다고...
순이가 한마디 질책을 했는데
나는 아무도 몰래 조용히 삐졌었다.
다음 날 아침에
우리는 순이의 예쁘고 고운 딸들과 함께
동상계곡의 팬션으로 가서
밤에는 별을 보며
여름휴가 추억을 만들고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며칠 후에 순이에게 전화가 왔는데,
잃어버린 강아지 찾았을 때
나에게 질책을 했다고 삐졌냐고 하면서,
강아지 잃어버리는지 알고 놀래서 그랬다고...
그 전화에도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다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이제는 소꿉친구 순이네 집에
가지 않겠다고 혼자서 다짐을 했다...
°
°
°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꽃피는 봄이 오더니 또 다시 7월이 찾아왔다.
그리고
순이네 집에 가지 않겠다고
홀로 다짐한 것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순이네 집으로 떠나는 기차를 탔다...
어린시절 소꿉친구 순이도~
여전히 예쁘고 아름다운 순이네 아이들도~
별이 강아지들도 변함없이 반가웠다~
(우리마을 작은 언덕 숲이다.)
서열 4위
비둘기 깃털 모음 작은 상자
(우리마을 작은 언덕의 숲에서 찾아왔다.)
카페 게시글
닭띠 동호회
꼴찌~
가을이
추천 0
조회 107
24.12.02 15:52
댓글 11
다음검색
첫댓글 역시 친구 👍
국민학교 시절에는
온 동네 아이들이
순이네 집으로 모여들어서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놀았답니다.
지금 시절에는
개인의 집에 모이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
노래방,
4 계절 따라
아름다운 호숫가 풍경이나 산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ㅎㅎ 입가에 미소가...
나도 먼저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오래 못가요.
미다님 안녕~^*^ 반가워요~
특히 나는
기억력이 나쁘답니다...
ㅎㅎㅎ 순수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가을이님의 예쁜 글 감사히 잘봤고요 따스하고 평온함 가득한 이쁜밤 고운밤이 되시길 바라고요 감기조심 하시고요 가을이님^♡^
에이~~~아무리 그래도 아가씨를 서열 1위에 올리셔야지요~~^^
알아요 그냥 우스갯 소리라는 것을ㅎㅎ~~^^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을이님은 지극히 정상이시니 너무 염려는 마시길~~~^^
혹시~~~!! 치매 그넘이 염려 되신다면 퀴즈방에 열근 해보심을 추천 드리어요~~??ㅋㅋ
커피나무님이 선량해서
그리 생각하는 것이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덜떨어진 할미라고 생각한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게 정답에
거의 가깝다는 것이지요.
커피나무님~
새해에도
친구들과 행복하세요...🐦🐦
사는 게 지지고 볶고 다 그런거겠죠. ㅎ
다른 어느집과 비교되며 다행스럽기두 하고 부럽기두 하고. ㅎ
꽃나비가
있어서 행운이지요...
집사가 먹거리만 챙겨주면
꽃나비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집사를 응원하면서
한결같이
집사편에 손을 들어주지요...🐈⬛
오늘도
웃음 가득한
하루 보내셔요.
그리고
☆돼지방
☆꼭 들려주기
한빛님 고마워요~🦋
돼지방에도 가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