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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에서 자라 류수천으로 시집온 순이는 잔치한지 보름만에 남편 봉만이를 지원군에 보냈다. 일찍 엄마와 아버지가 돌아간후 두 형제가 의지하며 살다가 지원군에 나간 형이 석달만에 렬사가됐다. 형의 원쑤를 갚겠다고 봉만이는 지원군에 자진해 나서긴했으나 잔치한지 보름밖에 되지않는 안해를 텅빈집에 혼자 두고 떠나자니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떠나던 날 산등성이 고갯길에 올라서자 봉만이는 동네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고사를 지내고 순이와 함께 붉은끈을 느티나무에 동여맸다.
아버지가 좋은 사위감 골랐다며 시집가라해서 얼굴한번 못보고 잔치한 남편이였다. 부부는 그동안 이제 풋면목이나 익힐만하니 봉만이가 떠났다. 스므살 동갑내기 부부는 스쳐가는 바람처럼 만났다가 잠간 머물다간 구름처럼 헤어졌다. 기차는 “힘차고 기세높이 압록강 뛰여넘어…”라는 노래소리 속에서 지축을 울리며 피끓는 지원군 젊은이들을 싣고 전쟁판으로 떠났다.
군인들을 꽉박아 실은 렬차바곤은 차창도 없었다. 높이달린 뙤창같은 문으로 여러 얼굴이 겹쳤다 순이는 뙤창 밑에서 겨우 내다보는 봉만이의 커다란 두 눈밖에 보지 못했다.
“ 살아서 돌아와요.! 꼭 살아서 돌아와요!...”
기차는 목메인 기적 소리만 길게 뽑으며 꽁무늬에 구름같은 하얀연기만 남기고 산굽이에서 사라졌다. 순이는 맥풀린 다리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노루꼬리만한 시골 겨울해가 나불나불 넘어가며 군인가족이라고 처마밑에 달아 놓은 솥뚜껑만한 붉은꽃을 섬뜩한 피빛으로 물들이였다. 봉만이의 둥그런 얼굴같아 순이는 가슴이 뭉클해 나며 서러웠다
“지금쯤 당신은 어디까지 갔어요?! 기차로 밤낮 하루반만 가면 전쟁판이라는데…” 낯선 이 집에 시집온지 이제 보름이다. 스멀스멀 어두어 오는 집안이 칠흑같은 어둠에 잠길때까지 넋나간 사람처럼 신도 벗지않고 등디목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저도 모르게 설음이 밀려왔다. 그제야 순이는 구들에 올라가 이불을 내리워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누웠다. 보름전에 엄마가 해준 첫날 이불청의 풀 냄새는 싱싱 하기만 하다
“댕!댕!댕!” “일체는 전선을 위하자”는 종소리다. 순이는 아침 일찍이 봉만이가 지던 두엄 삼태기를 지고 분배 받은 밭으로 일하러 나섰다. 다른 밭지경에서 일하던 부녀회장이 달려와 순이 손을 잡았다
“순이, 장하구만. 그래야 지원군 가족답지…”
순이는 지독하게 일에만 매달려 살았다. 그렇게 대낮에 일해야 밤이면 녹초가 된몸을 구들장에 대이면 깊은 잠에 곯아 떨어질수 있었다.
“그래, 이렇게 사는거다. 죽기내기 아니믄 까무러치기겠지. 아무렴 전쟁판에야 비기랴. 일하느라면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며 살아지겠지…그러느라면 전쟁이 끝나고… 남편도 돌아 올거고…”
섣달 그믐날이 다가오자 순이는 친정에 갔다. 서서 똥누게 성미 곧은 아버지가 선 자리에서 못을 박았다.
“래일 아침 일찍 돌아 가거라. 봉만이는 목숨걸구 싸우겠는데 집을 비우다니! 설날에 빈 집에 꽃 달게 할셈이니?”
순이는 설날아침 광영방에 달아줄 붉은 꽃을 생각했어야 했다. 그 붉은 꽃이 어떤 꽃인데…
이튿날, 순이는 아픈발로 새벽길을 떠났다. 절뚝거리며 해질녘에야 산등성이에 올랐다. 라목이된 느티나무는 몸뚱이에 붉은 천을 칭칭 감은채 매서운 섣달 바람속에 서 있다. 순이는 엄마가 주던 술과 명태를 놓고 고사를 지내고 붉은끈을 느티나무에 매주곤 주저 앉아 아픈 발을 주물렀다. 꾸역꾸역 말못할 제 설음에 눈물이 손등에 뚝뚝 떨어졌다.
