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가루를 너무나 멀리 한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여기서 코미가 말하는 밀가루는 바로 칼국수 입니다. 코미가 칼국수 완전 좋아하는데 요즘은 정말 칼국수를 언제 먹었는지 아마도 석기시대가 아니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시겠지만 평생이 다이어트중인 코미, 당뇨로 치료받고 있는 코미지만 칼국수를 또 얼마나 좋아하는데 하지만 올 여름은 코미가 생각해도 대견하게도 탄수화물 조절이 조금 가능해졌고 그래서 칼국수 먹고 싶은것도 잘 참았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울 막둥이만 등교하고 울 마눌님 울 장남이 모두 집에 있는 날이였답니다. 그래서 기회를 엿보던 코미는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코미네가 가는 칼국수집은 평화동의 해초냉면집인데 정작 코미네는 냉면은 먹어보지 못했고 계속 칼국수 먹으러 다닙니다. 이 해초냉면집은 코미가 좋아하는 밀가루 풋내가 면에서 폴폴 나기때문입니다.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다고 했던가요? 코미의 어린시절 지금은 안계신 울 어머니가 가끔 밀가루 반죽 해가면서 해 주시던 맛과 추억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서울에 살 때도 코미네가 밀가루 풋내 풀풀 나는 곳을 한 곳 발견해서 가끔 먹으러 다녔는데 전주에도 밀가루 풋내 나는 칼국수집이 바로 해초냉면집입니다. 그리고 이 해초냉면집은 또 보리비빔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칼국수집의 보리 비빔밥은 아주 소량의 보리에 초고추장에 비벼먹을 수 있게 나오는데 이 해초냉면집의 보리밥은 물론 초고추장도 있고 강된장, 무생채, 김, 치커리, 상치 등 같이 비벼먹을 수 있는 야채도 뷔페처럼 알아서 양 조절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답니다. 그리고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아서 그런지 오늘은 열무김치까지 있었다는것 아닙니까? 그렇지않아도 울 마눌님이 열무비빔밥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완전 오늘은 일석이조입니다. 그래서 오늘 코미네는 일단 보리비빔밥을 먹고 바지락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맑은 국물에 바지락 잔뜩 넣어서 코미가 좋아하는 밀가루풋내의 면 넣어 푹 끊인 칼국수, 칼국수 국물부터 먹어보고 칼국수와 열무김치 얹어서 먹고 바지락 열심히 까서 먹고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이 좋습니다. 물론 오늘은 울 막둥이가 안 왔지만 사실 울 막둥이는 같이 안 온것을 좋아했을듯 합니다. 보리밥도 열무비빔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울 막둥이 빼고 와도 덜 미안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오늘도 푸짐한 점심 먹었습니다. 아이고 이따 저녁때 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