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가을이 ♣
청운 / 황보 완
때로는 먹구름에 가려
펑펑 눈물 쏟아내고
때로는 찜통더위에
기력잃고 기진맥진 하던
빛바랜 하늘
어느새, 높고 푸른
청명한 제 모습 찾아
고고(孤高)한 기품을 발하고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인고의 세월을 버텨온
산하의 푸른 잎새들
저마다 조심스레
은밀한 색조 화장으로
서서히 변신을 준비하는
가을의 문턱에 서니
망각에서 깨어나 꿈틀데는
노스탈쟈(nostalgia)의 열병
높아만 가는 허공을 향해
공허한 비명을 지른다
2023. 9 . 18
첫댓글 높고 파아란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세상은 시끄러워도 계절은 변함없이 흘러 가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빕니다.
청명한 하늘의 기상으로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상컴과 더불어 오래 오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어느새 가을이 곁에 왔습니다.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이 좋은 계절 내님이 그리운계절입니다
아름다운시에 머물다 갑니다
감성의 계절에
지난 날의 아름다웠던 추억도 회상하시면서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