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촉도 -
서정주 詩
김두수 曲 노래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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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평소 소리가 한을 싣은 여인의 눈물소리 같이 들리는군요.....귀촉도 ..떠난님을 그리워하다 그토록 그리워한 님이 귀촉도 울음소리로 되돌아오는 ..나라잃은 슬픔을 이리 표현하셨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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