설날아침 렬군속 위문단이 왔다 렬사 시형과 봉만이가 지원군이여서 순이네는 광영방이 두개다. 커다란 붉은꽃 두개가 달렸다. 촌장이 위문단 사람들에게 이 집엔 렬사가 있고 지원군이 있으며 전선 지원 모범 안해가 산다고 칭찬했다. 요란한 박수소리가 터지며 꽃다발이 순이에게 안겨지고 위문 편지가 전달됐다. 울굿불굿 명절 옷차림의 양걸대가 북치고 장구치며 앞마당을 들썽거리게했다.
“아버지 말씀대로 돌아오길 잘했지.집이 비였으믄 어쩔번했어…”
아침나절 북적대던 사람들이 또 다른 집으로 향해 떠났다. 썰물빠진 갯벌처럼 사람들이 떠난 뜨락은 텅비였다. 갓달아 놓은 붉은 꽃만이 처마밑에서 찬바람에 흔들거렸다. 양걸대의 북소리도 인젠 멀리 사라지더니 즘즘해졌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붉은꽃에 눈길이 미치자 순이는 저도 모르데 텅빈 뜨락에 긴 한숨을 훑어냈다.
“후, 언제까지 저 꽃을 달며 기다려야할가?” 순이는 기다려야 하는 그 세월이 슬그머니 겁났다.
폭탄이 우박처럼 쏟아진다는 전선 고지에도 아지랑이 흐르는 고향벌에도 개나리,진달래 피며 봄이 왔다. 전선의 봄이야 어찌됐든 농부에게 차례진 봄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숙명이였다.
새댁인 순이가 지탑을 잡았다는 소문은 사람들을 감동 시켰다 상급에서는 봉만이네 가족사를 눈물겹게 엮어서 연극도 놀았고 순이에게 붉은꽃을 달아서 강연회도 보내며 전선지원 모범상장도 수여했다.언젠가 쉴짬에 기수가 녀인들 앞에서 지탑군이라고 하도 흰 목을 쓰는 꼴이 얄미워 남자라면 총대를 잡아야지 후방에서 소궁둥이나 두드리며 우줄렁댈건 뭐냐고 핀잔주며 헛일삼아 한번 해본 일을 귀 너른 부녀회장이 얻어 듣고 구정부에 알리여 순이를 영웅이되고 모범이되고 연극에서 주인공이 되게했다.
순이는 어처구니 없었으나 지원군 가족인데 헛일삼아 해본일이라고 이제와서 잡아떼기도 무엇하여 떡본 김에 제사지내듯 사람들이 하는대로 내버려두고 정말로 지탑군이 되였다. 세상이야 어떻게 요란하던지말던지 가는 세월은 실수 없었다.
모내기가 한창인 벌판은 죽가마 끓듯 들끓었다. 구에서 열린 모꼽기대회에서 순이는 일등하여 호미 한 자루를 상으로 받았다. 순이는 상받은 호미를 처마밑 붉은꽃 곁에 있는 쟁기 걸이대에 나란히 걸어 놓았다.
순이는 날마다 산등성이 길을 눈뿌리 아프게 바라보군 했다. 그 길로 넘어오는 우편배달부를 한없는 기대속에서 기다리다가도 허탈한 마음으로 산등성이 넘어로 사라지는 우편배달부를 바랬다. 남편은 떠난후로 편지 한장 없은지 반년이 넘었다. 전쟁판에서 오는 소식이여서 그렇다고 모두들 위안하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하지만 순이는 그 희소식이 늘 불안하기만 했다
마을 뒤산 숲에서 머슴새가 피를 토하게 우는 밤이면 순이도 날을 샜다 그럴때면 순이는 어김없이 두만강에 나와. 은빛 물비늘이 반짝이는 강물과 말했다
“어제밤 당신은 어디쯤에 있었어요? 북쪽인가요? 남쪽인가요?”
“쿵!쿵!”먼곳에서 들려오는 포소리라도 들은 날이면 순이는 남편이 밤낮 싸우고 있는 강 건너편 땅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남편이 그리울때면 얼굴은 떠오르지않고 떠나던날 밤 지칠때까지 결사적으로 자기를 탐하고 다루던 그 치렬하던 모습만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그날 밤. 남편은 살아있는 자기를 확인이라도 시키려는듯이 순이를 거칠게 다루었다. 잔치한지 보름되는 순이는 부끄럽고 서툴러서 그동안 남편과의 정사를 서먹서먹하니 넘어 갔으나 이제 이판사판 전쟁판에 날이새면 떠나는 남편에게 우물쭈물할 겨를이 없었다. 순이도 뜨겁게 남편을 맞았다. 살아가는 동안 영원한 기억속에 이 밤을 새겨놓고 싶었다, 둘은 날이 샐때까지 그렇게 지쳐갔다. 매번 그날 밤을 떠올리면 순이는 혼자 서도 귀뿌리를 달구며 중얼거렸다
“내가 지금 미쳤어? 전쟁판에서 생목숨 걸구 싸울 남편을 두고…”순이는 도리머리를 저으며 남편과의 다른 추억을 아무리 떠올려 봐도 보름만에 떠난 남편에게서 그일을 내놓고는 별로 떠오르는 다른 추억이 없었다.
