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경선 참가작 금천연극협회의 전형재 작 송미숙 연출의 언더스터디
공연명 언더스터디(Understudy)
공연단체 금천연극협회
작가 전형재
연출 송미숙
공연일 2016년 3월 19일
공연장소 문화공간 엘림홀
관람일시 3월 19일 오후 8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금천연극협회의 전형재 작, 송미숙 연출의 <언더스터디(Understudy)>를 관람했다.
전형재는 배우 겸 작가다. 2013년 여성극작가전 오혜령 원작의 <일어나 비추어라>를 각색 출연했고, 2014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몰리의 리본>으로 각색 출연했다. 연극 <안녕 앙코르>, <불량청년>, <빨간 시>, <고래>,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세 자매>, <궁리> 그 외의 작품에 출연해 호연을 보였다.
연출가 송미숙은 경기여고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석사,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동국대학교에 출강중인 미모의 여성연출가다. 희곡 <아노마>롤 국립극장 희곡공모 당선작가이고, 강서구립극단의 단장으로 활동한 바가 있다.
연출작은 <하나를 위한 이중주> <작은 영웅 말콤> <프쉬케 그대의 거울> <낙화옥
화> <홍어> <별들은 세상에 한 사람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 <자기만의 방> <빨간 트럭> <꿈꾸지 마!> <몰리의 리본> <일어나 비추어라>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한 미녀 연출가다.
금천연극협회의 낭독공연 <언더스터디(Understudy)>는 제목 그대로 대역배우의 이야기다. 60여 년 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에서 샤일록 역을 한 80세의 노배우와 같은 극단에서 함께 출연하던 중견배우가 주인공이다. 관객은 노배우의 경륜 넘치는 연기를 보려고, <베니스의 상인> 공연장에 몰려온다는 설정이고, 그런 노배우를 딸이 항상 공연장까지 동행해 보살피고 연습장에서도 떠나지를 않는다. 물론 아버지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도 각별한 사이다.
공연을 앞둔 어느 날 노배우에게 예기치 않았던 일이 발생한다. 노배우가 젊은 분장사와 외식을 하고 난 다음 돌아가야 할 노배우의 저택의 향방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일로 해서 노배우가 증세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치매증세로 인한 기억력 약화로 암송한 샤일록 대사를 제대로 연기하지 못 할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제작자나 연출가는 당장 대역을 할 같은 극단의 중견배우를 지목하지만, 그 중견배우는 스승 같은 대선배의 연기력을 믿고 존중하기에 대역하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노배우의 증세가 공연을 계속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그의 딸도 알기에, 대역이 없을 경우에는 공연을 중지하게 되고, 관객의 예약금을 돌려줘야 할 비상사태에 이른 것이다.
공연시각 직전 노배우가 분장실로 들어서고, 중견배우를 대동하고 무대로 나간다. 거기서 관객에게 노배우가 직접 자신의 노쇠와 기억력 약화를 알리고, 더 이상 연기를 계속할 수 없다며 금번 공연부터 자신의 샤일록 역할을 자신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후배에게 맡긴다는 발표와 함께 후배를 지적한 후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무대 밖으로 퇴장한다.
노배우 역의 오현경 선생이 일생일대의 명연을 펼친다. 딸 역의 차유경은 발군의 연기력으로 한강변 서래 섬에 만발한 유채꽃 같은 아름다움과 향기를 객석에 전한다. 김종태, 정수영, 전형재, 최태용, 김 결, 장현석, 신아라, 이은주, 이일균, 이승현, 주재희, 이영훈 등 출연자 전원의 낭독과 시연을 겸한 공연에서의 호연은 갈채를 받는다.
드라마트루크 오세곤, 예술감독 이신영, 무대디자인 박미란, 조명디자인 이상근, 음악 이태훈, 진행 장정아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이 드러나, 금천연극협회의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경선 참가작 전형재 작, 송미숙 연출의 <언더스터디(Understudy)>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3월 19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