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그릇된 종교적 열심 (롬 10:1-4)
롬 9-11장)은 모두 "유대인들의 불신과 구원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롬 9장)에서 유대인의 구원문제를 하나님의 선택과 주권의 차원에서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시간적으로 보면 과거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제 바울은 10장에서 현재에 이루어지는 구원 문제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1. 민족을 위한 기도(1)
"형제들이여! 내 마음에 기뻐하는 것과 내가 그들(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1)."
바울은 이스라엘의 불신앙 때문에 마음 아파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로마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말 성경에 "원하는 바"로 번역된 말(유도키아)은 원래 "기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의 마음을 "기쁘게 한 것"은 자기 동족인 유대인들이 복음을 믿고 구원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에 TV를 통해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때에 구조원들은 무너진 건물 사이를 다니면서 그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그때에 건물 속에서 생존자가 발견될 때마다 기쁨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바울도 이러한 심정으로 자기 동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받게하려고 힘을 다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손을 움직이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여러 종류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고(마 6:11), "가정이나 사업", 또는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때로 우리는 원수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마 5:44). 그러나 기도 중에 가장 귀한 기도는 "잃어버린 영혼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 전파"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친척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은 한 핏줄이기 때문에 먼저 기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바울 역시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지만, 자기 동족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2. 그릇된 열심(2)
"내가 증거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해 열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은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었습니다(2).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신의 의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3)."
바울은 자신이 왜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는 지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에 대해 그릇된 열심을 갖고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열성적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안식일을 지켰고, 율법을 가르치고 배웠으며, 그것을 실천하려고 애썼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 유대인만큼 종교적인 민족은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선택하셨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율법을 위해서 재산과 목숨을 바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열심은 "지식을 따른 열심"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들은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은혜로 그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고 복음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그들을 자기 자녀로 삼으려고 하셨지만, 그들은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열심을 내긴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유대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그들과 같은 입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리새인으로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수학한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기독교가 이단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려고 대제사장의 위임장을 갖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자기 열심이 그릇된 열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인들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아픈 마음을 안고 자기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3. 율법이 마침이 되신 그리스도(4)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모든 믿는 자를 의롭게 하시려고 율법의 마침이 되셨기 때문입니다(4)."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믿는 자를 의롭게 하기 위해서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 "마침"으로 번역된 말(텔로스)은 "완성, 목표, 끝마침" 등의 다양한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시며, 율법의 목표(거룩함)가 되시고, 또한 율법을 끝내신 분입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율법적으로 흠이 없는 삶을 사심으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율법의 목표입니다. 율법의 목표는 그리스도를 닮는(성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율법의 마침이 되셨습니다.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가정 교사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나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성령을 통해서 완전한 사랑의 법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이 끝나는 자리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며, 그리스도께서 계신 자리에는 율법의 역할이 마치게 됩니다. 예수님은 모든 믿는 사람들을 의롭게 하기 위해서 율법의 마침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신 후에 그 의를 자신을 믿는 성도들에게 덧입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의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든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 되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에 마음에 큰 고통을 느꼈습니다.
최영찬 목사/http://www.biblenar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