탈곡이 끝나자 머리에 붉은 꽃을 단 소들이 꽉 박아 실은 애국량 수레마다 붉은기를 날리며 길에 늘어 섰다. 그 속엔 어깨에 “전선지원”이라고 쓴 붉은띠를 가로 띠고 가슴에 붉은꽃을 달고 소수레를 모는 순이도 있다. 소수레들이 산등성이 길위에 올라서자 느티나무엔 남편이 매놓고 간 색바랜 붉은끈과 지난설에 순이가 매놓은 끈이 그대로 있다. 순이는 혼자 중얼거렸다.
“여보, 나 잘하구 있지요? 어느새 당신이 떠난지도 일년이 넘었어요…”
류수천 사람들은 어느새 순이를 “호쥔쏘” (好军嫂)( 군인의 훌륭한 아주머니 )라 불렀다. 고장나지않는 세월덕에 어김없이 겨울은 또 찾아왔다. 삶이란 참으로 버거운 일이다. 동짓달 기나긴 밤, 바람에 문풍지가 쉴새없이 부르릉 거린다. 이웃집 새벽닭이 홰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움에 생가슴을 뜯고 고독에 하얗게 날을 새면서 순이는 전선 위문품을 만든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서 지독한 몸살을 앓으면서도 그런대로 살아지는게 세월이였다.
“댕!댕!댕!”다급한 종소리가 울렸다. 또 무슨 사변이 터졌길래…세월이 하도 뒤숭숭하여 사람들은 모두 떨리는 가슴을 붙안고 부녀회장네 팔간집에 모였다. 2년전에 봉만이와 한 기차를 타고 지원군에 간 수근이가 렬사가 됐다는 기별이 왔다. 외아들을 잃은 수근이의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저 세상에 갔고 세살짜리 아들을 키우던 수근의 안해가 기절했다. 온동네가 련달아 초상을 치르며 죽음의 그늘에서 술렁거렸다.
“락동강에서 큰 싸움을 한다는데 니편 내편 죽은 사람이 기수부지라는구만…”
“후유,아까운 젊은 생목숨들이 한창 살나이에 좋은 세월을 살아두 못보구… 이 웬쑤같은 전쟁…”
순이는 수근이의 소식에 겁났다 온몸이 괜스레 떨리기도 했다. 그날 밤 순이는 꿈속에서 봉만이를 만났다. “여보!” 피터지게 불렀는데도 남편은 순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산등성이 느티나무를 지나쳐 멀리 사라졌다. 순이는 제가 지른 고함소리에 놀라깼다. 식은 땀에 머리까지 흠뻑 젖었다.
“후, 꿈두 별스럽다. 아무쪼록 무사해야겠는데…이눔의 전쟁이 언제나 끝을 보겠는지…”
수근이의 추도회를 마치는 날 순이는 부랴부랴 붉은끈을 느티나무에 매주고 고사를 지내며 빌었다.
“제발, 살아만 계서요. 살아만…”
촌에서는 야학교를 세워놓고 문맹 퇴치에 사람들을 동원했다. 순이는 첫 사람으로 글 배우기에 나섰다. 혼자 있는 밤이 죽기보다 싫고 두려워 글 배우는 재미라기보다 그 시간에나마 사람들과 어울리며 전쟁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야학교선생은 이목구비가 잘생긴 마을 학교에서 선생질하는 희자 아버지였다. 글도 잘 배워주고 원체 자상한 사람이여서 온 동네 군인가족 아낙네들의 편지도 늘 대필해주군 했다. 순이네와는 가까운 이웃이여서 희자엄마와 순이는 다정하게 보냈다. 언젠가 순이도 봉만이가 지원군에 나간지 일년이 될즈음 부끄러워하며 편지부탁을 했었다.무엇이 잘못되였는지 그번 편지는 돌아 왔었다.그후 야학에서 글을 배워 자기손으로 쓴 두세차례 편지는 여직껏 회답이 없다.
전쟁을 말로만 듣던 류수천 사람들은 그날 한낮에 코앞까지 날아온 쌕쌕이가 두만강에 떨군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아연실색했다. “쾅!’하는 굉음소리와 같이 강에서 빨래하던 희자엄마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엄마따라 빨래터에 갔던 희자는 엄마죽음에 놀라 정신이 돌아 버렸다. 쩍하믄 이불을 들쓰고 비행기가 떴다고 우들우들 떨다가도 손에 쥐우는대로 휘두르며 가장집물을 박살내군 했다. 때론 알아 듣지도 못하는 욕설을 퍼부으며 몽둥이로 마구 종을 두드려서 가뜩이나 부산한 동네를 벌집터트리듯 발칵 뒤집군했다.
