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묵상 (금요일에는 성경묵상대신 신앙도서 내용을 나눕니다.)
오늘의 도서, 기독교 사상가인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The Divine Conspiracy: Rediscivering Our Hidden Life in God)」 첫머리 중에서..... (고 옥한흠 목사님이 성경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한 도서입니다.)
1. 나의 희망은 예수의 말씀을 새롭게 듣게 하는 것이다. 특히 그분을 이미 안다고 믿는 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싶다. 솔직히 말해 예수의 경우, 우리가 이미 그분을 안다고 믿는 그런 가상의 친숙함이 생소함을 낳았고 생소함은 경멸을 낳았으며 경멸은 심각한 무지를 낳았다.
2. 오늘날 예수를 한 인간으로서 흥미를 갖고 대하거나 예수가 자신의 현실 생활과 긴밀하게 관련이 있다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그분은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현실의 인물로 간주되지 않는다. 우리가 부딪쳐야 하는, 그것도 지금 부딪쳐야 하는 세상이 아닌 저만치 허공의 영역에 관심을 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능력이 많은 분으로 통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신자들에게) 예수는 교의와 율법의 범주에 들어맞는 다분히 마술적 인물로 통하고 있을 뿐이다.
3. 교의(dogma)란, 실제로 믿든 믿지 않든 사람이 믿어야 하는 것이며, 율법이란 이롭든 이롭지 않든 사람이 행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지금 믿거나 행해야 하는 것은. 재미있고 두려우며 혹은 서로 관련된 일들과 사람들로 가득찬 현실의 삶이다.
4. 사실 예수와 그분의 말씀은 한 번도 교의나 율법의 범주에 속한 일이 없다. 그렇게 읽으면 본래 뜻을 놓칠 수 밖에 없다. 그분의 말씀은 본질상 기존 질서와 사고방식을 전복하는 것이다. 그 말씀이 세상에 처음 들어온 방식과 초기의 영향력, 그리고 신약의 기록으로 보존되어 지금껏 그 백성 속에 살아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5. 예수 그분 자신도, 당신의 말씀을...“영이요 생명”이라고 하셨다.(요6:63) 그분의 말씀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실체가 되어 우리의 “현실” 세상으로 파고 들어온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이 그 말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6. 교의와 율법은 점차 제멋대로의 특성을 띠게 되었다. 잘못된 일이지만 충분히 이해는 간다.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 내려온 인간의 지성으로 인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교의와 율법은 그대로 하나님의 뜻으로 통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교의와 율법은 중요성과 아울러 위험성도 갖게 되며 그 점은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다.
7. 그러나 그것은 사물의 실상-진실과 현실-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는 아무런 연계가 없는 시각이다. 우리의 “실제 생활”이야말로 우리의 진실이요 현실이다. 일들이 실제 발생하는 곳은 거기(우리의 삶의 현장)이지..위협을 가해 인생을 힘겹고 버겁게 할 뿐인 당위의 세계(현실의 세계와 괴리되는 상황을 의미)가 아니다.
▪(부가설명)...달라스 윌라드는.... 당위의 세계(예를 들면, 죽음 이후의 천국과 같은 대상)를 강조하는 것이 소위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한다. 저자는 그와같이 당위의 세계만을 강조하는 것에서 멈추게 되면...결은 사람들은 그 당위의 세계만을 추구할 뿐,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일사)세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될 위험이 있고 ....더욱 심해지면 아예 현실세계 자체를 부정하는(가볍게 여기거나 가치 덜한 것으로 인식)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