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땅' 배론 성지 1박 2일 전 교우 피정
안흥 본당의 전 교우는 2024.3.2(토)부터 3.3(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배론 성지에서 사순 피정을 실시하였습니다.
천주교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 신자였던 황사영 알렉시오 순교자가 숨어서 백서를 집필한 토굴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인 '성 요셉 신학교',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1821~1861)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1791년 신해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탄압을 피해 배론의 은신처로 숨어들어 가던 길인 파랑재를 지나 박달재까지 가는 길은'순례자의 길'로 불립니다. 배론 성지는 1800년대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온 교우들이 모여 형성된 오래된 교우촌으로, 교우들은 화전과 옹기를 구워 생활하며 궁핍한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섬기고 서로 사랑하며 살았던 초기 한국천주교회교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흥 본당 교우들은 선조들의 신앙이 남아 있는 배론 성지에서 기도와 미사, '최양업 신부의 삶과 영성' 강의, 성지순례 등을 통해 '참된 기도와 사순의 의미' , '하느님 사랑과 은총'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