희자가 미쳐난지도 일년이 넘었다. 특등 잔페가 되여 왼쪽눈과 두 다리를 잃은 덕수가 돌아 오던날 순이는 남편의 기별을 들었다. 몇달전 덕수가 입원한 병원에 숱한 지원군 부상병들이 왔는데 담가를 메고온 봉만이를 피끗 눈길에 보았다고 했다. 반가운 김에 부르려했으나 움직일수 없는데다가 가제로 동여진 얼굴이여서 말도 제대로 번지지 못해 간호사한테 부탁했단다. 급작스레 들이닥친 부상병들을 안치하고 간호사가 호송해온 병사들을 찾으니 이미 떠나고 없었다는 것이다.너무나 맹랑한 소식이긴 했으나 덕수는 그 사람이 꼭 봉만이라고 단정했다. 그게 남편에 대한 마지막 기별이였다. 순이는 집에 달려가 붉은 끈을 가지고 느티나무를 향해 달려갔다.
“정말 그이였을가? 후, 그렇게 멀쩡히 살아 있으면서 소식은 왜 못전할가? 도척같이 정이 없어 그럴가? 기다리는 사람은 미치겠는데…”
순이는 소식이 없는 남편이 야속했다. 어디에 실날같은 목숨이라도 붙어 있다면 하늘끝에 가서라도 업어오고 싶었다.
며칠뒤 3.8선에서 휴전협정이 이루어진다더니 지원군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순이의 기다림은 절박했다. 남편의 소식 때문에 순이는 사흘이 멀다하게 구정부를 찾아 다녔다. 번마다 조사중이니 기다리라는 맥빠진 답복이다. 구정부에 갔다가 돌아 올때는 어스름이 내려 앉을 때쯤이다.순이는 터벅터벅 맥없는 발걸음을 옮겨 놓으며 마을에 들어섰다. 희자네 집에 빤히 불이 켜졌다 어제 순이는 희자네 집에 김치를 담가보냈다. 늘 신세만져서 미안하다며 희자아버지는 인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하지 말라면 그만두지. 뭐. 고드름장아찌 소리 들을 일이 있어? 바보같이…”성의를 무시당한 기분에 슬그머니 화가나서 순이는 희자네 집쪽에 소리없는 욕을 했다
저녁도 먹지않고 드러누웠다. 잠못이루는 밤은 길기도 했다. 순이는 오얏꽃핀 뜨락에서 하얀 앞치마 두르고 빨래를 널고 있는 자기를 상상도 해보고 남편이 일하는 밭으로 점심밥 함지를 이고가는 자신의 모습도 떠올려 보았다. 노을 비낀 하늘에서 새들이 둥지로 돌아갈때 저녁길로 새끼달린 소를 몰고 오는 남편을 기다리고 싶었고 꼭 남편을 닮은 아들 딸을 줄줄이 낳아보고 싶었다.
잠들수 없는 이밤, 순이는 남편이 너무나 그리웠다. . 저도 몰래 팽팽한 탄력으로 부풀어 있는 풍만한 젖가슴을 꼭 끌어 안았다. 3년전 남편이 군대에 나가던날 밤 잘 팽창된 남자의 뿌리가 힘차게 박지르던 때가 떠올랐고 아프도록 젖가슴을 깨물고 놓지않던 남편의 열기띤 입술이 생각났다.
순이는 참을수 없는 욕망에 부르르 몸을 떨며 병든 짐승처럼 깊은 신음을 토하다가 젖가슴을 안은 두손을 축 늘어 뜨렸다. 머리속이 하얘지며 끝없는 슬픔이 온몸을 휩쌌다. 순이는 이불자락을 물고 흐느껴 울었다.
지원군이 돌아온지도 어언간 7년세월이 훌쩍 넘다나니 봉만이가 집 떠난지도 십년이 다 됐다. 세월따라 강산이 바뀌며 사람들은 제 살기에 급급했다. 순이가 붉은 꽃을 달고 강연하며 살던 시절은 인젠 옛말로 되였지만 순이는 소식이 없는 봉만이를 기다리며 의연히 현역 군인의 안해로 살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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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순이의 남편 봉만의 소식이 궁금해지네요.재밋게 엮은글 즐감하였어요.
소설을 읽어주시여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우리민족이 격은 잘쓰여진 소설 잘보고감니다
소설을 읽어 주시여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가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