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내 버스차고지 근처에
서너번 갔던 식당이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는데 여간 짠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번에 먹고 나오면서
너무 짜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음에 오면 싱겁게 해주겠노라셨지요.
반찬으로 나오는 꽁치조림을 못잊어
이 번에도 찾게되었습니다.
작정하고 싱겁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밥을 새로짓느라 좀 시간이 걸렸지만
과연 주문한 두부찌개가 싱겁게
잘 만들어주셨습니다.
조미료가 덮었을 수도 있지만 ㅎ.
꽁치조림대신 고등어튀김이 있어서
꽁치조림은 없는가 여쭤보니
바로 내어오시더군요.
고등어를 물리니 서운한 음성으로
"일부러 튀겼는데ㅡㅡ" 하셨지만
아까운 걸 남길 수가 없어서
양해를 부탁드렸습니다.
밥 한그릇 더받이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하니까
허리통증으로 다리까지 여파가 있는
저로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고
통증도 따르는 단점이 있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만나는 즐거움이
어느 정도는 마취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고향가는 길 곳곳에
저만의 단골 맛집을 벌써 예닐곱군데
만들어뒀습니다.
어려운 시국이나 마음만은 풍성합니다.
고등어튀김은 보내고 꽁치조림을 맞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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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3일 영주시내 맛집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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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27
21.09.24 08:4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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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맛나 보이네요,,,,,고등어와 꽁치 둘다
주인할머니 성의를 생각해서 고등어도 먹었어야했나 싶기도 합니다만 서울와서도 한동안 배가 꺼지지 않았답니다.
공깃밥 두 그릇 ㅡ
@바람처럼 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