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길 고운걸음에 가입한 후 과분하게도 6000번째 가입자라고 축하해주셔서 겁없이 산길도보에 참가했는데 역시나 조금 무리였습니다. 그래도 어디를 다녀오면 기록을 남기는 습관 때문에 이곳에도 흔적을 남겨봅니다.>
집 가까이 있어 북한산은 무시로 드나드는 곳인데 산너머 진관사 쪽이나 효자동 쪽, 송추 쪽은 가물에 콩나듯이 어쩌다 한번씩 들르는 곳이다. 전날 시내답사로 조금 무리를 했더니 원효봉 오르는 길에 많이 힘들었다. 북문을 지나 막상 원효봉 주능선을 오르니 조망이 확트여 염초봉, 백운대가 한눈에 들어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올라올 때의 고통은 잊은듯 여기저기 탄성이 들린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듯 갑자기 뿌연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가을하늘은 공활하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가을하늘인데 오늘 왜이리 뿌옇게 되었을까? 요즘 우리 심경을 심하게 건들고 있는 중국발 황사가 그 원인이다.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는 한 중국에서 날아오는 먼지, 공해 등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우리는 그들이 기침이라도 하는 날에는 독감에 걸리니 참으로 안따깝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일본한테는 그런 이유로 큰소리 뻥뻥 치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라는 소리도 듣고 있다. 아무튼 중국인들이 우리를 얕보고 막 대하는 걸 보면서 나부터 중국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관광도 사드문제가 끝날때까지 우리 스스로 자제도 할 필요가 있다. 가을하늘이 뿌옇게 되는 걸 보고 괜시리 심통이 나서 한마디 던져보았다.
팀과 함께 할 때는 보조를 잘 맞추어야 해서 나같은 저질체력들은 함께 하기가 조금 염려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런데 회원들은 산행중에 너무 자주 쉬면 더 힘들다고 하신다. 난 조금씩이라도 쉬었다 가면 체력이 보충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다른 분들은 아닌듯 보인다. 이것도 경험이려니 하고 새로운 느낌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고 앞으로 더욱 자주 참석하여 강철 체력으로 보충하려 한다.ㅎ
▼북한산 원효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주능선... 멀리 북한산성 주능선이 보인다. 날씨가 흐려 좋은 사진이 안나왔다.
▼북한산 원효봉 코스 지도...
▼북한산 원효봉 들머리는 효자로 유명한 박태성 효자비에서 시작한다.
▼효자 박태성(朴泰星, 1679∼1758)의 효행 정려비(旌閭碑)이다. 묘비 뒤에 세운 날짜가 나와 있는데 <崇禎四紀元丙申八月日改建不肖曾孫允默謹書> 숭정기원(숭정은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의종의 연호 1628년 즉위) 네번째 병신년(헌종 2, 1836년)에 불초 증손 윤묵(朴允黙 1771-1849)이 삼가 썼다고 되어 있다.
▼효자 박태성 정려비 안내문... 그런데 정려비는 고종(高宗) 30년(1893)에 세우고 뒤편에는 증손이 다시 세웠다고 되어 있으니 고종이 세운뒤 다시 세웠다는 말이라면 1893년 뒤에 세워야 된다. 박윤묵(朴允黙 1771-1849)이 미리 써놓은 비문을 뒤에 세웠다는 것인지... 앞뒤가 잘 맞지 않아서 복잡해진다.
▼북한산 북문 코스로 오르면서 바라본 원효봉
▼북한산성 북문...
▼북한산 북문에 세워진 이정목...
▼북한산 원효봉 입구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그 주변 영봉들...
▼북한산 원효봉에서 바라본 영봉들... 왼쪽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북한산 원효봉으로 북한산성 성곽이 지나간다.
▼북한산 원효봉 표지석... 이곳 북한산성은 복원을 안하니만 못하게 복원을 해놓았다. 너무 조잡스럽다.
▼북한산 원효봉에서 인증샷...
▼원효봉을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원효암...
▼북한산성 성랑지... 성곽에 딸린 초소 건물이자 병사들의 숙소였던 성랑이 있었던 곳이다. 북한산성에는 성랑 143소개가 있었다.
▼북한산성 성랑 복원도(인터넷 사이트에서 옮겨옴)
▼북한산성 서암문... 1711년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의 암문 중 하나이다. 서암문은 외관상 무지개 모양의 홍예 형태를 띠고 있다. 서암문은 성내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 해 시구문이라고도 불렸다.
▼북한산 원효봉 코스 날머리 이정목...
▼우고님께서 친절하게도 독사진을 찍어주셨다.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6000번째 회원님.
첫번 걸음이 산길도보셨군요 ㅎ
걸었던 솔직한 소감들이
후기글로해서 걱정인듯 싶습니다.
야초님의 마음이 길님들에게
잘 전하여졌으리라 생각되오니
편한 마음으로 걸으시길요~
전 산길도보 한번도 가보질 못했어요.
항시 우고님께 죄송하답니다.
체력이 약골이라서요~ㅎ
방글이님 반갑습니다.
환영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도보여행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듭니다.
야초님
우리길에6,000번째 회원이신데 첫걸음을 같이해서 좋았습니다 체력이 저마다 다르다보니
우리길에 앞으로 기대되는 회윈님이시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길에서 뵙곘습니다
지금처럼님. 어제 사진 찍으시랴 답사기 올리시랴 고생하셨습니다.
옆자리에서 식사도 함께해서 고마웠습니다.
제가 답사기 쓴 건 다른 시각을 보여드리려고 한건데 힘든 것만 부각이 되었네요.ㅎ
@야초 야초님
토요일 여행도보에 같이 가시네요 그때 뵙곘습니다
사실 저도 모처럼 좀 걸으시려는 분들께 민폐 될까봐 고민 하다가 빠지고 둘레길을 갔었는데
야초님 힘드셨군요~ㅎㅎ
하지만 금방 날아 다니실거예요~
감사합니다. 조금 힘은 들었어도 못올라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답사기 쓰다보니 조금 뻥을 친것 같습니다.ㅎ 그져 감사할 뿐입니다.
야초님총회때옆자리 기억하시는지요 산길도보다녀오셨네요 산행에매력을하시다보면
힘은들어도 푹빠질것이니
다음길에서도뵈어요
마니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총회때 낯설었는데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도보에서 다시 뵈어요.
저도 산길도보 처음 참석했습니다...
힘들게 오른만큼 더 멋진곳을 볼수있는거 같아요...
만나뵈서 반가웠고 꼼꼼하게 작성하신 후기 잘보았습니다...
다음에 뵈어요~
반갑습니다. 자주 오르다보면 편안해지겠지요.
산길도보 첫 참석 동기네요.ㅎ 자주뵈어요.
첫도보~축하드립니다^^
공식도보는 답사가 아닙니다~~
답사는 공식도보전 리딩자가 개별적으로 미리 다녀오는 길입니다~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냥 도보후기라고 하지요~
용어 하나에도 의미가 많이 내포되어 있네요.
알겠습니다. 걷는 것은 도보로 통칭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야초 수정까지 하실 필요는 없구요~
참고하시라구~전합니다~
토요일 여행도보때 만나요~~
야초님의 후기다운 멋진 후기에 공감합니다.
산길에 자신의 체력을 마출때까지는
힘들긴 하지만 야초님 같은 열정이라면 곧 익숙해 질것입니다.
담 산길에도 함께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우고님.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분위기도 익히기 전에 대뜸 후기 올려
신경쓰게 한것 같네요. 더자주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