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어깨에 한꺼번에 오십견이와서 지난 겨우내 많이 불편하게 생활 하고있다.
물리치료도 열심히하고 약물 주사 충격요법 방법을 다 동원하여 회복에 힘쓰고있다.
코로나 때문에 즐기던 찜질방을 끊고 산지도 어느새 삼년정도 훌쩍 지나갔다.
어깨에 짓누르는 통증때문에 오랫만에 찜질방을 찿았다.
땀을 쭉 빼고 휴게실에서 싸들고간 보따리를 풀어놓고 에어프라이기에 돌려서 구워간 밤을 까고 배도 하나 깍아서 먹기좋게 도막내고 보온병에서 커피도 따라내고 남편과 함께 먹었다.
주변을 휙 둘러보던 남편이 우리같은 사람만 있으면 휴계실 매점이나 식당 굶어죽겠다라고 한마디 했다.
그러면서도 알뜰하게 챙겨 싸들고온것 먹는것이 잘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습관이 무서운것이다.
언제인가 딸이 나에게 했던말이 생각난다.
엄마 여행갈때 제발 힘들게 집에서 먹을것 챙겨들고 나오는것좀 하지마.
여행은 여행지에서 파는 그곳의 특산물을 사먹는재미 휴게소마다 파는 휴게소 먹거리 골라서 사먹는 재미 그게다 여행의 재미인데 엄마가 집에서 챙겨오는 먹거리 때문에 우리는 휴게소간식을 못 먹어봤어.
정말 그랬다. 첫째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였고 나가서 먹는것들이 입은 즐겁게해도 몸에는 유해한것들이 훨씬 많기때문에 선택했던 방법이 꼭 잘한것은 아니었다.
난들 편하게 돈만 챙기고 가볍게 나가면 좋은걸 왜 모르겠나
늘 챙기고 섬겨야할 노인 성도들 모시는 목회생활속에서 버텨나갈수있는 방법이 내가좀 수고스럽더라도 나가서 현장 형편에 맞춰 써야할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 이었다.
이제 나이가 칠십을 훌쩍 넘겼다.
몸 고생보다는 돈이 대신해 줄수있는 방법을 선택하는것이 백번 옳은것이다.
딸의 말이 새록새록 살아나면서 원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나로인해 빼앗겼던것이 미안하다.
다음에 찜질방 갈때는 홀가분하게 가서 매점 냉 커피도 시켜 마셔보고 미역국도 따끈하게 사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