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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철 지난 드라마의 배역을 물으면서 </p><p style="text-align: left;">흐릿하고 모호한 스크린이 스친다 </p><p style="text-align: left;">농익은 악수를 청하는 요약도 펼쳐진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분명 거기 없었던 점선들이 이어진다 </p><p style="text-align: left;">뚫고 나온 골 깊은 복선의 미안함도 </p><p style="text-align: left;">어색한 거울 앞에서 실패를 거듭한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i>왼손을 내밀 떄는 왼손을 주는 것과 </i></p><p style="text-align: left;"><i>반을 나눈 심장에서 한 색은 왜 파래지는지 </i></p><p style="text-align: left;">관계를 지속하려는 질문은 계속된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OST를 들으면 뻔한 일도 각색되듯  </p><p style="text-align: left;">멀어진 기억조차 슬퍼지는 이유는 </p><p style="text-align: left;">차갑게 배역을 나눈 신의 손에서 찾았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시조정신》 2024년 春夏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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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시조 작품
드라마의 뒤 끝/ 이화우 시인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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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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