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내립니다. 아침모임은 취소하고 8시에 아침밥을 먹기 위해 모입니다. 밥과 장조림, 김치, 제가 좋아하는 오뎅국이 있습니다. 장조림은 첫날 진환이가 만들어 놓은 반찬입니다. 많이 만들어서 틈틈이 잘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다 먹었습니다. 작은별이 감홍시를 준비해 줘서 아침에 내 놓았고, 한옥현선생님께서 보내준 배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상은 풍성합니다. 풍성한 아침상을 받고 조금 있으니 아이들이 생일 노래를 불러줍니다. 원우는 칭찬송으로 제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줍니다. 감동적인 생일입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체험관에서는 체험관 정리활동을 했습니다. 오늘 예약된 단체가 비로 체험활동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체험관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던 팀이 정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매직정리도 하고 체험관 활동에 필요한 재료도 정리합니다. 제법 큰 서랍장 안 재료들을 정리하고 체험관 청소도 합니다. 오전에 쉬고 있던 아이들도 심심하다고 도움을 줍니다. 오후에는 감깍기를 돕고 밤포장지 표지 그림을 그립니다. 바람별 농사는 오전에 쉬고 오후에 곶감 만들기를 했다고 합니다. 서윤이가 110개 감을 깍았다고 해서 믿기 힘들었는데 예인이는 200개를 했다고 합니다. 어제 딴 감을 기계가 깍고 기계가 다 깍지 못한 부분을 감자칼로 정리하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기계가 감껍질을 깍는 과정이 모두 신기했나 봅니다. 덕분에 돌아가면서 즐겁게 감을 깍았다고 합니다. 작은별이 작년에는 돌아갈 때 줄 것이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곶감을 조금씩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합니다. 아마도 집에서 아이들의 정성이 들어간 곶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팀은 한옥현 선생님댁에서 오전에는 토란줄기를 다듬고 오후에는 어제 딴 고추를 분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다른 팀은 쉬는데 우리팀은 농사일 가서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도착해서 토란줄기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하는 동안 차에서 보인 불평은 찾을 수 없습니다. 모두 정성스럽게 토란줄기 껍질을 벗겨냅니다. 저도 처음으로 해 보는 작업입니다. 생각보다 쉽게 벗겨집니다. 토란이 육계장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잘못 조리하면 쏘는 느낌도 나고 간질간질한 느낌도 납니다. 토란 손질을 마치고 나니 손에 토란물이 들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손을 몇번씩 씻고 돌아와서 저녁먹을 때쯤 지워집니다. 고추고르기를 조금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한옥현 선생님께서 읍내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싸 주셨습니다. 중국집 옆 치킨집에서 치킨도 사 주셔서 치킨도 먹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돌아와서 고추분류를 합니다. 빨간고추와 아직 빨갛게 되지는 않았지만 길고 좋은 고추를 분리해서 담습니다. 조금 지나면 다 빨갛게 된다고 합니다. 작은 고추도 따로 상자에 담습니다. 분류를 마치고 나니 어제 딴 고추가 12상자쯤 됩니다. 분류된 고추는 씻어서 말려 고추가루를 만드는가 봅니다. 1시간도 안 되어 분류작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일찍 마쳤다고 다 좋아합니다. 저녁 다모임시간에 아몽과 장소라선생님께서 위문 오셨습니다. 선민이와 해민이도 같이 왔습니다. 농사이야기는 오늘 쉬고 가져온 과자와 음료수 나눠 먹고 놀다가 자러 갑니다.