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대한민국 1교시" 감성시대에서
연예인들이 직접 아버지란 주제로 직접 만든 시이네요..
마음이 찡해지는 시도 보이네요
아버지의 볼
조재현
어머니는 보자기에 북을 쌓고 있다.
아버지는 아랫 목에 앉아 의미없는 시선으로
TV광고를 보고 있다.
아버지의 볼을 보았다.
하얀색도 벽도 빛도 아니다. "다만! 내가 처음 본 색깔임엔 틀림없다.
난 자그만 숨소리, 볼에 움직임을 보았다.
저 볼안에는 무엇이 지나갈까?
아스팔트위를 달리는 벤츠는 아닌 것 같다.
비포장 도로로 리어커에 초
이삿짐을 싣고 가고 있었다.
장난감 갖고노는 어린 나를 싣고 가고 있다.
털커덕, 털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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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김효진
보고 싶은 모습도
보기 싫은 모습도
모조리 까발려 보여주는
정직한 거울~~
거부하고 싶지만
결국엔 그게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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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형돈
아, 아버지는 가끔 제게
버, 버럭 화를 내시곤 했습니다.
지, 지금도 그러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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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등
손정민
어릴 땐,
무조건 당신의 등 뒤로 숨기 일수였습니다.
점점 자라면서는,
당신의 등을 대고 맞섰습니다.
이제는...
제 등을 내 드리고 싶은데,
당신은 다시 내게 안기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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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 준
추운 겨울
난 따뜻한 봄길을 걷고 있다.
포근하고 향기로운 이길...
이 길의 끝에 아버지가 계신다.
난 오늘도 아버지가 가꿔놓은
이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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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소이현
당신은 나를 당신의
별이라 하십니다.
당신의 반쪽인생이 나라고 하십니다.
당신은 나의 커다란 바위이셨고
큰 강물이셨습니다.
훌쩍 커버진 날 보고 웃으십니다.
또... 눈물로 감싸주십니다......
어느 날 당신이... 나의 커다란 바위가 큰 강물이...
너무도 작아 보이십니다.
당신의 별이... 너무도 커져...
당신이 작아지셨습니다.
당신의 별 안에 담아졌나봅니다.
이젠 제가 ...
또다른 별 안에
커다란 바위가, 큰 강물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