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바이, 엔젤>에 이은 '야부키 가케루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수수께끼의 명탐정 야부키 가케루는 이번에도 현상학의 본질직관이라는 독특한 추리기법을 이용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전문가와 미스터리 팬 수백 명의 추천을 받아 분게이슌주사가 1986년과 2013년에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일본 미스터리 100선에서, <묵시록의 여름>은 두 번 모두 목록에 오르며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실제 사상가를 모델로 한 등장인물과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의 철학적 논쟁으로도 유명한 '야부키 가케루 시리즈'의 이번 작품에서 가케루와 사상 대결을 펼치는 인물은 프랑스 여성 사상가 시몬 베유이다.
<바이바이, 엔젤>의 라루스가 사건이 끝나고 이듬해 여름, 가케루와 나디아는 중세 이단 카타리파의 숨겨진 보물에 대한 고문서를 조사하던 중 '네 기사'의 협박장을 손에 쥐게 된다. 며칠 뒤 느닷없이 두 발의 총알이 가케루에게 날아오고, 오랜 봉인이 풀린 듯 묵시록의 네 기사 망령이 떠돌기 시작한다. 요한 묵시록의 구절을 연상시키는 죽음들이 계속되면서 혼란에 빠지는 가케루 일행. 한편 라루스가 사건의 배후 비밀결사 '붉은 죽음'과 가케루 평생의 숙적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가운데 감추어졌던 음모가 밝혀진다.
묵시록의 여름- 로슈포르가 살인 사건, 가사이 기요시, 송태욱, 576쪽, 207*135mm, 14,800원, 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